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만나는 전주세계소리축제, 주요 공연은?[영상]

전북CBS 소민정 프로듀서 2024. 8. 10.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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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4~18일 닷새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등 개최
가을시즌, 여타 축제와 개강 겹쳐…마지막 휴가 겨냥
개폐막 공연, 농악과 판소리 현대적으로 재해석
정경화·임동혁, 대니 구 등 유명 뮤지션들 출연
전주세계소리축제, 한국과 해외 교두보 '플랫폼'
핵심요약
■ 방송 : 전북CBS <라디오 X> (매주 금 17:30)
■ 진행 : 이균형 보도국장
■ 대담 : 전주세계소리축제 김희선 집행위원장

가을축제의 대명사였던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올해는 한여름의 축제로 변화를 시도한다. 개최 시기만 앞당긴 게 아니라 '핫썸머나이트'와 같은 야간 프로그램도 신설했다. 다음은 전주세계소리축제 김희선 집행위원장과의 대담 내용이다.

◇ 이> 원래는 귀뚜라미가 울던 시기 가을에 소리축제가 열리곤 했는데 올해는 한여름으로 개최 시기를 앞당겼네요. 언제 어디서 열리고 앞당긴 이유가 있을까요?  

◆ 김> 올해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그리고 전주와 전북 여러 장소에서 사실은 4월부터 11월까지 연중으로 열리고 있는데요. 가을에 열렸던 축제는 올해 여름으로 옮겨서 8월 14일부터 8월 1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또 전라감영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입니다.

◇ 이> 개인적으로 집행위원장은 두 번째 축제이시지 않습니까? 이번 축제에서 과감히 버리고 또  새로 추가한 게 있습니까?

◆ 김> 코로나 이전에는 5일 축제로 진행을 했었다가 코로나 때 살짝 열흘로 늘리고 작년에 저희가 조직위원회에 새로 들어오면서 열흘로 한번 해보자 그래서 작년에 진행 했었는데 원래 하던 5일 축제로 집중적인 행사를 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을 해서 올해 5일 축제로 다시 조정했고요. 그것이 변화라면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름축제로 옮기게 된 계기 중 하나는 사실은 소리축제가 늘 추석을 한 2주 앞둔 시점에 하는데 올해는 추석이 9월 초로 옮겨졌습니다.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8월이냐 10월이냐 선택하는 과정에서 저희가 조직위원회에 들어오면서 오랫동안 소리축제 일정에 대한 앞선 논의들을 함께 보게 됐고 그 과정에서 여름축제의 장점이 있다고 판단을 한 바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마침 추석 기간과 겹치면서 올해는 한번 여름축제로 준비를 해보는 것이 어떠냐 그리고 여름축제가 갖는 장점들이 매우 많이 있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다른 축제들이 가을에 많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소리축제 처음 열렸던 2001년과는 환경이 많이 달라져 있고요.

가을축제가 너무 많고 또 소리축제는 날짜가 변동되는 문제가 있어서 오히려 여름축제로 날짜를 고정해서 여름축제로 가자 그리고 또 하나는 아무래도 전통을 중심으로 하는 축제이다 보니까 전국에 있는 전통예술계가 이 축제의 주인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가을에는 학기도 시작하고 공연예술계가 시작을 하는 시즌이기 때문에 축제에 오랫동안 머물 수 없다는 점이 있었고요. 외지에서 오시는 관광객들도 마지막 휴가를 전주에서 보내시는 것이 매우 큰 장점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 이> 그런 고민들을 담아서 올해 프로그램, 어떻게 구성하셨는지 개막식부터 소개해주시죠.

◆ 김> 올해 축제 키워드가 <로컬 프리즘 시선의 확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습니다. 로컬은 전북을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또 글로벌하게 본다면 대한민국이 로컬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굳이 지역이라는 용어 대신 로컬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이유는 중심 대 지방, 지역은 위계가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로컬 대 로컬이라고 할 때는 서로 동등하게 대화할 수 있는 대상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전북 예술을 중심에 놓는 축제가 되겠다는 선언인 것이고요.

전북에서 시작한 이 예술이 대한민국으로 글로벌로 펼쳐나가는 그 과정에서 전통예술부터 당대예술까지 매우 다양하게 새로 펼쳐나가는 그런 모습을 저희가 프리즘으로 형상화를 해봤습니다. 주제의 키워드에 걸맞게 올해 축제 개막과 폐막을 결이 다르지만 사실은 전북에 기반을 두고 있는 예술 하나는 농악이고요. 하나는 판소리입니다.  

원래 소리축제가 판소리를 축제의 중심에 놓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거예요. 그래서 판소리의 대표적인 국창이신 조상현 신영희 선생님을 모시고, 1990년대 영상 아카이브로 빅쇼라고 하는 프로그램의 포맷을 저희가 영감을 받아 새로운 창극을 할 거예요. 폐막 공연으로 만들어 놓고요.
 

2024 전주세계소리축제 공식 포스터. 소리축제 제공


올해는 농악이 유네스코 등재 10주년 되는 해이기도 하고 저희가 생각해 봤을 때 전북 예술의 근간이 무엇이냐 공동체 예술이고 그것이 풍물굿 농악이라고 판단을 합니다. 그래서 임실 필봉 농악을 개막 공연과 함께 작업을 하면서 전통 농악은 그대로 살리되 그것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프로덕션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농악으로 시작해서 판소리 창극으로 마무리하는 큰 축제의 틀로 개막과 폐막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소리축제 프로덕션에 관심을 많이 가지셨던 관객들이라면 올해 변화된 작품들 한번 보러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이> 정경화 임동혁 클래식 공연 준비돼 있죠.  

◆ 김> CBS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 이> 서울하고 전주에서만 볼 수 있다고요.

◆ 김> 전설의 정경화 선생님과 피아니스트 임동혁 씨가 한 무대에 서는 것은 처음입니다. 이 공연을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먼저 시작을 하게 됐고요. 두 분이 기왕 하시게 된 길에 서울 공연까지 해서 전주 공연을 꼭 와서 보셔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6일 공연 예정인 정경화&임동혁 듀오 리사이틀 포스터. 전북CBS


◇ 이> 대니 구와 조윤성 트리오 공연도 백미라고 하던데요?  

◆ 김> 요즘 대니 구는 스타가 되셔서 모시기 어려운 분 중 한 분이시지만 실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에 나오시는 걸 보면, 저도 개인적으로 대니 구와 몇 번 같이 이야기도 나누고 공연을 준비한 적도 있었는데, 매우 소탈하시고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어떤 클래식 예술가의 이미지를 변화하는 데 큰 일조를 한 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클래식의 대중화랄까 선도하는 분인데 조윤성 트리오와 함께 전주세계소리축제 무대를 찾아주셔서 소리축제가 가지고 있는 확장성을 좀 상징적으로 보여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 또 해외 아티스트들도 많이 초청이 되죠?

◆ 김>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많은 분들이 전통예술축제라고 알고 계시잖아요. 한편으로는 월드뮤직 축제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월드뮤직이라고 하면 전 세계에 우리와 같은 전통음악 또 퓨전음악들도 있고요. 지역의 대중음악을 다 포괄하는 용어이기도 합니다. 올해에는 한국 폴란드 수교 35주년을 기념해서 폴란드에서 3개의 그룹이 옵니다. 현악 5중주단도 오기도 하고요. 또 민속음악도 오기도 하고 그래서 폴란드 3팀을 좀 주목해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해외에서도 자신들의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하는 크로스오버 유명한 밴드가 많이 있습니다. 올해 저희가 모시게 된 팀 중 한 분은 네덜란드와 인도네시아 퓨전 크로스오버 팀인 누산타라 비트라고 있는데요. 그분들도 아주 해외에서 유명한 그룹이기도 합니다.

올해 제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세계소리축제가 항상 해왔던 것 중에서 한국의 아티스트와 월드뮤직 아티스트들이 콜라보 하는 작품도 중요한데 올해는 폴란드의 볼로시와 한국의 민요 연주하는 채수현 씨가 함께 콜라보 하는 작업도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 이> 동학농민혁명, 130주년을 맞아요. 기념하는 공연도 있다고요.

◆ 김> 지역 예술가들과 전주세계소리축제는 항상 협력하고 협업하고 있는데요. 올해 특별히 호남오페라단, 너무나 잘 아시죠. 조장남 단장님과 호남오페라단에서 준비하고 있는 녹두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페라 갈라 콘서트가 전주세계소리축제에서 펼쳐집니다.

◇ 이> 여름 축제에 걸맞게 야외 행사도 뭐 다양하게 준비하셨다고

◆ 김> 극장 공연은 저희가 모악당과 또 연지홀과 명인홀 실내극장에서 펼쳐지고요. 또 어린이 소리 축제도 실내에서 펼쳐지는데 야외 공연은 낮부터 저희가 하지는 않고요. 다들 더우면 저녁에 나와서 평상에서 맥주도 드시고 그러지 않습니까? 편안하게 대회에 오셔서 공연을 보시라는 의미로요. '핫썸머나이트' 이렇게 제목을 붙이고 소리 프런티어 경연대회 또 농악 또 한국의 퓨전그룹 월드뮤직그룹, 대니 구와 같은 공연들 그리고 대중음악 공연 등 저녁에 오시면 즐겁게 관람하시고, 또 공연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야외공연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이> 한여름 밤의 향연을 즐길 수 있겠네요. 국내에 이렇게 음악적 스펙트럼이 다양한 축제가 거의 없을 것 같은데  

◆ 김> 맞습니다. 전주세계소리축제가 판소리를 세계화하는 것을 미션으로 시작된 축제이면서 동시에 한국의 예술가들과 해외 예술가들이 교류하는 장이기도 하고요. 또 해외 예술가들이 한국에 소개될 수 있는 좋은 플래폼이기도 하면서 또 한국 예술가들에게도 글로벌 장으로 인도하는 그런 축제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전통음악이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여러 음악들을 저희 축제에 초대하고 있습니다.

그 길에 전북에서 예술을 사랑하시고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전통음악 외에도 전통음악과 대화할 수 있는 많은 음악들을 함께 즐기시고, 또 한편으로는 오페라나 또 클래식이나 대중음악을 좋아하시는 마니아 분들이 이런 다른 공연들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또 전통음악으로 연결돼서 축제의 관객이 되실 수 있는 아주 좋은 축제의 프로그램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 공연장만큼 시원한 피서지가 없을 것 같아요. 전북도민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 김> 그동안 아름답게 가꿔주셨던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올해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열립니다. 많은 분들이 와 주시고, 그간 아껴주셨던 것처럼 올해 축제도 즐겨→주시고 아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 이>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전주세계소리축제 김희선 집행위원장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있는 김희선 집행위원장. 소리축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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