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에 맨유도 등 돌렸다...더 리흐트 대신 '스페인 왼발 CB'으로 선회→FA 영입 가능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티아스 더 리흐트 대신 다른 센터백을 선택했다. 마리오 에르모소 영입에 나섰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맨유는 에르모소 영입을 고려 중이다. 맨유는 최근 몇 시간 동안 에르모소를 고려 중이다. 에르모소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M)를 떠나 현재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라고 밝혔다.
올 시즌 맨유는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8위에 머물렀지만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년 연속 트로피를 따냈다. 시즌이 끝난 뒤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은 유임이 결정된 뒤 새로운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맨유는 뒷문과 최전방을 강화했다. 레니 요로와 조슈아 지르크지를 영입했다. 텐 하흐 감독은 '옛 제자' 더 리흐트 영입까지 노렸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다. 더 리흐트가 뺑소니 혐의로 뮌헨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징역까지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결국 맨유는 더 리흐트의 영입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에르모소를 새로운 타깃으로 낙점했다.
스페인 국적의 에르모소는 센터백이 주포지션이다. 현대 축구에서 꼭 필요한 왼발잡이 센터백으로 공을 다루면서 패스를 통해 빌드업을 전개할 수 있다. 축구 지능이 뛰어나 예측 후 상대 패스를 끊어내는 것에도 능하다.
에르모소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 출신이다. 레알에서 1군에 데뷔하지 못한 에르모소는 2017년 RCD 에스파뇰로 이적했다. 에스파뇰에서 본격적으로 1군 커리어를 쌓았고, 데뷔 시즌부터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에르모소는 친정팀 레알과 ATM, 아스날 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에르모소는 친정팀의 구애의 손짓에도 2019-20시즌을 앞두고 에르모소는 레알의 지역 라이벌 ATM으로 팀을 옮겼다.
첫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주전 자리를 내줬지만 2020-21시즌 라리가 31경기 1골 1도움을 올리며 ATM의 리그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2021-22시즌에도 라리가 26경기 2골 1도움을 올리며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 전반기 부진에 빠졌지만 후반기에 빌드업과 수비에서 모두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면서 ATM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켰다. 올 시즌에도 에르모소는 라리가 31경기 2도움을 올리며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했다.
에르모소는 올 시즌이 끝난 뒤 ATM과 계약이 종료됐다. ATM과의 재계약 작업에 난항을 겪었고 에르모소는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에르모소는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고, 현재는 맨유가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로마노 기자는 "맨유는 저렴한 옵션이자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에르모소를 고려하고 있다. 맨유는 에르모소가 레프트백과 센터백을 커버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더 리흐트의 맨유행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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