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복귀전’ 1회 10실점 난타당한 다승왕…실전 감각, 40분 지연, 무엇이 문제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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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예상하지 못한 다승왕의 충격적인 복귀전이었다.
개인 최다 실점의 최악투를 기록했다.
1이닝 10실점은 KBO 한 이닝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이다.
선발 투수 1회 10실점은 산체스(SK)가 2018년 8월 12일 문학 KIA전에서 기록한 이후 요키시가 2번째 타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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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다승왕의 충격적인 복귀전이었다. 개인 최다 실점의 최악투를 기록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새 외국인 투수 요키시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430일 만에 KBO리그 복귀전이었다.
요키시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키움에서 뛰었다. KBO리그 통산 130경기 56승 36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2020년에는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고, 2021년에는 다승왕도 수상했다.
지난해 6월 무릎 부상으로 키움에서 방출됐다. 소속팀 없이 지내던 요키시는 지난달 31일 NC와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3일 입국한 요키시는 5일 불펜 피칭을 하고 2군에서 실전 등판없이 곧바로 복귀전에 나섰다.
요키시는 1회 13타자를 상대하며 8피안타(2피홈런) 2볼넷 10실점을 허용했다. 첫 타자 홍창기를 3구삼진으로 잡았지만, 1사 1루에서 오스틴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문보경이 때린 타구는 중견수 박시원이 조명탑 불빛에 방향을 놓치며 2루타가 됐다. 박동원, 오지환, 김현수, 박해민까지 6타자 연속 안타를 맞으며 3-5 역전을 허용했다. 2사 만루에서 신민재에게 3타점 3루타를 허용했고, 오스틴에게 또다시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불명예 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오스틴은 KBO 최초로 동일 투수 상대로 ‘1이닝 2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1이닝 2홈런은 역대 9번째 기록인데, 지금까지 같은 투수 상대로 한 이닝 홈런 2방을 때린 타자는 없었다.
요키시는 지난해 키움 시절 5월 19일 광주 KIA전에서 1회에 9피안타 8실점을 허용한 적이 있다. 1이닝 10실점은 KBO 한 이닝 최다 실점 타이 기록이다. 선발 투수 1회 10실점은 산체스(SK)가 2018년 8월 12일 문학 KIA전에서 기록한 이후 요키시가 2번째 타이 기록이다.
1회 10점을 허용한 요키시는 이후 안정됐다. 2회 볼넷 1개를 내줬지만 2루 도루 저지로 이닝을 마쳤다. 3회 2사 후 홍창기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실점은 없었다. 4회 오스틴을 중견수 뜬공, 문보경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후 투구 수 78구에서 교체됐다. 요키시는 최고 구속 143km의 포심 패스트볼(26구), 커브(25구), 투심(12구), 체인지업(9구), 슬라이더(6구)를 던졌다.
경기 전 강인권 감독은 요키시에 대해 “실전 감각이 어떨지가 조금 고민되는 부분이다. 감각만 잘 유지하고 있다면 본인이 갖고 있는 것이 훌륭하기에 좋은 투구를 해주리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준비 했던 과정들이 실전으로 크게 이상하게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회 10점을 내준 뒤에 2~4회는 제구가 안정되면서 실점없이 막아낸 것은 희망적이다.
요키시는 전날(8일) 사직구장에서 롯데전 선발을 준비했다가 우천 취소 되면서 이날 LG전 선발로 던졌다. 강 감독은 경기 전 “어제 요키시가 경기를 앞두고 불펜 피칭은 안 한 상태에서 기다리다가 경기가 취소됐다. 오늘 경기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런데 9일 NC-LG전도 정상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오후 5시 40분쯤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고, 예정 시각보다 40분 늦은 오후 7시 10분에 지연 시작됐다. 오후 6시반에 맞춰 몸을 풀고 선발 등판 준비를 마치고서, 40분 넘게 기다린 것이 컨디션에 영향을 끼쳤을까.
요키시가 다음 등판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NC가 5강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반등해야 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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