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협동로봇 안전검증솔루션에 뭉칫돈… 글로벌 기업도 러브콜

류준영 기자 2024. 8. 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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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장에선 협동로봇과 인간이 한 공간에서 손발을 맞춰 작업을 하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협동로봇과 작업할 땐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안전펜스를 설치하거나 안전센서를 부착해야 한다.

실제로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세이프틱스로부터 충돌안전분석 기술을 제공받아 작업자와 협동로봇이 함께 용접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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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핫딜]협동로봇 안전성 검증 솔루션 개발사 '세이프틱스', 20억 시리즈A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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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로봇/자료사진=세이프틱스


최근 공장에선 협동로봇과 인간이 한 공간에서 손발을 맞춰 작업을 하는 장면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협동로봇과 작업할 땐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안전펜스를 설치하거나 안전센서를 부착해야 한다. 만약 둘 다 어렵다면 사람과 로봇이 충돌할 염려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공장을 가동할 수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로봇은 높이 1.8m 이상의 울타리가 필수이나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하는 경우 펜스 없이 사용 가능하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설립된 세이프틱스는 비용이 많이 드는 물리적 충돌 실험 없이도 협동로봇의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시뮬레이션 기반 충돌평가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 사람과 로봇 간 다양한 충돌 위험성을 고려해 생산성·안전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는 최적점을 제시한다. 이를 테면 위험한 순간 로봇 동작 속도가 천천히 이뤄지도록 제어하되 연속된 작업 공정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을 정도로 미세하게 맞춰준다. 또는 사전에 맞춤형 완충재를 제작해 반영하고, 충돌 부위를 가슴이 아니라 손이 되게끔 새로운 공정 설계 디자인을 제안한다.

신헌섭 세이프틱스 대표/사진=세이프틱스


신헌섭 세이프틱스 대표는 "작업장 인증 및 안전검사에서 세이프틱스가 제시하는 안전계산서는 안전펜스와 동일한 효력을 갖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세이프틱스로부터 충돌안전분석 기술을 제공받아 작업자와 협동로봇이 함께 용접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세이프틱스는 현재 국내 대표적인 협동로봇기업인 두산로보틱스, 뉴로메카 등과도 PoC(기술검증)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JB인베스트먼트와 어니스트벤처스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JB인베스트먼트 안희성 심사역으로부터 세이프틱스의 투자포인트가 무엇인지 들어봤다. 안 심사역은 먼저 협동로봇 시장의 성장세를 꼽았다. 그는 "국내 협동로봇 설치 수요는 매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세이프틱스의 제품 출시회에 250명이 넘는 관계자들이 참여할 정도로 협동로봇 안전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고 말했다.

자료=세이프틱스


신 대표의 개발 이력 등 전문성도 높게 평가했다. 신 대표는 경희대학교 로봇공학연구실(2003년~2019년)에서 이뤄진 로봇-인체 충돌 임상시험과 ISO(국제표준화기구) 협동로봇 안전표준 제정 작업에 참여한 바 있다. 2019년엔 세계 최초로 충돌위험 추정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협동로봇 충돌평가장치를 만들었다.

안 심사역은 "심사 당시 국내외 통틀어 로봇 안전지능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회사가 세이프틱스 외엔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지원연구소인 독일의 프라운호퍼연구소가 올해부터 관련 알고리즘 연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세이프틱스와의 기술격차가 약 4~5년 이상 벌어진다는 설명이다.

이 산업의 특성인 '락인(Lock-in) 효과'도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안 심사역은 "안전 관련 장치는 쓰고 버리는 소모품이 아니라서 제품을 만드는 이상 계속 써야 하고, 고장 나면 부품을 교체하고 정비도 해야 하므로 애프터마켓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와 이차전지 등의 캐파(생산능력)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새로 짓는 공장이 느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점유율 상위권 기업인 A사가 세이프틱스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심사역은 "세이프틱스가 A사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솔루션 판매가 이뤄진다면 글로벌 고객사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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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j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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