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백 보강 절실한 맨유, 유로 맹활약 펼친 '김민재 친정팀' 특급 DF 노린다…아스널과 경쟁 직면

[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아론 완비사카의 이탈이 유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새로운 풀백 영입에 나선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9일(현지시간) "맨유가 페르디 카디올루(24·페네르바흐체 SK)의 에이전트를 만나 계약 조건을 문의했다"며 "맨유가 카디올루에 관심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그는 올해 6월 개막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튀르키예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에 승선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보도했다.

이어 "맨유뿐 아니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아스널, 뉴캐슬 유나이티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 카디올루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출신 카디올루는 2016년 에레디비시 NEC 네이메헌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018년 여름 페네르바흐체 SK 이적을 확정 지었고, 6년여 동안 202경기에 나서 18골 22도움을 뽑아냈다. 2021/22시즌에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특히 유로 2024에서 보여준 경기력이 압권이었다. 카디올루는 네덜란드와 8강전(1-2 패)을 포함해 튀르키예가 치른 5경기 모두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 대회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본 튀르키예가 이변의 주인공으로 거듭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레프트백 자리에서 주로 뛰는 카디올루는 좌우 풀백·윙어를 가리지 않는 멀티플레이어다. 오른발을 활용한 공격 기회 창출에 능하며, 정확한 패스에 강점을 띤다는 평가다.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을 지닌 선수로는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가 있다.

맨유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의 약점을 메워줄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로 다가온다. 완비사카의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이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고, 타이럴 말라시아 역시 1년 넘게 실전 경험이 없는 상황이다. 좌우 풀백을 통틀어 실질적으로 기용할 수 있는 자원이 디오구 달로트, 루크 쇼뿐이다.

관건은 주제 무리뉴 페네르바흐체 감독의 의사가 될 전망이다. 무리뉴 감독은 카디올루를 수비진의 중추로 여기고 있으며, 실제로 최근 펼쳐진 2024/25 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 3경기에 모두 기용하며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사진=유튜브 WIK7, 게티이미지코리아

- 맨유, '유로 2024 스타' 카디올루 영입에 관심 표해
- 최근 에이전트 만나 계약 조건 문의하기도
- 도르트문트, 아스널, 뉴캐슬, 브라이튼과 경쟁 불가피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