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선 속초시장 "민선8기 중간점수 만점…속초를 워케이션 수도로"

강원CBS 강민주 PD,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2024. 8. 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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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선 속초시장 취임 2주년 특집 인터뷰①]
강원CBS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제작 강민주 PD, 진행 최진성 아나운서)
"동서고속철, 동해북부선 '철도시대' 앞두고 철저히 준비할 것"
"빼어난 자연경관, 수도권과의 최단거리 장점 '워케이션 수도' 선포"
"젊은이들 많이 찾는 속초시장..오는 10월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 개최"
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이병선 속초시장. 전영래 기자
▶ 글 싣는 순서
①이병선 속초시장 "민선8기 중간점수 만점..속초를 워케이션 수도로"
②이병선 속초시장 "속초시 조직도 맨 위엔 '속초시민'이"

◇최진성> "지속가능한 속초의 미래 100년을 위해 달려가겠다!" 민선 8기 2주년을 맞은 이병선 속초시장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입장인데요. 속초시는 서울과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철 시대를 맞이하며 상업과 문화, 주거를 집약시켜 도심을 활성화하고요, 낙후지역도 개선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병선 속초시장과 직접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속초시청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병선>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최진성> 방송으로 청취자분들 또 속초 시민들과 인사는 오랜만에 나누게 되는 것 같은데요.인사 한 말씀 나눠주시죠.

◆이병선> 강원CBS 강원영동CBS를 사랑해 주시는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그리고 강원특별자치도민 여러분, 속초시민 여러분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서 굉장히 반갑습니다. 산, 바다, 호수, 온천이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관광도시 속초시장 이병선입니다.  

◇최진성> 요즘 휴가철이라서 시장님의 휴가는 어떨까 궁금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휴가 시즌은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지요?

◆이병선> 속초에는 그런 말이 있습니다. '7말8초', 7월 말과 8월 초가 가장 극성수이고 바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시간 전에 잠깐 휴가를 써야 되는데요. 저는 얼마 전에 우스갯소리입니다만, 방콕을 하고 속초시의 전반을 구상하는 그런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진성> 지금 들으시는 분들은 방콕, 태국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그건 아니고 집에서, 집에 있는 방에서?

◆이병선> 네, (방에서) '콕' 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3일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모습. 속초시 제공


◇최진성> 휴가를 마치고 하반기 시정을 위해서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셨다, 이렇게도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민선 8기 시장 취임 이후 2년 절반을 지난 시점입니다. 지난 2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속초시정에 대한 계획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먼저 지난 2년을 돌아보겠습니다. 점수를 매기기 어려우시겠습니다만, 그래도 여쭙습니다. 지난 상반기, 10점 만점에 몇 점 주고 싶으실까요?

◆이병선> 이 질문을 질문지를 받고 나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사실 자기가 자기를 평가하는 건데요. 이걸 어떻게 해야 될까 고민했는데요. 10점으로 한번 해보겠습니다.

◇최진성> 10점이요. 이렇게 만점을 주신 분들은 사실 드문 사례인데요. 점수를 주신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죠.

◆이병선> 그렇죠. 당연히 이유가 있어야 될 거라고 생각하고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대표적인 거 하나를 들으라면 우리 속초시가 드디어 'KTX 시대', 철도 시대를 여는 획기적인 그런 역사적인 일을 만들어낸 것을 꼽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의아해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 부분만큼은 강조하는 차원에서 저는 10점이라고 하는 그런 점수를 매기고 싶습니다. 철도 시대를 대비해서 정말 잘 준비해야 되겠다는 어떤 각오 다짐으로 말이죠. 2027년이면 개통하는 동서고속철도는 인천공항에서 용산 거쳐서 춘천 거쳐서 속초까지 오는 그런 철도가 되겠고요.

또 하나의 동해 북부선, 부산에서 시작해서 포항, 삼척을 거쳐서 강릉까지 와 있는데요. 강릉에서 속초를 거쳐서 고성까지 가는, 북한과의 접점까지 가는 그런 동해 북부선이 또 2027년에 열리게 돼 있습니다.  계획된 게 그러다 보니까 지난 민선 8기 2년 동안 우리가 느껴보지 못했던 철도 시대를 여는 그런 최북단 우리 속초시이기 때문에 감히 저는 그렇게 주장하고 싶습니다.

◇최진성> 10점에 대한 이야기, '철도 시대를 열었다'라고 말씀해 주셨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점이기는 한데 그래도 지난 2년 동안 아쉬운 점은 아예 없을까요?

◆이병선> 아쉬운 점이 왜 없겠습니까? 있죠. 있는데요. 일단 10점을 지금 줬기 때문에 그러면 제가 또 점수를 매겨놓고 앞뒤가 안 맞는 그런 상황이 돼서요. 혹여 다음 기회가 된다, 그러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준비해야 될 부분은 다시 말씀 드리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최진성> 사실 국내 경기가 참 너무 어렵다는 이야기들이 많이 쏟아져 나오는 이 시점에서요. 속초시의 지역 경제, 지역 경기 상황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병선> 한마디로 얘기한다면 그렇게 양호한 편은 아니라고 봅니다. 국내 경기뿐만이 아니라 세계 경제 동향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우리 속초시는 종속변수로서 따라갈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만큼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그걸 받아들이고 안주할 거냐, 그건 아니라고 보고요.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철도 시대뿐만이 아니고 우리 속초는 동해안 지역에, 물론 포항이 포함되어 있지만 유일하게 관광적인 측면에서 크루즈가 지금 열려 있고요. 또 많은 크루즈가 지금 왔다 갔다 하는 곳은 동해안에서 유일하게 우리 속초가 국제 여객 크루즈, 여객 터미널을 갖고 있는 그런 도시입니다.

지난 코로나19 3년 반 동안 크루즈가 다 닫혀 있었거든요. 세계 크루즈 시장이 지난해에, 우리 대한민국에서도 크루즈 시장이 열리면서 제일 먼저 열렸던 곳이 우리 속초 국제 크루즈 터미널이었습니다. 금년도에도 크루즈가 왔다 갔고요. 앞으로 추석을 전후해서 두 번의 속초에서 출발하는 모항 크루즈가 지금 계획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 지역 경기 문제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속초가 지역 경기를 활성화하는 데 있어서의 첫 단초를, 저는 크루즈 관광과 북방항로 활성화, 우리 내수 시장보다는 외부 쪽에서 좀 찾는 그런 노력을 좀 해야 되지 않겠나 하고 지금 저를 비롯한 우리 공직자 여러분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 것뿐만이 아니고 지난해에는 속초시를 요즘 굉장히 떠오르는 그런 '워케이션 수도'로 선포하고 일도 하면서 휴가도 즐기는, 또 수도권과 정말 최단 거리에 있는 자연 경관을 갖고 있는 우리 속초가 워케이션의 적지가 아닌가 해서 워케이션 수도 속초를 갖다가 작년에 선포를 했습니다. 거기에 따른 후속 조치도 저희들이 잘 마련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속초시 제공


◇최진성> 속초의 산업 중에서는 관광산업 역시도 굉장히 중요한 비중을 갖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 한 말씀해 주시죠?

◆이병선> 일단 속초는 자연이 너무도 좋습니다. 서두 인사말에서도 했지만 산과 바다, 호수, 온천이 있다 보니까요. 저희는 국립공원 설악산과 청초호, 영랑호 그다음에 동해 바다, 온천 스파까지 있는 그런 도시인데요.

제가 민선 6기 시장을 할 때 바닷가에 외옹치라고 하는 대포 옆에 '바다향기로'라는 걷는 길을 우리가 산책로로 마련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설악산의 스카이워크 '설악향기로'라는 스카이워크와 출렁다리를 만들어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찾고 있고요.

또 요즘 맨발 걷기가 굉장히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영랑호변의 레이크 워크죠. 그러니까 영랑호변에 '맨발 걷기 황톳길'을 만들어 놔서 바다에서도 걷고 산에서도 걷고 호수에서도 걷고 또 피로하게 되면 온천에 가서 좀 쉬는, 그런 사이클을 만들어서 그런 관광 코스가 많은 분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최진성> 방금 말씀해 주셨던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들 수가 많다 보니까 교통 문제도 많이 발생을 하잖아요. (맞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지금 현재 상황은 어떠한지, 또 앞으로 어떤 개선 방향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이병선> 전통시장 관련해서 말씀 주신 걸로 제가 이해가 됐는데요. 어떤 빅데이터를 놓고 보면 작년에 속초시를 다녀간 관광객이 1년 2천5백 만 명으로 이렇게 추산되는 통계가 나와 있습니다. 그중에 3분의 1은 우리 속초관광수산시장 전통시장을 다녀가는 그런 통계가 있고요.

우리가 또 주안점을 둬야될 게, 전국에 아마 제가 알기로 한 1천8백 여 개의 전통시장이 있는데요. 이 시장들 가운데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핫플레이스가 바로 속초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면 전통시장은 좀 연세가 많으신, 중년 이상이 찾는 곳으로 우리가 인식하는데요. 속초관광수산시장만큼은 전국에 있는 전통시장 중에 가장 젊은 층들이 많이 오는 그런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통시장에 대한 준비도 많이 하고 있고요.  

그 결과로 금년도가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라고 하는, 20회째 이렇게 돌아가면서 전통시장에 우수한 제품을 알리고 홍보하고 또 제품 판매를 하는 그런 행사가 있는데요. 오는 10월 18일 날 '제20회 대한민국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를 속초가 유치했습니다.

기존에는 10억 예산으로 행사를 했던 것을 저희 시에서는 이번에는 15억을 준비해서 정말 겨울 가을의 설악산 단풍과 또 많은 우수 제품을 가지고 우리가 경쟁력 있게 할 것이고요.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크루즈가 10월 20일날 국제 크루즈 여객터미널에 오게 돼 있습니다. 외국인들 한 2천 명 이상이 그 행사장(전국 우수시장 박람회) 인근에 있거든요. 버스로 5분 이내 거리에 있기 때문에요. 아마 외국 크루즈 관광객도 우리 대한민국의 전국 우수시장 박람회를 함께 관람도 하시고 물건도 사시고 하는 그런 기회가 있을 거고요.

아까 말씀 주셨던 주차와 교통 문제만큼은 이렇게 많은 관광객들이 오다 보니까 사실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 민선 8기에서는 '주차장 팀'이라고 하는 직제를 새로 만들어서 이렇게 극성수기 때 문제가 되는 주차장과 교통 문제를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습니다.
 

강원CBS 시사프로그램 <최진성의 위클리오늘>에 출연한 이병선 속초시장이 집무실에서 시정을 살펴보고 있다. 전영래 기자


◇최진성> 사실은 코로나 시기에 부임을 하셔서 시민들의 생활 안정에 대한 공약을 1호로 시행을 하셨는데요. 아무래도 시민들이 가장 좀 와닿는 부분이 교육이나 복지 분야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한 말씀해 주시죠.

◆이병선>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게 이 복지 문제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현대사회에서 가장 화두 중에 하나도 또 복지 문제고요. 우리 일상에서 눈을 떠서 잠자리에 들기까지 모든 게, 어떻게 보면 육아복지 교육복지 어르신복지 주거복지 교통복지 장애인 복지 여성아동복지 등 해당이 안 되는 데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말씀 주셨지만 코로나19가 끝나는 시점에 제가 민선 8기 다시 들어오게 됐는데요. 그래서 우리 시민들에게 어떤 생활 안정 자금 같은, 그런 심리적인 거죠. 그걸로 인해서 무슨 큰 사업을 할 수 있는 그런 건 아니었지만 1인당 20만 원씩 해서 심리적인 안정을 좀 갖고 또 다른 일들을 좀 할 수 있는 그런 것도 했고요.

또 한편으로는 (복지는) 우리 시민들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 해당이 되거든요. 육아서부터 어르신들 복지까지, 최종적으로는 고독사를 예방하는 것까지요. '우유 배달 안부 확인 사업' 이것은 서울옥수교회의 호용한 목사님이라고 아주 훌륭하신 목사님이 이 사업을 서울에서부터 해 오셨는데요. 아주 좋은 인연이 돼서 우리 속초에도 이 사업을 해주셔서 정말 많은 어르신들로부터 참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요. 대내외적으로도 정말 좋은 평가를 받는 그런 사업입니다. 복지는 모든 부서 모든 공무원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고요.

교육도 굉장히 지금 중요합니다. 많은 주부님들이 가장 1순위로 꼽는 게 자녀분들의 교육 문제, 이런 것들을 아무래도 수도권과 비교해서 말씀을 하시기 때문에 제가 다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요.

영어도서관을 강원특별자치도 최초로 저희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실행에 옮겨서 모든 것이 준비가 끝났고 이번 달에 아마 착공식을 갖게 될 겁니다. 또 우리가 지난 7월에는 세종시에 있는 교육부를 방문해서 '복합교육체육센터'라고 수영장도 도서관도 있는, 우리 시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이 들어갈 수 있는 것을, 예산이 400억이 넘는데요. 구도심 지역에 할 건데, 지금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 사업뿐만이 아니라 '육아복합지원센터'라든지 어린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시설들, 쉽게 얘기하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어떤 그런 소프트웨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준비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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