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수스 11승인데, 두산 외국인 4명 겨우 12승…외국인 농사 실패, 이승엽 한숨 늘어진다

최민우 기자 2024. 8. 1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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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외국인 투수까지 모두 합해 4명이 12승 했다."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이승엽 감독은 "우리 팀 외국인 투수가 대체 선수까지 4명이 등판했다. 그런데 총 12승을 했다. 상황이 녹록치 않다. 지금 모든 투수들이 모두 힘든 상태다. 여기 있는 선수들이 어떻게든 힘을 내줘야 한다"며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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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최민우 기자] “대체 외국인 투수까지 모두 합해 4명이 12승 했다.”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내내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 부진과 싸우고 있다.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와델 모두 부상으로 이탈했고,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시라카와 케이쇼도 기대 이하의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그나마 최근 영입한 조던 발라조빅이 인상적인 활약을 해주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두산의 올 시즌 성적은 57승 2무 53패다.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4명이 거둔 승수는 12승에 불과하다. 알칸타라가 2승(2패)의 성적을 남기고 방출됐고, 브랜든이 7승(4패)을 기록하고 전열에서 빠졌다. 시라카와가 1승(2패), 최근 입단한 발라조빅이 2승(1패)을 거뒀다.

이미 다른 팀 에이스급 투수들은 혼자 두 자리 승수를 쌓은 것과 대조적이다. 다승 단독 선두 키움 히어로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11승(7패)을 기록 중이다. 올해 두산의 외국인 농사는 사실상 실패다.

▲ 이승엽 감독 ⓒ곽혜미 기자
▲브랜든 와델 ⓒ 두산 베어스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이승엽 감독은 “우리 팀 외국인 투수가 대체 선수까지 4명이 등판했다. 그런데 총 12승을 했다. 상황이 녹록치 않다. 지금 모든 투수들이 모두 힘든 상태다. 여기 있는 선수들이 어떻게든 힘을 내줘야 한다”며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여기에 부상을 당했던 브랜든의 복귀 일정까지 미뤄질 처지에 놓였다. 브랜든은 지난 6월 왼쪽 견갑하근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건강을 회복한 브랜든은 8월 3일 불펜피칭을 했고 총 투구수 23개를 소화했다. 그런데 피칭 후 브랜든이 어깨에 불편함을 호소했다. 이승엽 감독이 한숨을 내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승엽 감독은 “브랜든이 불펜 피칭을 하다가 불편함을 느꼈다더라. 상태를 지켜본 후 다음주에 다시 스케줄을 잡을 계획이다. 예정보다 복귀가 늦어질 수 있다. 단기 대체 외국인 시라카와의 만료 시점도 다가오고 있어 여러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시라카와의 계약은 오는 20일 만료된다. 브랜든의 몸 상태에 따라 계약을 연장할 수도 있다. 두산 이적 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시라카와. 최근 등판에서도 8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했던 시라카와는 6이닝 4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6실점을 기록했다. 시라카와가 대량 실점을 내준 탓에 두산은 LG에 3-10으로 패했다.

▲ 두산 베어스 시라카와 케이쇼 ⓒ 두산 베어스

그렇지만 이승엽 감독은 시라카와의 구위는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조금 더 공격적인 피칭을 하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도 남겼다. 이승엽 감독은 “시라카와가 조금씩 좋아지는 시점인 것 같다. 6점을 주긴 했지만, 구위는 제일 좋았따.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지 못하면, 어김없이 실점을 하더라. 아직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많은 선수가 아니다. 생각이 많다보니, 스스로 무너질 때가 있다. 피칭 디자인을 달리 하면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브랜든의 복귀가 미뤄질 수도 있는 가운데, 두산은 시라카와의 활약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곽빈을 제외하면 국내 선발진 사정도 좋지 않다. 브랜든이 돌아올 때까지 시라카와가 버텨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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