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사 ‘래몽래인’ 대표, 배우 이정재 사기 혐의로 고소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의 김동래 대표가 경영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배우 이정재 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10일) “김 대표가 지난 6월 이정재 씨와 박인규 전 위지윅스튜디오 대표를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 측은 이 씨 측이 경영권을 가진 뒤에도 함께 경영하며 국내 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매지니먼트 부분을 인수하거나 미국 연예기획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취지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이 씨가 최대 주주로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오늘 입장문을 통해 “(김 대표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닌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투자계약서 전문에도 그 목적이 ‘투자자들의 래몽래인 경영권 획득’으로 명기하고 있는 만큼 김 대표와 공동 경영하기로 한 사실이 없다”며, “김 대표에 대해 무고와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이미 고소장을 접수한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래몽래인은 2007년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로 ‘성균관 스캔들’(2010), ‘재벌집 막내아들’(2022) 제작에 참여했으며, 202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지난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했으며, 이후 래몽래인과의 경영권 분쟁 끝에 지난 6월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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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