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드래프트 리포트] ‘최고 허슬 플레이어’ 고려대 박준형, 프로에서 통할까?

이재범 2024. 8. 10.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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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오는 11월 15일 개최된다. 프로 입성을 노리는 대학 선수들은 현재 대학리그에서 자신의 기량을 어필하고 있다. 점프볼은 매주 2회(수요일, 토요일)씩 올해 드래프트 참가가 예정된 대학 선수들을 조명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18번째 주인공은 궂은일에 능한 선수가 필요한 팀이라면 눈 여겨 봐야 할 고려대 박준형이다.

이름_ 박준형
생년월일_ 2002년 02월 06일
신장/체중_ 190cm/90kg
포지션_ 포워드
출신학교_ 단구초-평원중-홍대부고-고려대

현재
박준형은 올해 대학농구리그 3경기에 나서 평균 5점 5.7리바운드 1.7어시스트 2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득점보다 리바운드 기록이 더 높은 것에서 알 수 있듯 공격보다는 궂은일에 능한 선수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팔이 길고 힘이 좋은 박준형은 유일하게 센터도, 외곽도 가능하다. 허슬 플레이와 궂은일을 잘 한다”며 “노력형 선수라서 코트에 들어가면 존재감과 분위기는 확실히 다르다”고 박준형을 평가한 바 있다. 다만, 올해보다 프로 진출을 내다보며 좋지 않았던 무릎 수술을 해서 현재 재활 중이다. 복귀 시점은 10월 열리는 대학농구리그 플레이오프다. 올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9월이 아닌 11월로 밀린 건 박준형에겐 다행이다.

과거
홍대부고는 2019년 3관왕의 주역인 고찬혁, 나성호, 박무빈, 인승찬, 지승태 등이 졸업해 2020년에는 전력이 약해졌을 거라고 예상되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준형과 김태훈이 버티고 있어 만만치 않은 전력이라고 내다봤다. 박준형은 당시에도 신장 대비 골밑에서 공수 능한 선수로 꼽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주장 박준형이 이끄는 홍대부고를 볼 수 없었다. 박준형은 장신 선수가 많은 고려대 입학 후 출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코트에 나서면 골밑 존재감은 으뜸이었다. 남 다른 볼 없는 움직임과 뛰어난 리바운드 위치 선정이 돋보였다. 다만, 대학농구리그 3점슛 성공률 18.8%(3/16)로 외곽슛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건 아쉽다.

A구단 스카우트
언더 사이즈인데 빅맨은 아니다. 다부지고, 전투적이며, 수비와 리바운드 등 이런 건 너무 좋게 봤다. 신장이 작아서 프로에 온다면 조금 더 외곽 플레이가 되어야 하는데 발이 조금 느린 편이다. 공격에서는 확실히 아쉽다. 슛 거리가 짧다. 3점슛을 못 쏘는 건 아니지만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못 받았다. 다른 공격에서도 특출한 건 부족했다. 프로에 오면 3&D 역할을 하거나 언더사이즈 4번(파워포워드) 가야 하는데 공격에선 너무 부족하다.

대학에서 뛸 때는 활발함이나 수비의 적극성이 확실히 좋다. 선수 개인이 확실히 눈에 띄었다. 몸을 사리지 않고, 팔도 길고, 리바운드도 열심히 잡아준다. 대학에서는 괜찮은데 프로에서는 그러 역할을 소화하는 게 힘들다. 그 정도 신장이면 외곽 수비를 할 거다. 오래 뛰거나 길게 뛰는 건 잘 뛰는데 짧은 거리의 순발력이나 민첩성에서 발이 느려 외곽을 따라갈 수 있을까 생각했다.

B구단 스카우트
키가 너무 작다. 대학에서는 블루워커 스타일로 좋지만, 프로에서 써먹기에는 포지션이 애매하다. 신장이 195cm 정도로 대학처럼 4번 역할을 해주고, 슛 강점이 있다면 활용하기 좋을 거다. 그렇지만, 190cm로 봤는데 너무 작다. (프로에서) 활용하기는 애매하다. 최근 경기도 뛰지 못해서 데리고 가는 팀이 있다면 D리그에서 활용하기 위해서이지 않을까 예상한다. 개인적으로 좋게 봤는데 아쉽다. 운동 능력과 플레이 스타일이 괜찮지만, 키가 작아서 프로에 오면 어느 포지션에서 기용해야 할지 숙제다.

(더 좋아져야 할 것은) 슛이 가장 중요하다. 움직임이나 농구 스타일은 3번(스몰포워드)으로 가야 한다. 4번을 보던 선수가 3번으로 바꾸는 건 쉽지 않다. 예를 들면 NBA의 드레이먼드 그린처럼 키가 작아도 버티는 수비를 하면서 트랜지션에서의 볼 핸들링까지 가능해야 하지 않나 싶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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