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 “난 계속 가수고, 계속 배우였으면…”[인터뷰]
“저희 직업 자체가 미래가 딱 확실하게 보장된 직업이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 계속 배우였으면 좋겠고, 계속 가수였으면 좋겠어요.”
JTBC 주말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이하 ‘낮밤녀’)를 성공리에 마친 정은지는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IST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포츠경향을 만나 아이돌 출신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는 소회를 밝혔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낮에는 50대 중년 여성 임순(이정은), 밤에는 20대 취준생 이미진(정은지)으로 몸이 바뀌는 주인공이 능력 있는 검사(최진혁)와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인턴십을 담은 로맨스 코미디다. 첫 회 4.0%(닐슨코리아, 전국)으로 출발해 서서히 상승세를 탔고, ‘두 정은’이 세대공감을 이끌며 최종회에선 11.7%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성공적인 막을 내렸다.
정은지는 “유쾌하게 끝낼 수 있어서, 그리고 해피 엔딩 속에 정은 언니 귀여운 얼굴을 볼 수 있어서 너무 반갑고 좋았다”며 미소 지었다.
정은지는 ‘낮밤녀’를 통해 선배 이정은과 2인 1역을 소화했다. 그는 이정은 연기를 정말 많이 모니터링 했다며 “정은 언니의 감정선이 어땠는지 보고 이어받아서 했고, 팔이나 얼굴 방향을 똑같이 들어가서 신을 찍었는데 이런 상황이 긴장되고 기분이 묘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정은 언니가 갑자기 20대로 보인 순간이 있었어요. 언니가 고원(백서후)를 대하는 미진의 모습을 보여줄 때 되게 미진이 같다고 느꼈죠. 작품 끝나고 편집된 걸 봤을 때 훨씬 더 재밌었어요. 현장에선 언니랑 떨어져 있다 보니 잘 못 느꼈는데 드라마를 보며 ‘진정한 하나’가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은지는 ‘낮밤녀’에 대해 ‘인연을 많이 이어준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고민이 많았던 시기에 선물처럼 제의가 왔고 정은 선배, 병희 선배 등 현장에서 더 많이 못 맞춰봤던 게 아쉬울 정도로 케미가 좋았다”며 애정을 표했다.
■ 취준생 못지않게 불안한 직업…언제나 열심히 할 것
정은지는 ‘8년째 낙방한 취준생’ 이미진 역을 통해 현대 사회 청년들이 겪는 애환을 그려내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정은지는 이 상황을 겪어보진 못했어도 그 감정들이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고 한다.
정은지는 “질문이 평소에 정말 많은 편이다. 주변에 같이 지내온 사람들이 신입이었다가 팀장이 되기도 하고 그런 것들을 지켜보면서 얘기도 많이 듣다 보니 취준생이라는 감정이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현장에서도 미진처럼 능력은 좋은데 운이 안 좋아서 최종까지는 가지 못했던 분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해서 간접 체험으로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현실’ 정은지 역시 불안한 미래를 끊임없이 대비하는 삶을 살고 있기에 ‘미진’고 같은 감정선을 공유할 수 있었다.
그는 “미래가 확실하게 보장돼있는 직업이 아니다 보니 계속 배우, 가수였으면 좋겠다”며 “작품을 할 수 있고 노래도 할 수 있고,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 자체에 항상 감사하면서 살고 있다. 하반기는 드라마 작품을 검토 중이고 공연이나 앨범도 얘기 중이다. 안 쉬고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이핑크로도, 솔로 가수로도, 배우로도 활동 중인 그이지만, 여전히 에이핑크 멤버들은 그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존재다. ‘낮밤녀’ 초기 그가 이정은과 에이핑크 히트곡 ‘Mr.Chu’를 추는 장면이 화제 몰이를 했고, 이는 드라마 인기 상승에 큰 영향을 끼쳤다. 정은지는 이 장면을 에이핑크 멤버들에게 가장 먼저 전했다고 했다. 정은지는 “멤버들이 신기해했고, 특히 윤보미가 드라마에 대해 ‘은지야 정말 재밌어’ ‘어제 어떤 장면 나왔다’하고 말해줬다”며 멤버들에게 애정을 표했다.
“얼마 전 단독 팬미팅 투어에서 에이핑크 노래를 불렀어요. 추억에 젖게 되더라고요. 가수로서는 솔로곡 보다는 에이핑크 곡으로 먼저 돌아올 거에요. 조만간 에이핑크 공연으로 돌아올 수 있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배우로선 진짜 웃긴 가족 코미디를 한번 해보고 싶어요. 한 커뮤니티에서 글을 봤는데, 조정석 선배와 제가 남매 역할이고, 아빠는 성동일 선배, 엄마는 라미란 선배…이렇게 ‘개딸 퍼레이드’를 하면 어떻겠냐는 내용이 있었어요. 진짜 재밌을 것 같지 않나요?”
윤소윤 온라인기자 yoonsoyo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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