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논란' 알제리 칼리프, 여자 복싱 66㎏급 금메달

송혜수 기자 2024. 8. 1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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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66kg급 결승전에서 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알제리의 이마네 칼리프가 금메달을 딴 뒤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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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논란에 휩싸였던 알제리 복서 이마네 칼리프가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66㎏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칼리프는 한국시간으로 10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올림픽 복싱 여자 66㎏급 결승전에서 중국의 양류에게 5-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습니다.

앞서 칼리프는 대만의 린위팅과 함께 지난해 국제복싱협회로부터 세계선수권대회 실격 처분을 받은 바 있습니다. 두 선수가 남성 염색체인 'XY 염색체'를 가졌기 때문입니다.

일각에서는 두 선수의 올림픽 출전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이들의 올림픽 출전이 문제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IOC는 "파리올림픽 복싱 경기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는 대회 출전 자격과 참가 규정, 의료 규정을 준수한다"며 "이번 대회는 이전과 동일하게 선수들의 성별과 나이를 '여권' 기준으로 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IOC는 또 "두 선수는 국제복싱협회의 갑작스럽고 독단적인 결정의 희생자"라며 "지난해 국제복싱협회 세계선수권대회가 끝날 무렵, 이들은 적법한 절차 없이 갑자기 실격 처리됐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은 칼리프와 린위팅은 나란히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칼리프는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기자회견에서 "내가 전 세계에 하고 싶은 말은 모든 사람이 올림픽 정신을 준수하고, 타인을 비방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라며 "앞으로 올림픽에서는 나같이 비난받는 사람이 없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내일(11일)은 린위팅이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폴란드의 율리아 세레메타와 맞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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