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입양 가는 아이 목격에 오열..선행은 티 내야" 선한 영향력 [★FULL인터뷰]
김하늘은 지난 1996년 모델로 데뷔한 뒤 1999년 드라마 '해피투게더'로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피아노' '로망스' '유리화' '90일, 사랑할 시간' '온에어 '로드 넘버원' '신사의 품격' '공항 가는 길' 등과 영화 '동감' '동갑내기 과외하기' '그녀를 믿지 마세요' '7급 공무원' 등 주옥 같은 히트작을 다수 배출했다.
이어 그는 정지훈과 키스신에 대해 "사실 우리끼리도 그걸 찍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초반에 얘기를 많이 나눴었다. 그런데 오완수 입장에서 보면 모두가 날 죽이려 하고 남편조차 자신을 보호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날 보호해 주는 이 남자 서도윤과 망망대해에 떠 있을 때, 그 감정을 표현하는 건 키스신밖에 없다고 느껴지더라. 감정이 쌓이고 나니까 그런 단어가 어울리지 않고 그저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다는 생각만 들었다"라며 남다른 몰입감을 드러냈다.
김하늘은 "그리고 당시 그 배에 스태프들 몇 명 밖에 못 탔다. 정지훈은 밤을 새서 액션신을 찍고 탔고, 저 역시 숙소에서 1시간 정도만 자고 나와서 키스신에 임했다. 그러니까 감정이 자연스럽게 붙을 수밖에 없었다"라고 떠올렸다.
또한 김하늘은 정지훈에 대해 "열정이 너무 많은 배우이다. 저도 현장에 가면 아이디어 내는 거 좋아하고 만들어가는 거에 대한 기쁨이 있고 열정이 많은 편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정지훈은 이런 저의 컨디션이나 채력에 비해 훨씬 더 열정적이더라"라고 놀라워했다.
선행 활동에 관한 언급에 김하늘은 "제가 옛날 사람 마인드라, 예전엔 이런 게 알려지는 게 부끄러웠다. 근데 지금은 그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다. 홍보가 돼야 입양이 되는 거니까. 입양원에 가서 봉사활동을 해보니까 사람들이 어디에 입양원이 있는지도 잘 모르시더라. 그리고 어느 날 제가 갔을 때 입양이 이루어지는 모습을 우연히 직접 본 적이 있다. 수녀님 말씀이 그 장면을 보는 게 쉽지 않다고 하시더라. 제가 매일 가는 게 아니니, 가끔 가서 아이들만 보고 왔었다. 그런데 그날은 아이랑 엄마가 손을 잡고 가는 걸 정말 우연히 본 거다. 너무 감동스러워서, 다 울었다. 그걸 보면서 무척 좋았고 느낀 게 많다. 그래서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하는 거다. 예전엔 선행을 두고 보여주기 식이란 시선이 있었는데 요즘엔 다들 그렇게 안 보시더라. 그래서 저도 더 티를 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하늘은 7살 딸을 둔 '엄마'로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6년 3월 한 살 연하의 비연예인 사업가와 결혼했으며, 2018년 5월 딸을 출산했다.
그러면서 김하늘은 "사실 데뷔 초부터 너무 힘들어서 '이 작품만 하면 그만할 거야, 못할 거 같아' 했는데 하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됐다. 제가 원한다고 다 되는 게 아니고 하고 싶다고 다 되는 건 아니지만 잘하든 못하든 행복하다 생각하면서 열심히 했던 거 같다. 결과적으로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저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했기에 그래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거 같다. 배우는 선택받아야 하는 직업이라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계속 오래도록 하고 싶다"라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제가 29살에 드라마 '90일, 사랑할 시간'이라는 멜로를 했고, 39살엔 '공항 가는 길'을 찍었다. 다가올 49세 때는 멜로를 하는 게 목표다. 제가 멜로 작품을 워낙 좋아하고 그 감성을 좋아한다. 멜로를 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더 열심히 관리를 하려 한다. 성숙한 멜로를 해보고 싶다"라고 야심 차게 밝혔다.
이에 대해 남편은 어떤 반응인지 묻자 김하늘은 "우리 남편은 제가 뭘 하든 존중해 준다. 멜로한다고 뭐 (싫어한다거나) 그런 거 없다. 오히려 할 거면 관리 더 열심히 하라고 말해 주는 편이다. 분명 이왕하는 거 제대로 하라고 할 거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또한 김하늘은 달라진 자세로 롱런의 비결을 엿보게 했다. 그는 "제가 예전엔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요즘엔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 싶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너무 소중한 거다. 한 작품을 찍으면 1년 중에 반년을 넘게 쓰니까. 예전엔 대기가 길어지면 촬영이 빨리 끝났으면 했는데 지금은 다 너무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다들 각자를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이지만 제 시점에선 주인공을 위해 움직이는 것 아니냐. 그런 모습을 봤을 때, 그 찰나가 행복하고 감사하다. 그렇다 보니 과정이 소중해진 거다. 그래서 작품 선택에 대한 시선도 바뀌었다. 흥행을 바라고 작품을 선택하기보다는 내가 과정을 좀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을 고른다. '멱살 한번 잡힙시다'가 그랬고, '화인가 스캔들'도 그러했다. 다 진짜 너무 행복하게 촬영했다. 아직도 현장 스태프분들과 연락하고 지낼 정도다"라고 터놓았다.
종로구=김나라 기자 kimcountr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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