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느냐, 먹히느냐…정어리떼 속으로 뛰어든 포식자

곽노필 기자 2024. 8. 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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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사진 공모전 '빅픽처'(Big Picture)를 주최하는 미국 캘리포니아과학아카데미가 지난 6월 본상 수상작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한 인기상(피플스 초이스) 수상작을 선정했다.

올해 신설된 인기상의 첫 수상작은 하늘을 배회하던 바닷새 케이프 가넷(Cape Gannet)이 먹잇감을 찾아 정어리떼 속으로 뛰어드는 순간을 포착한 '사냥하는 케이프 가넷'이 차지했다.

인기상 후보작답게 눈길을 끄는 장면을 포착한 사진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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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필의 미래창
빅픽처 자연사진 공모전 인기상 수상작 발표
\"사냥하는 케이프 가넷.\" 바닷새 가넷이 먹잇감을 찾아 바닷속 정어리떼로 뛰어드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이다. Wayne Lai/Big picture

자연 사진 공모전 ‘빅픽처’(Big Picture)를 주최하는 미국 캘리포니아과학아카데미가 지난 6월 본상 수상작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정한 인기상(피플스 초이스) 수상작을 선정했다.

올해 신설된 인기상의 첫 수상작은 하늘을 배회하던 바닷새 케이프 가넷(Cape Gannet)이 먹잇감을 찾아 정어리떼 속으로 뛰어드는 순간을 포착한 ‘사냥하는 케이프 가넷'이 차지했다.

남아프리카 인근 바다에 서식하는 케이프 가넷은 황금색 머리와 파란색 부리가 특징이다. 먹잇감을 발견하면 시속 40~120km의 속도로 다이빙을 한다. 돌고래를 피해 수면 쪽으로 올라오던 정어리 떼는 갑작스런 가넷의 출현에 혼비백산했을 법하다.

이번 인기상엔 12개국 20개의 작품이 경쟁을 벌였다. 인기상 후보작답게 눈길을 끄는 장면을 포착한 사진들이 많다. 후보에 오른 사진 가운데 일부를 소개한다.

“꼬리가 길면....”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도심의 한 번식지에서 짝짓기를 하는 왜가리 한 쌍이다. Nicole Land/Big picture
“양탄자가 아니에요.” 다리로 잎을 감아 운반하고 있는 알팔파가위벌의 모습이 마치 양탄자를 나고 나는 듯하다. 알팔파가위벌은 식물의 잎을 잘라서 둥지를 만든다. 둥지 하나에 15장 정도의 잎을 사용한다고 한다. Takuya Ishiguro/Big picture
“복어야, 놀자.” 장난기가 많은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는 주로 돌이나 막대기, 깃털, 불가사리를 갖고 논다. 이번엔 운 나쁜 복어가 놀잇감으로 찍혔다. Henley Spiers/Big picture
“죽어가는 다양성.” 엑스레이로 촬영한 다양한 물고기의 골격 사진이다. 산호초 생태계가 망가지면서 바다의 생물 다양성이 사라지는 것을 상징하려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Sirachai Arunrugstichai/Big picture
“필사의 수영.” 남아프리카 치타가 강을 건너려다 홍수의 급물살에 떠밀려 하류로 떠내려 가고 있다. Buddhilini de Soyza/Big picture
“고발자.” 특이한 몸짓의 작은 청베도라치과 한 마리가 녹색 산호 안에서 고개를 쳐들고 뭔가를 외치는 듯하다. Anilao Mabini Batngas/Big picture
“별들의 정원.” 거미불가사리들 사이에 몸을 숨긴 채 눈을 깜박이는 두점문어. 문어는 주변 환경에 맞게 피부색을 바꿔 위장하는 능력이 있다. Richard Herrmann/Big picture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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