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무더위 물 속으로 '풍덩'했더니 새우들이 '팔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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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다리새우' 잡기 체험 한마당이 열린 10일 오후 전남 함평 돌머리 해수욕장은 흥겨운 노래와 가족들의 웃음 소리로 가득찬 모습이었다.
광주 광산구에서 온 이윤미 씨(42·여)는 "여섯 살 아들이 체험해보고 싶다고 해서 시켰는데 물에 들어가서는 새우가 무섭다고 한 마리도 못 잡아왔다"며 "그래도 집에서 덥다고 찡찡대는 것보다 놀러 나와서 다양한 체험을 하니 무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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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천안·창녕 등 전국 곳곳서 관광객 몰려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할아버지 할머니도 춤을 춰요~ 위히~"
'흰다리새우' 잡기 체험 한마당이 열린 10일 오후 전남 함평 돌머리 해수욕장은 흥겨운 노래와 가족들의 웃음 소리로 가득찬 모습이었다.
서울과 천안, 창녕 등 전국 곳곳에서 모인 시민들은 얼음을 몸에 대고 생수를 뿌리며 즐거운 한 때를 이어갔다.
평상 위에 자리 잡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은 선풍기와 아이스 박스를 챙겨와 치킨과 복숭아, 팥빙수 등 맛난 음식을 나눠 먹었다.
잠시 후 오후 1시 종이 치자 해수욕장 한편에 마련된 인공풀장에서 새우잡기 행사가 개막했다.
참여자들은 주최측으로부터 초록색 그물망을 받아든 채 풀장 안으로 풍덩 몸을 담구고 무더위를 씻어냈다.
새우를 잡아 "오! 잡았다!" 소리 치며 수중으로 들어올렸다가 '팔딱 팔딱' 몸을 튕기며 도망 치는 새우를 놓치고는 "아뿔싸!" 아쉬워하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새우 잡기보다 물놀이가 먼저였다. 집에서 가져온 튜브를 몸에 낀 채로 인공풀장 위를 동동 떠다니면서 발 끝에 스치는 새우가 간지럽다고 '꺄르르' 웃었다.
20분간의 체험 행사가 끝나고 체험객들의 표정은 제각각이었다.
초록색 그물망의 반 정도를 채운 최종수 씨(55)는 "새우잡는 일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면서 "그래도 시원한 물 속에서 새우를 잡으니 더위도 잊고 재밌었다. 오늘 저녁에 새우구이를 해먹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 광산구에서 온 이윤미 씨(42·여)는 "여섯 살 아들이 체험해보고 싶다고 해서 시켰는데 물에 들어가서는 새우가 무섭다고 한 마리도 못 잡아왔다"며 "그래도 집에서 덥다고 찡찡대는 것보다 놀러 나와서 다양한 체험을 하니 무더위를 잊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주와 전남에는 지난달 20일부터 22일째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대체로 맑은 가운데 기온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30~34도의 기온 분포를 보이고 있다.
오후 2시 20분 기준 온도는 광주 32.4도, 목포 32.7도, 흑산도 33.5도, 완도 34.9도, 여수 32.2도, 순천 30.3도 등이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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