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구 "다음에 로코한다면? 더 뻔뻔하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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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로맨틱 코미디로 '로맨틱 가이'의 수식어를 얻었다.
'놀아주는 여자'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큰형님 지환(엄태구)과 아이들과 놀아주는 '미니 언니' 은하(한선화)의 반전 충만 로맨스 드라마다.
엄태구는 '놀아주는 여자'로 '로맨틱 가이'로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놀아주는 여자'로 로맨틱 코미디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엄태구를 아이즈(IZE)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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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첫 로맨틱 코미디로 '로맨틱 가이'의 수식어를 얻었다. 처음인데 잘했다. "왜 잘하는데"라는 감탄과 그간 "악!" 소리 나는 악역 이미지도 훌훌 벗어던졌다. 연기로, 시청자들과 제대로 놀아준 배우 엄태구다.
엄태구는 지난 1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에 남자 주인공 서지환 역을 맡았다.
'놀아주는 여자'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큰형님 지환(엄태구)과 아이들과 놀아주는 '미니 언니' 은하(한선화)의 반전 충만 로맨스 드라마다. 극 중 서지환은 육가공업체 목마른 사슴의 대표로 가업이 깡패다. 가업을 물려받지 않고, 목마른 사슴을 이끌고 갱생의 의지가 확고한 전과자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여 사회의 일원으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어느 날 자신 앞에 나타난 은하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된다.
엄태구는 '놀아주는 여자'로 '로맨틱 가이'로 첫 로맨틱 코미디 도전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이전에 출연했던 영화,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엄태구였다. "왜 잘하는데?"라는 말이 나올 정도. 시청률이 옥에 티였을 정도. 작품은 자체 최고 시청률 3.0%(10회)를 기록했다. 그러나 높은 화제성, 온라인상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엄태구를 다시 보게 됐다. 엄태구란 배우에게 푹 빠져들게 했다.
'놀아주는 여자'로 로맨틱 코미디도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엄태구를 아이즈(IZE)가 만났다. 수줍게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라고 입을 연 엄태구다.
-'놀아주는 여자'를 마친 소감은 어떤가.
▶ 일단, 정말 감사한 마음이 한가득이다. 왜냐하면, 촬영하면서도 이 작품이 어떨지 확신이 없었다. 시청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두렵기도 했다. 높은 시청률은 아니지만, 좋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시청자들이) 응원해 주신 덕에 힘을 많이 얻은 작품, 시간이었다.
-로맨틱 코미디 '놀아주는 여자'를 하게 된 이유가 있는가.
▶ 그동안 어두운 작품, 캐릭터를 많이 했다. '구해줘2' '홈타운' '낙원의 밤'까지. 밝은 게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밝은 (분위기) 작품이 들어오지 않았다. '놀아주는 여자' 대본이 들어왔다. 딱 한 작품이 들어왔다. 대본이 재미있었다. 무해하고, 귀여웠다. 제가 못할까 봐 조금 겁이 났는데, 도전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캐스팅 제안이 왔을 때, 첫 미팅 때 저한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하루 이틀 고민하고, 도전해 보겠다고 말씀드렸다.
-출연에 대해 고민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 '내가 이거 할 수 있을까?'였다. 너무 밝은 거 아닌가 싶었다. (제가 했던 것을 생각하면) 중간이 없이 훅 올라간 느낌이다.
-이전 출연 작품 속 캐릭터와는 전혀 달랐던 '놀아주는 여자'의 서지환. 주변 반응이 이전과 달랐을 것 같다. 형 엄태화 감독 반응도 궁금하다.
▶ 일단 엄마가 아주 좋아해 주셔서 기분이 좋다. 형(엄태화 감독)은 잘 못 보는 것 같다. 얼마 전 형과 형수님을 만났다. 형수님이 '놀아주는 여자'를 시청하는 형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은 걸 보여줬다. 형은 인상 쓰고 다른데 쳐다보고 있었다.
-'놀아주는 여자'로 시청자 관심이 뜨거웠다. 화제성(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 조사 결과) 4주 연속 1위를 기록할 정도였다. 시청자들의 관심 이유, 화제성이 높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일단 대본 자체가 무해하고, 귀여웠다. 특별히 악당이라고 나와도 진짜 악하게 보이지 않는 거 같았다. 캐릭터 하나하나 사랑스럽게 보인 드라마다. 생각 없이 보면서 웃을 수 있고, 피식할 수 있고, 그래서 시청자들께서 좋아해 주신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 맡은 캐릭터는 어떻게 색다르게 표현하려 했는가.
▶ 특별하게 다르게 보이려고 하지 않았다. 매신 과장이든, 다른 것이든 매신마다 진심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놀아주는 여자'에서 '구해줘2' 이후 한선화와 재회했다. 재회한 소감, 호흡은 어땠는가.
▶ (재회해서) 정말 반가웠다. 첫 촬영할 때 어색함이 없었다. 한선화 배우와 첫 촬영을 할 때, 이전에 같이했던 기억이 좋았기 때문에 설렘과 긴장감이 있었다.
-한선화와 호흡을 맞추면서 놀랐던 부분도 있었는가.
▶ 저는 촬영하면서 감이 잘 안 잡히면 헤맨다. 4~5 테이크를 그런다. 한선화 배우는 순발력, 집중력이 뛰어난 것 같다. 한, 두 테이크에서 찾는 것 같다.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극 중 목마른 사슴 직원들과 호흡은 어땠는가.
▶ 같이 하면서 든든했다. 방송을 보면서도 든든했다. 극에서 지환이가 고민에 빠진 모습이 있어서 분위기 처질 수 있는데, 저희 식구(목마른 사슴 직원) 나오면 다 재미있게 살려줬다. 다행이었다. 든든했다.
-앞서 제작발표회 때 로맨스 장면 촬영 때 현타를 느낀다고 했었다. 방송 보면서 실제 느낀 현타도 있었는가.
▶ 제 목표가 현타가 오고 부끄러워도 진짜처럼 하는 게 목표였다. 바람 불고 제가 멋있게 등장하는 장면이 민망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어떻게 잘 해낼 수 있을까가 포커스였다. 방송을 볼 때 처음에는 불편한데, 두 번째 볼 때 정신 차려서 봤다. 조금이나마 (잘) 해냈으면 안심하는 편이다. 예상보다 잘 나오면 기분이 좋고,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
-앞으로 또 로맨틱 코미디를 한다면, 더 잘할 수 있을까.
▶ 안 해봤던 멜로,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해보고 싶다. 시켜주셔야 한다. '놀아주는 여자'를 찍어봤으니까, 다음에는 더 뻔뻔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앞서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출연도 화제가 됐다. 촬영 비하인드가 궁금하다.
▶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들께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유퀴즈'에 출연했다. 좀 많이 아쉬웠다. 말을 더 편하게 하고 싶었다. 녹화 끝나고 일 대 일 인터뷰를 하는데, 거기서는 말 많이 했다.
-'유퀴즈' MC 유재석의 반응도 궁금하다.
▶ ('유퀴즈'에서) 나름 빨리 얘기했다. 제가 죄송하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넘어갔다. 두 분(유재석, 조세호)이 정말 잘 해주셨다. 제가 처음이라 버벅거렸는데, 다시 나가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 ('놀아주는 여자') 촬영하면서 쉽지 않았고, (잘될 거라는) 확신이 있지 않았다. 보신 분들의 관심, 응원, 사랑 덕분에 힘을 얻어서 감사한 마음에 저도 보답하고 싶어서 '유퀴즈'에 나갔다. 또 다른 방향으로 제게 힘 주신 분들께 보답할 방안을 (소속사와) 얘기 중에 있다. 뭐라도 해보겠다. 정말 감사드린다. 저는 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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