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원하는 중국 “이제 22살…귀화 좋은 선택” [배드민턴]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4. 8. 1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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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금메달22 은메달15 동메달15 및 52차례 입상 모두 하계올림픽 압도적인 선두를 자랑하는 배드민턴 최강이다.

'중궈중양뎬스타이'가 안세영을 유일한 파리올림픽 여자배드민턴 우승 후보로 꼽으면서 천위페이는 2~4위권으로 분류하는 등 중국은 일찍부터 안세영을 천위페이보다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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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중국은 금메달22 은메달15 동메달15 및 52차례 입상 모두 하계올림픽 압도적인 선두를 자랑하는 배드민턴 최강이다. 제33회 프랑스 파리대회 역시 금2 은3 및 입상 다섯 번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024 파리올림픽 결과가 반영된 세계랭킹을 보면 중국은 ▲남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혼합복식 1위다. 우승 2회도 기대 이하였다. 단기전 결과뿐 아니라 객관적인 실력까지 열세인 종목은 여자단식이 유일하다.

안세영(22·삼성생명)은 월드 넘버원으로 참가한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1·2022 세계선수권 2연패에 빛나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2018·2021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허빙자오(중국), 두 1997년생 톱클래스들을 제압하고 이룬 업적이다.

여자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이 취재진의 질문과 촬영을 뒤로하고 제33회 파리하계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프랑스에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제 여자단식은 2000년 이후 출생자의 세상이라는 것을 선포한 안세영. 그러나 올림픽 제패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쌓인 불만을 공개적으로 폭로하며 국가대표팀 소집 거부 의사까지 밝혔다.

포털사이트 ‘써우후(영어명 소후닷컴)’는 자체 스포츠 콘텐츠를 통해 “안세영은 올림픽 은퇴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개인 자격으로 계속 경쟁하기를 희망하며 이는 전적으로 가능하다”고 중국 독자한테 설명했다.

중국 라디오·텔레비전 관리국 및 공산당 중앙선전부 방송 ‘중궈중양뎬스타이’ 스포츠 토크쇼 ‘티탄’이 파리올림픽 프리뷰에서 유일하게 실명을 언급한 한국인이 바로 안세영이다. 미국 다음가는 하계올림픽 강자가 국가적인 차원에서 제일 경계하는 대한민국 선수라는 얘기다.

안세영이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 획득 후 공동 취재 구역에서 그동안 쌓인 대한배드민턴협회 관련 불만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써우후’는 “금메달 수상 후 안세영이 펼친 여러 주장은 분명히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차원에서는 타당하다”면서도 “대한배드민턴협회가 그동안 설정한 자체 규정 및 관례와는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아직 22세인 만큼 다른 나라로 귀화하는 것 또한 선택지”라고 권유했다.

중국 여자단식에는 세계랭킹 2위이자 2021년 제32회 일본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있다. 그러나 1998년생 천위페이(26)는 파리대회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무엇보다 개인전 결승 상대 전적에서 1승 4패로 안세영에게 뚜렷한 열세인 것이 가장 큰 단점이다.

‘써우후’는 파리올림픽 사전 콘텐츠에서 “천위페이는 전 대회 우승자이지만, 안세영 맞수로는 아쉽다. 디펜딩챔피언이 아닌 3위권의 여왕”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성적은 동메달에도 미치지 못했다.

안세영이 파리올림픽 결승 도중 힘들어하고 있다. 우승 후 “심각한 부상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국가대표팀에 실망했다”며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세영은 20대 초반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다. 지금은 태어난 나라 한국에 대한 실망이 크지만, (설령 징계 등 불이익을 받아도) 선수 경력에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한 ‘써우후’는 “긴장이 더 고조된다면 귀화로 미래의 전환점을 찾을 수 있다”며 조언했다.

‘중궈중양뎬스타이’가 안세영을 유일한 파리올림픽 여자배드민턴 우승 후보로 꼽으면서 천위페이는 2~4위권으로 분류하는 등 중국은 일찍부터 안세영을 천위페이보다 높이 평가했다.

반대로 안세영은 “천위페이는 트레이너 2명을 데리고 다닌다”며 개인 종목의 특성에 맞는 중국의 충실한 지원을 부러워하고 있다. ‘써우후’는 “대한민국에 남는다면 앞으로 (경기 외적인) 도전으로 가득할 것”이라며 귀화를 생각해 볼 것을 충고했다.

안세영이 감회로 가득한 표정으로 파리올림픽 금메달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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