'조상은 100명, 자손은 하나'…제주예비검속 백조일손 역사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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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예비검속으로 군경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제주도민을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위령제에는 오영훈 도지사와 이상봉 도의회 의장, 김광수 도교육감, 위성곤 국회의원, 고영후 백조일손 유족회장, 송태희 섯알오름사건 행불인 유족회장,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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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1950년 예비검속으로 군경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제주도민을 추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0일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소재 백조일손지지(百祖一孫之地)에서 '제47주기 섯알오름 사건 백조일손 및 행불 영령 합동 위령제'가 봉행됐다.
위령제에는 오영훈 도지사와 이상봉 도의회 의장, 김광수 도교육감, 위성곤 국회의원, 고영후 백조일손 유족회장, 송태희 섯알오름사건 행불인 유족회장,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위령제는 1950년 8월20일 상모리 섯알오름 일제강점기 탄약고 터에서 집단학살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당시 희생자들은 모슬포경찰서에 의해 예비검속된 민간인들이었다. 시신 132구는 6년이 지난 1956년 5월18일이 돼서야 수습됐다.
후손들은 공동묘지를 만들고 '조상은 100명이 넘지만 자손은 하나'라는 뜻으로 '백조일손지지'라는 비석을 세웠다.
특히 이날 백조일손 유족들의 숙원이던 '제주예비검속 백조일손 역사관'도 개관했다.
새로 문을 연 백조일손 역사관은 총 331㎡ 규모로, 위패봉안실과 영상실, 자료실, 연구실 등으로 구성됐다. 이곳은 예비검속부터 백조일손 유족회의 진실규명 활동까지 섯알오름 사건의 전 과정을 알리는 교육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고영우 백조일손 유족회장은 주제사를 통해 "백조일손 유족회는 한마음 한뜻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비극이 되풀이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했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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