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열대과일 여왕' 애플망고 주렁주렁…변해가는 과일지도
[생생 네트워크]
[앵커]
따뜻한 남쪽에서 주로 자라던 애플망고가 충북 청주에서도 처음 재배됐습니다.
한반도 기온이 상승하면서 열대과일 재배 지역이 점차 북쪽으로 올라오게 된 것인데요.
기후변화로 인해 달라진 과일 재배 지도, 천경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북 청주의 한 비닐하우스. 자줏빛의 애플망고가 나무마다 탐스럽게 열렸습니다.
완전히 익으면 사과처럼 붉게 변해 붙여진 이름으로, 일반 망고보다 신맛이 적고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열대과일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는 애플망고는 주로 겨울이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자라는데, 농가가 3년간 재배한 끝에 처음으로 청주에서 열매를 맺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정희 / 농민> "물이 너무 적네, 햇볕을 너무 많이 쬈네 하는 것들이 시행착오가 생기는 거예요. 그렇게 생기다가 이런 점 저런 점 하나씩 (노하우가) 쌓이다 보니까 이런 맛이 나고 있어요"
충북 지역에선 애플망고 말고도 열대 기후 과일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도내 열대과일 재배 면적은 5년 전보다 47% 증가한 130여㏊였습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멜론이 가장 많이 재배되지만, 파파야, 용과, 패션푸르트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반면 전통적인 과수작목인 사과 재배 면적은 17% 감소했고 복숭아와 배는 각각 8%, 26% 줄었습니다.
이같은 변화에 영향을 미친 가장 큰 요인은 날씨입니다.
전국적으로 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재배한계선이 중부권으로 북상했기 때문입니다.
<김병철 / 청주시 친환경농업팀장> "기후변화로 인해 중부지방에서도 아열대 과일 재배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생기고 있고. 열대과일 재배하시는 분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재배하고 농산물 생산할 수 있도록 청주시에선 시설 장비 등 지원 아끼지 않겠습니다"
기후 변화에 따라 새로운 소득 작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무작정 뛰어들기보단 재배 여건 등을 꼼꼼하게 살펴 결정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연합뉴스 천경환입니다.
#애플망고 #청주 #열대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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