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철 복귀도 아직 기약 없는데… 이범호 반색, 우울한 KIA에 떠오른 두 가지 희망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여전히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그렇게 즐거운 레이스가 아니다. 올 시즌 1위 팀 KIA를 둘러싼 최근 분위기가 그렇다. 분명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는 건 사실인데, 최근 경기력이 떨어지면서 불안감을 안겨다주고 있다.
7월 한 달 동안 무서운 폭발력을 뽐냈던 타선이 8월 들어 싸늘하게 식은 가운데 불펜은 계속해서 어려운 게임이 이어지고 있다. 매 경기 혈전이다. 캠 알드레드가 퇴출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의 일시적인 구멍도 있었다. 메이저리그 36승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에릭 라우러가 11일 출격 대기 예정으로 로테이션 펑크는 메워질 예정이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다. 수비는 계속해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1위 팀다운 압도감이 없다.
여기에 허리 부상으로 빠진 윤영철의 복귀도 아직은 기약이 없다. 지난해 신인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했던 윤영철은 올해도 16경기에서 7승4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괜찮은 활약을 했다. 4점대 평균자책점이기는 하지만 리그 전반의 타고투저 양상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7월 13일 SSG전 등판 도중 허리에 통증을 느꼈고, 결국 척추에 피로골절이 발견돼 휴업 중이다.
일단 절대 안정이 필요했던 윤영철은 최근 검진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 복귀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이범호 KIA 감독은 9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윤영철에 대해 “뼈가 거의 다 붙어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도 “그게 다 정리가 되어야 한다. 아직까지는 조금 그런 소견이 있어서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그게 (신체적) 성장을 통해서 생기는 게 좀 크다. 우리 상황 자체가 힘들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 더 기다려주고 확실하게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즉, 윤영철의 복귀 시점은 아직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 추후 추가 검진을 통해 ‘투구를 포함한 운동을 해도 좋다’는 진단이 나와야 다시 빌드업 과정을 거친다. 선발로 던지는 선수라 투구 수 빌드업에는 당연히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것도 허리를 조심스럽게 다루며 해야 한다. 빨리 돌아올 수도 있지만, 복귀가 예상보다도 더 걸릴 수 있다.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대체 선발 투수들의 가능성에 그래도 위안을 삼고 있는 KIA다. 우완 김도현(24)과 황동하(22)가 제각기 스타일로 분전하고 있다. 물론 경기력에는 아직 기복이 있다. 그러나 가능성을 비춰주면서 그래도 당초에 상정했던 최악의 상황으로 가는 것을 막고 있다. 윌 크로우, 이의리, 윤영철이 차례로 빠지면서 선발 로테이션 붕괴까지 각오해야했는데 두 선수가 방파제를 쌓는 데 일조하고 있는 건 분명하다.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김도현은 그간 팀에 없었던 유형의 우완 선발감이다.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힘을 낸 김도현은 그후 두 경기에서는 조기 강판됐다. 하지만 6일 광주 kt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분전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8일 광주 kt전 선발로 나선 투수이자, 올해 이의리의 부상 이후 선발 로테이션을 돌고 있는 황동하는 8일 kt전에서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최고 투구를 선보였다.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는 없었지만 모두가 눈을 크게 뜨고 볼 만한 위력투였다. 구속도 예전보다 빨라졌고,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각과 로케이션 모두 좋았다. 슬라이더를 스트라이크존 전방위로 던지면서 kt 타자들과 수싸움에서 이겼다.
이범호 감독도 9일 광주 삼성전을 앞두고 황동하에 대해 “점점 본인이 가지고 있는 실력을 유감없이 뽐내주니까 우리로서는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어제 같은 피칭을 보면서 많은 분들이 앞으로의 KIA 선발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을 해 주실 것이다. 그렇게 조금 조금씩 성장해 주면 올해뿐만이 아니고 앞으로 팀 자체가 성장해 나가야 되는 것에 동하가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어제 피칭에 대해서는 너무 좋은 피칭이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고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KIA 선발진은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 일단 외국인 두 명, 양현종 이의리 윤영철로 올해를 시작했다. 외국인 선수만 도와준다면 리그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양현종은 이제 30대 후반으로 가는 베테랑이다. 5년 뒤 팀 선발진을 담보해달라고 하는 건 무리한 요구다. 이의리는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은 신중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 선발 자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좌완에 비해 우완 선발이 부족했기에 김도현 황동하의 투구는 더 즐거운 대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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