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공동 선두 오르며 올림픽 3연속 메달 눈앞...양희영 6타 뒤진 공동 11위

이태권 기자 2024. 8. 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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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끝난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른 리디아 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TN뉴스] 이태권 기자 =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부터 골프 종목에서 유일하게 2연속 메달을 획득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3연속 메달을 눈앞에 뒀다.

리디아 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 기앙쿠르 르 골프 내쇼날(파72·6374야드)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골프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대회 사흘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모건 메트로(스위스)와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4타차로 따돌리고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날 초반 6개홀에서 버디 2개를 뽑아낸 리디아 고는 이후 중반에 보기 2개와 버디 2개를 맞바꾸며 주춤했지만 마지막 6개 홀에서 버디 2개를 골라내며 2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후 대회 2라운드에서 선두에 오른 메트로가 1타를 잃다가 마지막 홀(파5)에서 이글을 잡고 공동 선두에 오르며 최종라운드에서 1위를 가리게 됐다.

올림픽 3연속 메달을 눈앞에 둔 리디아 고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 초반 LPGA투어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했지만 아시안 스윙 이후 본격적인 시즌이 개막한 4월 이후에는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하면서 주춤했다. 이후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출전한 CPKC위민스 오픈을 공동 8위로 마치며 샷감을 가다듬은 리디아 고는 이날 공동 선두에 오르면서 올림픽 3연속 메달을 바라보게 됐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만약 금메달을 딸 경우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에 남은 1점까지 채울 수 있는 리디아 고다.

경기를 마치고 리디아 고는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견고한 플레이를 펼쳤다. 메이저 경기에서 중요한 것은 실수를 줄이는 것인데 오늘은 실수도 있었지만 인내하면서 이를 만회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번 주 올림픽에 집중하기 위해 SNS를 삭제했다는 리디아 고는 "평소 다큐멘터리를 잘 안 보는데 남는 시간에 시몬 바일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 그가 한 말 중에 '내 끝은 내가 결정한다'는 문구는 야디지북에 옮겨 적었다"며 지난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체조 4관왕,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체조 3관왕에 오른 미국 '체조의 전설' 시몬 바일스(27)를 떠올렸다.

상황이 리디아 고와 비슷하다. 이번 올림픽에서 3관왕을 이뤘음에도 최고령 금메달 기록을 세울 정도로 체조계에서 나이가 있는 그 역시 올림픽 은퇴에 관한 질문을 피할 수 없었고 바일스와 동갑내기인 리디아 고 역시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면서 금메달에 대한 각오를 다진 바 있다.

리디아 고는 "올림픽은 매년 오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좋은 샷을 날리는 등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 대회 마지막날 몰아치는 선수가 나올 수도 있지만 좋은 위치에 있으니 꿈꿔왔던 금메달을 향해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가면 좋겠다. 일생에 한번 있을까 한 올림픽 시상대에 서는 기분을 내일 다시 한번 느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이글 2개를 잡아내는 등 5타를 줄인 로즈 장(미국)이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함게 7언더파 209타로 공동 3위에 올라 2타 차로 선두 그룹을 추격한다.

선두 그룹에 3타 뒤진 아타야 티티꾼(태국)이 5위, 4타 뒤진 마리아호 우리베(콜롬비아)가 6위에 자리한 가운데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넬리 코다(미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인 뤄닝(중국) 등이 선두 그룹에 5타 뒤진 공동 7위에서 역전을 바라본다.

한편 대회 사흘째에도 한국 선수들은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인 양희영(35)이 3언더파 213타로 공동 11위에 올랐다. 선두 그룹과 6타차 메달권인 공동 3위에는 4타가 뒤진다.

고진영(29)과 김효주(29)는 나란히 1타를 잃고 3오버파 219타로 공동 27위를 기록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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