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6번째' 40-40클럽 현실화! 오타니, 타구속도 183km 35호 폭발…아깝지 않은 7억 달러, 5홈런-8도루 남았다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에도 단 5명 밖에 없는 40-40클럽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오타니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맞대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피츠버그 :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2루수)-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오닐 크루즈(유격수)-조이 바트(지명타자)-로우디 텔레즈(1루수)-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우익수)-키브라이언 헤이스(3루수)-야스마니 그랜달(포수)-마이클 A. 테일러, 선발 투수 미치 켈러.
다저스 :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개빈 럭스(2루수)-미겔 로하스(유격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앤디 파헤즈(중견수), 선발 투수 잭 플래허티.
지난 2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맞대결에서 시즌 34호 홈런과 함께 32호 도루까지 손에 넣으며 40-40클럽 가입까지 6홈런과 8도루만을 남겨두고 있던 오타니는 8~9일 필라델피아와 맞대결에서는 단 한 개의 안타도 생산하지 못하고 허덕였다. 8일 경기에선 4타수 무안타, 9일은 5타수 무안타. 하지만 더이상의 침묵은 없었다.
이날도 오타니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 피츠 버그 선발 미치 켈러를 상대로 패스트볼을 헛치며 3구 삼진으로 물러나 무기력한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에서의 결과는 달랐다.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1루에서 켈러와 다시 한번 맞붙었다. 그리고 1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켈러의 4구째 몸쪽 낮은 코스의 슬라이더를 힘껏 받아쳤다.
오타니가 친 타구는 방망이를 떠남과 동시에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던 타구. 타구음도 엄청났다. 그리고 시즌 35호 홈런 타구는 무려 113.9마일(약 183.3km)의 속도로 뻗어나간 타구는 448피트(약 136.6m)를 비행한 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이 홈런으로 오타니는 40-40클럽 가입에 이제 홈런 5개 도루 8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다만 세 번째 타석에서의 결과는 따라오지 않았다. 6-1로 앞선 4회말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오타니는 이번엔 켈러의 하이 패스트볼에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네 번재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도밍고 헤르만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으로 다저스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필라델피아와 3연전에서 루징시리즈를 당하는 등 2연패에 빠지면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턱 밑까지 추격을 당한 다저스, 최근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스윕을 당하는 등 4연패로 인해 5할 승률이 붕괴된 피츠버그의 맞대결에서 미소를 지은 것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1회 경기 시작부터 프레디 프리먼이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3회 앤디 파헤즈의 볼넷으로 마련된 1사 1루에서 오타니가 달아나는 투런포를 폭발시킨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볼넷과 프레디 프리먼의 2루타 등으로 만들어진 2, 3루 찬스에서 윌 스미스가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데 이어 미겔 로하스까지 적시타를 터뜨리며 6-0까지 달아났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피츠버그가 4회초 선두타자 오닐 크루즈가 시즌 18호 홈런을 바탕으로 한 점을 만회했는데, 4회말 다저스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적시타로 다시 6점차를 유지했다. 그러자 피츠버그는 5회초 공격에서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와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조이 바트가 고삐를 당기는 스리런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간격은 7-4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다저스는 곧바로 피츠버그의 추격을 뿌리쳤다. 다저스는 6회말 선두타자 스미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좌익수 방면에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었다. 그런데 이때 좌익수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점프 캐치를 시도했는데, 오히려 키케의 타구가 레이놀즈의 글러브를 맞고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으로 연결되면서 스코어는 9-4로 벌어졌다.
경기 초반부터 중반까지 피츠버그 마운드를 몰아친 다저스는 9-5로 리드를 그대로 유지한 채 경기를 매듭지으며 2연패에서 탈출하는데 성공했고, 피츠버그는 끝내기 흐름을 뒤집지 못하면서 5연패에 빠졌다. 그리고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배지환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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