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불안감…잘 타던 전기차, 중고차로 판다[위기의 전기차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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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화재 위험성이 부각되며 차주들의 불안이 계속 커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아이오닉5 차주 김동훈씨는 "평소 전기차 상품성에 대해 만족하는 편"이라면서도 "이번 청라 사고는 기존 전기차 사고와 결이 다르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한 전기차 차주는 "다른 주민들의 불안감도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비싼 돈을 주고 구매한 전기차를 내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하지 못하는 상황을 걱정해야 한다는 게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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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에 주차도 못하나"…스트레스 호소하기도
주차 관련해 전기차 차주 간 논쟁도 발생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전기차 화재 위험성이 부각되며 차주들의 불안이 계속 커지고 있다. 주차장에서 이웃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에 속앓이를 하는 차주들까지 나오고 있다.
안전을 위해 수천만원짜리 차를 처분하려는 시도도 있는데, 이마저 비용 문제로 쉽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로 전기차를 타고 있다는 차주들이 늘고 있다.
불안감 휩싸인 차주들…"안전 위협"
서울 강남구에 사는 아이오닉5 차주 김동훈씨는 "평소 전기차 상품성에 대해 만족하는 편"이라면서도 "이번 청라 사고는 기존 전기차 사고와 결이 다르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장시간 충전 중(과충전)도 아니고, 주차 중인 차에서 불이 난다는 것을 보니 전기차 차주로 '시한폭탄'을 갖고 사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주차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전기차 차주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최근 전기차 화재 발생으로 일부 지역에선 "지하 주차장에 전기차 주차를 금지하자"는 얘기가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어서다.
한 전기차 차주는 "다른 주민들의 불안감도 이해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비싼 돈을 주고 구매한 전기차를 내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하지 못하는 상황을 걱정해야 한다는 게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배터리 제조사나 완성차 업체에서 화재 책임을 회피하는 것도 논란거리다.
처분도 곤란하고…주차 관련 차주들 간 논쟁도 불거져
울산에 거주하며 리스로 메르세데스-벤츠 중형 전기 SUV를 운용하는 임 모씨는 "최근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사고로 전기차 불안감이 커져 리스 업체를 통해 반납을 알아봤다"며 "그러나 위약금 문제로 처분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려 어쩔 수 없이 리스 기한을 채우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 씨는 "다른 방편으로 리스 승계를 알아보고 있지만,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며) 사실상 승계자를 찾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에서 이 사태를 책임지고 대책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에 거주하는 전기차 차주 강한결씨는 "전기차의 안정성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비 전기차 차주의 심정이 이해된다"며 "정부에서 녹색성장 및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판매장려한 부분이 있기에 전기차와 관련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전기차 커뮤니티 사이에선 주차 문제 해결을 두고 전기차 차주 간 논쟁도 벌어지고 있다.
한 전기차 차주는 "현실적으로 전기차를 전부 주차 금지 시킬 수 없고, 그대로 내버려두면 입주민들의 항의가 계속될 것"이라며 "관리 사무소를 통해 전기차 화재 대비 장비를 구비하고, 이 비용을 전기차 차주가 부담하자"고 밝혔다.
또 다른 차주는 "전기차를 탄다고 왜 이런 비용까지 내야 하느냐"며 "통계적으로 전기차 화재 발생 확률이 내연기관차보다 더 낮다"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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