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땐 銀, 파리선 金"…태권도 이다빈의 한풀이 발차기 [올림픽]

이상철 기자 2024. 8. 10.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의 마지막 날, 이다빈(27·서울시청)이 새 역사를 쓰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팔각 매트에 오른다.

3년 전 도쿄에서의 은메달 아쉬움을 씻고 한국 태권도 최초로 여자 최중량급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이다빈은 "도쿄 대회 이후 파리 대회 출전권을 따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며 "고생한 만큼 파리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도쿄에서는 은메달을 땄으니,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권도 마지막 날, 여자 67㎏ 이상급 출전
한국 선수단의 최다 金 신기록 달성할 후보
태권도 이다빈이 27일 오후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67kg급 여자 태권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걸고 있다.. 2021.7.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파리=뉴스1) 이상철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의 마지막 날, 이다빈(27·서울시청)이 새 역사를 쓰고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팔각 매트에 오른다. 3년 전 도쿄에서의 은메달 아쉬움을 씻고 한국 태권도 최초로 여자 최중량급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이다빈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 이상급에 출전한다.

최소 금메달 1개를 목표로 세운 태권도 대표팀은 이번 파리 대회에서 금메달 2개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2021년 개최한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 등 '노골드'에 그쳐 구겨진 자존심도 회복했다.

그래도 내심 출전 선수 4명 전원의 금메달을 노렸던 만큼 성에 차지 않기도 한다. 세 번째 주자인 서건우는 남자 80㎏급에서 2승이 모자라 4위에 그쳤다.

네 번째이자 마지막 주자 이다빈이 금메달로 그 아쉬움을 달래고자 출격한다.

태권도 이다빈이 27일 오후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67kg급 여자 태권도 결승전에서 세르비아의 밀리차 만디치의 경기에서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2021.7.2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누구보다 금메달을 바라는 건 이다빈이다. 그는 도쿄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며 참가한 한국 태권도 선수 중 최고 성적을 내고도 웃을 수 없었다. 가시밭길을 체치고 결승에 올랐으나 금메달까지 딱 한 걸음을 못 내디뎌 고개를 숙였다.

두 번째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는 꿈을 위해 3년간 구슬땀을 흘렸다.

도쿄 대회 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훈련하기가 어려웠지만, 이번 파리 대회를 앞두고는 유럽 전지훈련을 떠나 유럽 선수들과 스파링하고 맞춤형으로 체계적 훈련을 소화했다.

이다빈은 "도쿄 대회 이후 파리 대회 출전권을 따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며 "고생한 만큼 파리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도쿄에서는 은메달을 땄으니, 이번에는 꼭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말했다.

태권도 국가대표팀 이다빈 선수가 25일 오후 충북 진천군 광혜원면 선수촌로 진천국가대표선수촌 태권도장에서 열린 2024 파리하계올림픽 태권도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6.25/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다빈이 금메달을 따면 의미 있는 기록이 줄줄이 세워진다.

우선 한국 선수단의 역대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다. 현재 금메달 13개를 따내며 2008 베이징과 2012 런던 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했는데, 금메달 1개를 보태면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여기에 한국 태권도가 최초로 여자 최중량급 금메달을 따게 된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이 체급에 취약했고, 첫 메달도 도쿄 대회 때 이다빈이 얻은 은메달이었다.

이다빈은 큰 무대를 경험하고 노련미까지 더해졌다. 그는 "긴장하지 않고 가진 실력을 뽐낸다면 올림픽에서도 일반 대회처럼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해 금메달을 거머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