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기' 앞에 놓인 과제… 노선·성과·대여관계
더불어민주당 8·18 전국당원대회가 채 10일도 남지 않았다. 이번 전당대회는 ‘이재명 2기’의 시작이라는 관측이 대다수다. 권리당원들은 이재명 전 대표에 90%에 달하는 지지를 보냈다. 지난 전당대회 77.7%의 지지율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이 전 대표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과제도 산적해 있다. 이재명 2기의 피로감을 넘어 이 전 대표와 민주당의 최종목표인 정권교체로 가기 위해서는 우선 당면한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돌파해야 한다.
◆민주당 정신과 중도확장
◆유능한 민생정당과 야당의 한계
이재명 1기가 윤석열정부와의 투쟁 그리고 당원들의 의사가 반영된 공천이 정치적 효능감을 충족시켰다면 이번에는 실질적인 민생 성과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박 직무대행도 취임 당시 ‘실천하는 개혁국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이재명 2기가 이재명 1기의 2년 연장으로 보이지 않으려면 실질적인 성과가 필수다. 그러나 22대 국회는 역대 최악의 출발을 보인다. 출범한 지 2달이 넘었지만 합의로 통과된 법안은 단 1건도 없다. 또한 야당 단독 처리-대통령 거부권 행사-재표결 부결로 이어지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실질적으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방안들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여당과의 관계설정은 향후 앞서 제시한 민주당의 방향을 제시하고 민생 성과를 내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이재명 2기가 추구하는 민주당의 가치를 지키는 방향에서 투쟁하면서도 협력을 끌어낼 수 있는 적절한 관계 구축이 차기 지도부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최우석 기자 d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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