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안은 김정은…“취약 이재민 1만5천명, 평양서 보호”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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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말 수해로 집을 잃은 어린이와 학생, 노인, 환자, 영예 군인 등을 평양으로 데려가 피해 복구 기간 지낼 곳을 마련해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 8∼9일 평안북도 의주군 수해지역을 찾아 폭염 속에 천막으로 만든 임시거처에서 지내는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이런 조치를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어린이들과 학생들에 대한 보육과 교양, 교육 문제는 하늘이 무너져도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제1의 국사"라며 피해 복구 기간에 "어린이들과 학생들을 모두 평양에 데려다 국가가 전적으로 부담하여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보육과 교육을 맡아 제공하는 비상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또 평양에서 보호할 수재민이 학령 전 어린이 2198명, 학생 4384명, 노인 4524명, 병약자와 영예 군인 265명, 어린아이 어머니 496명 등 총 1만5400여명이라고 밝혔습니다다. 이들은 평양에 있는 4·25여관과 열병훈련기지에서 지낼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자체의 힘과 노력으로 자기 앞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며 국제기구를 비롯한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천명했습니다.
이어 남측 언론이 수해 피해 보도를 날조해서 보도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하며 이번 재해 복구 사업을 "심각한 대적 투쟁"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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