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에도 운동은 못 참지"…해운대해수욕장 설치 머슬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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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서=바다'라는 여행 공식이 깨지며 전국 지자체가 피서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이색 콘텐츠를 가미한 해수욕장을 선보이는 가운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도 올해 처음 '머슬존'이 설치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해운대 대학가요제가 열리며, 11일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머슬 대회'도 예정돼 있어 이번 주말 역시 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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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정점…이번 여름 646만명 다녀가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피서=바다'라는 여행 공식이 깨지며 전국 지자체가 피서객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이색 콘텐츠를 가미한 해수욕장을 선보이는 가운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도 올해 처음 '머슬존'이 설치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10일 오전 11시. 해운대해수욕장 모래사장 한 켠에서 젊은 남녀 10여명이 건강미를 뽐내며 운동을 하고 있었다.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서핑도, 바다수영도 아닌 헬스를 할 수 있는 이곳은 바로 해변 체육관‘머슬존’이다.
200㎡ 규모 공간에는 헬스 기구 20여 개가 배치돼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프로모션존에 오픈한 머슬존은 SNS와 입소문을 타면서 평일에는 500여 명, 주말에는 1000여 명이 찾고 있다.
이날 역시 머슬존에서는 수영복이나 짧은 반바지 등 옷차림으로 헬스를 즐기는 휴가객들을 만날 수 있었다.
운동기구 앞에 나란히 서서 서로의 자세를 봐주거나, 아령을 들고 연인에게 운동을 가르쳐주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친구들과 함께 부산에 놀러 온 김원중 씨(31)는 "턱걸이 개수로 점심 내기를 하기로 했다"며 "평소에 바쁘다는 핑계로 헬스장 회원권을 끊어 놓고도 자주 못 갔는데 휴가 와서 운동도 할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덤벨을 들며 구슬땀을 흘리던 김동준 씨(29)는 "부산에서 맛집들을 찾아다녔더니 그새 살이 좀 찐 듯하다"며 "바닷가에서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 급하게 운동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이날 낮 부산은 33도, 해운대구는 34도까지 오르며 인근 주민들도 도시락과 돗자리를 준비해 해수욕장을 찾아 시원한 그늘에서 선선한 바닷바람을 즐겼다.
파라솔 아래 있던 피서객들은 찜통더위에 바다로 뛰어들어 온몸을 적시기도 했다. 물 속에는 알록달록 가지각색 튜브가 동동 떠있었으며, 물장구치는 아이들, 물총을 쏘는 어른들은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은 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해운대해수욕장은 여름 휴가 절정기인 지난 주말(8월 3~4일)에만 54만6000명이 찾았며, 7월 1일 개장 이후 전날 총 646만8500명이 다녀갔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해운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해운대 대학가요제가 열리며, 11일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머슬 대회'도 예정돼 있어 이번 주말 역시 많은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질 예정이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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