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팬 야유에 ‘DX 찹’ 세리머니 예고한 엠비드, 추가 도발? “LA올림픽은 카메룬 대표로 나갈 수도” [파리올림픽]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2024. 8. 1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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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 엠비드의 프랑스를 향한 도발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엠비드는 지난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2024 파리올림픽 남자농구 4강전에서 95-91로 승리한 뒤 프랑스를 향한 도발 수위를 점점 높였다.

프랑스 팬들은 어쩌면 파리올림픽 결승전에서 'DX 찹' 세리머니를 하는 엠비드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엠비드는 "파리는 훌륭한 도시다. 그리고 다음(올림픽)은 LA다. 미국이 아닌 카메룬과 함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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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조엘 엠비드의 프랑스를 향한 도발 수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엠비드는 지난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2024 파리올림픽 남자농구 4강전에서 95-91로 승리한 뒤 프랑스를 향한 도발 수위를 점점 높였다.

이날 엠비드는 26분 34초 출전, 19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 자신의 이름값에 맞는 활약을 펼쳤다. ‘드림팀’에서 부진했던 엠비드의 모습은 이제 찾기 힘들다.

사진=미국 농구대표팀 SNS
대회 내내 이어진 프랑스 팬들의 야유에도 이제는 익숙해진 듯하다. 엠비드는 오히려 이러한 상황을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엠비드는 카메룬에서 태어났고 성인이 되기 전 미국으로 넘어와 NBA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그리고 2022년 7월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편지까지 보냈던 엠비드다. 뱅상 콜레 감독부터 에반 포니에 등 프랑스 전체가 엠비드의 합류를 반기기도 했다.

그러나 엠비드의 선택은 미국이었다. 2022년 9월 미국 국적을 가진 그는 오랜 고민 끝에 ‘드림팀’의 일원이 됐고 그 결과 프랑스 팬들의 엄청난 야유를 받게 됐다.

물론 엠비드가 프랑스가 아닌 미국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했다. 그는 미국의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하기를 원했고 또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을 위해 첫 올림픽에 참가했다는 걸 알리고 싶어 했다. 그렇다고 해도 성난 프랑스 팬들의 야유는 거셌다.

엠비드는 프랑스와의 결승전을 앞둔 상황에서 “즐기고 싶다. 그들(프랑스 팬들)은 계속 야유할 것이다. 나는 그들에게 돌아가서 ‘X 먹어(suck it)’라고 할 것이다. 재밌을 것 같다”고 답했다.

엠비드가 ‘X 먹어’라고 언급한 건 그가 즐기는 세리머니와도 연결된다. 엠비드는 상대에 따라 다소 모욕적일 수 있는 미국 프로레슬링 DX의 ‘DX 찹’ 세리머니(suck it 세리머니로도 불린다)를 파리올림픽에서 선보였다. NBA에서 이 세리머니를 했다가 3만 5000 달러의 벌금을 내기도 한 그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프랑스 팬들은 어쩌면 파리올림픽 결승전에서 ‘DX 찹’ 세리머니를 하는 엠비드를 보게 될지도 모른다.

이 정도만 하더라도 미국과 프랑스의 파리올림픽 결승전은 엠비드로 인해 대단히 뜨거울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기름을 붓는 추가 인터뷰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론 크로이칙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엠비드가 다가올 2028 LA올림픽에는 카메룬 대표로 출전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엠비드는 “파리는 훌륭한 도시다. 그리고 다음(올림픽)은 LA다. 미국이 아닌 카메룬과 함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엠비드는 과거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카메룬은 내게 있어 항상 첫 번째였다. 만약 카메룬이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다면 나의 고국을 위해 뛰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엠비드는 이미 미국을 대표해 파리올림픽에 참가했으나 ‘농구 발전’을 강조한 FIBA 룰에 따라 여권을 보유한 다른 국가를 대표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과정에서 여러 조건이 붙지만 아예 현실 가능성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카메룬의 LA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대단히 낮을 뿐이다.

문제는 엠비드가 미국 다음으로 카메룬을 언급하면서 프랑스를 외면했다는 것이다. 순수하게 카메룬을 생각한 인터뷰라고 볼 수 있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그렇지도 않다. 여러 의미에서 뜨거워지는 파리올림픽 결승전이다.

사진=AFPBBNews=News1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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