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사유 대관중 앞에 당당한 한국 근대5종···전웅태 “살아있음을 느꼈다”[올림픽x인터뷰]
전웅태(29)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 샤토드베르사유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근대5종 남자부 준결승을 마친 뒤 “살아있음을 느꼈다”고 했다.
근대5종은 국내에서 비인기종목이다. 근대5종이라는 경기를 직접 본 이도 많지 않을뿐더러 국제종합대회에 가도 저변이 넓은 종목은 아니기 때문이다. 전웅태는 그런 한국의 근대5종에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 처음으로 메달을 안긴 주인공이다.
파리올림픽의 근대5종 경기는 준결승부터, 베르사유에서 열린다. 베르사유 궁전과 대운하를 마주보고 펼쳐진 경기장의 3면에 대형 관중석을 만들었고 이날 준결승에는 수많은 관중이 가득 찼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올림픽을 치렀던 도쿄올림픽은 물론 국제대회를 나가도 그와 같은 관중의 함성을 처음 들은 전웅태과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서창완(27)은 심장이 뛰는 것을 느꼈다.
전웅태는 “도쿄에서는 웅장한 경기장에서 했지만 그땐 무관중이어서 월드컵 세션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이런 게 올림픽이지’ 하는 느낌에 기뻤다.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대한민국 파이팅’ 하는 소리도 들려서 거기서 한 번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전체 12위로 역시 결승에 진출한 서창완 역시 많은 관중 앞에서 처음 경기한 소감을 설레는 마음으로 꺼내놓았다.
서창완은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감정을 느꼈다. 관중이 너무 응원을 많이 하고 우리가 뛰는데 열광해주셔서, 우리 근대5종도 이렇게 많은 관중, 팬들이 찾아와주시는구나 감사함을 느꼈다”며 “준결승하면서 재미있게 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관중이 와주셨고 함성 소리 들으면서 경기 뛴 적이 처음이라 위축되기도 했다. 오늘 경기함으로써 결승 분위기는 적응했고 내가 해야할 것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웅태와 서창완은 수영 종목을 치를 때 한 조 옆 레인에서 나란히 헤엄쳤다. 전웅태는 “수영장 들어갈 때 창완이랑 ‘뷰 죽인다, 미쳤다’하면서 뛰었다. 경기장이 너무 멋지다”고 감탄했다.
전웅태와 서창완은 10일 오후 5시30분, 한국시간 11일 0시30분에 결승전에 나선다. 근대5종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따냈던 전웅태와 또 함께 첫 올림픽에 도전해 결승에 나간 서창완이 아름다운 베르사유 궁전과 대운하를 마주보며 한국 근대5종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베르사유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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