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사고 3분의 1이 무면허…20대 이하 운전자 64%"
임상범 기자 2024. 8. 10. 09:5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전동킥보드로 대표되는 개인형 이동장치(PM) 교통사고의 35%는 무면허 운전자가 일으킨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이 발간한 학술지 '교통안전연구'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개인형 이동장치 교통안전 확보를 위한 정책방향 연구' 논문이 게재됐습니다.
연구팀은 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활용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발생한 PM 사고 관련 5천900여 건의 데이터를 수집, 이 중 사고자 연령대가 확인된 5천860건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20세 미만이 32.4%로 가장 많고 20대 32.1%, 30대 14.7%로 뒤를 잇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0대 이상은 5.5%에 그쳤습니다.
PM은 원동기장치자전거(16세 이상 취득 가능) 이상의 면허가 있어야 운전할 수 있지만 사고의 34.6%(2천27건)는 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이들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면허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20세 미만이 67.6%, 20대가 18.6%에 달했습니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해 "20대 이하를 대상으로 운전면허 취득을 유도해 제도권 내에서 적극적으로 운전자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아울러 연구팀이 최근 1년간 PM 이용 경험이 있는 20세 이상 운전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 이용규칙에 대한 인지율과 준수율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용규칙별 인지율을 살펴보면 PM 허용도로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가 63%, 안전모를 착용해야 하는 것과 승차 정원 제한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는 각각 97.0%, 92.0%였습니다.
음주운전 금지에 대해선 100.0%, 전조등 등 등화장치 의무화는 54.0%가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준수율은 대부분 인지율에 못 미쳤습니다.
허용도로를 지키고 안전모를 착용한 채 운전하는 경우는 각각 26.0%였고 승차 정원과 음주운전 금지 규칙을 준수하는 비율은 각각 77.0%, 82.0%였습니다.
연구팀은 "10대와 20대 PM 운전자를 중심으로 교통안전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며 "단속 강화를 통해 음주운전, 동승자 탑승 등 PM 운전자의 법규 위반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임상범 기자 doongl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SBS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다치면 알아서 치료"…유명무실 의무위원회
- 억대 받는 선수도…메달리스트 포상에 세금 펑펑? [사실은]
- [올림픽] '성별 논란' 알제리 칼리프, 여자 복싱 66kg급 금메달
- "감정 쓰레기 받아요"…최대 월 570만 원 버는 中 이색 직업, 뭐길래 [Pick]
- [뉴스토리] 소년들은 왜 총을 들었나
- 브라질 주택가에 여객기 추락…"탑승자 61명 전원 사망"
- 빗발친 구조 요청…화재 직후 스프링클러 끈 관리소 직원
- "2m 점프해서 확 물더라"…들개 떠도는데 대책 언제쯤?
- "놀라서 생수통 들었는데…테이저건도 있었지만 총 쐈다"
- 살 빠진다더니 설사?…직구 다이어트 식품에 숨겨진 성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