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교차한 2분기 게임 업계… 하반기 신작 풀가동
엔씨, 신작으로 글로벌 돌파구 마련
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약 1조762억원, 영업이익 약 39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29.8%, 63.8% 증가한 것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중 최대다.
넥슨의 역대 최대 2분기 성적에는 지난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현지화 성공이 큰 보탬이 됐다. 던파 모바일은 중국 이용자에 맞춘 철저한 현지화를 바탕으로 흥행에 성공했고 중국 PC 던전앤파이터 또한 게임내 경제 개선에 중점을 둔 안정적 운영으로 힘을 보탰다.
여기에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게임들도 2분기 성장에 일조했다. 메이플스토리는 북미유럽, 동남아 등 기타지역에서 모두 2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하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냈고 모바일게임 ‘메이플스토리M’ 또한 글로벌 매출이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눈여겨볼점은 지난해 4분기 적자 고리를 끊은 넷마블은 완전히 흑자 궤도에 올랐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821억원, 영업이익 11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6% 성장했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이다. 특히 매출의 경우 창사 이래 최대다.
리니지IP를 활용한 게임들과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TL(쓰론 앤 리버티)이 부진했다. 엔씨소프트는 28일 한국과 일본 대만에서 선보이는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 호연과 아마존 게임즈와 손잡은 TL의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반등에 나선다. 여기에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블레이드 & 소울 2와 리니지2M을 서비스해 하반기부터 글로벌시장에서 성적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2K도 희비교차…역대급 성적 크래프톤
2K로 대표되던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도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우선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매출 235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의 성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89.4% 감소했다. 지난 2월 출시된 롬(ROM) 등 기존 게임이 부진했고, 이렇다 할 신작의 부재 탓이 컸다. 실제로 롬은 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현재(8일 기준) 40위다. 대만에선 100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한때 한국과 대만에서 각각 2위, 3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낙폭을 줄이지 못했다.
이외 주요 게임사들도 글로벌 시장을 활로로 보고 있다. 위메이드는 2분기 매출 약 1714억원, 영업손실 약 241억원, 당기순이익 약 4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상승했고, 적자폭은 감소,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반등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중국 판호를 획득한 미르M과 미르4의 중국 서비스가 본격화할 경우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업계 안팎에선 보고 있다.
컴투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30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을 달성했다. 출시 10주년을 맞은 글로벌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는 대규모 프로모션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거뒀으며, 야구게임 라인업 역시 국내외 프로야구 인기에 부응하며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을 기록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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