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지면 조심하세요…무더위 날리는 조선 귀신들

서형석 2024. 8. 1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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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 등골까지 오싹해지는 무서운 이야기를 들으면 조금이나마 더위를 달랠 수 있는데요.

한국민속촌에는 요즘 해가 지면 귀신이 출몰하고 있다고 합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아악! 야 어떡해! 꺄악!"

연이어 들리는 비명소리.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의 생활 상을 엿볼 수 있는 한국민속촌이 여름밤 귀신 마을로 변했습니다.

초가집 방 한편에선 종이를 찢는 소리가 자꾸만 들려오고, 다른 방에선 집기들이 혼자서 날아다닙니다.

또 잠을 자던 사람은 알 수 없는 힘 때문에 허공에 떠오릅니다.

거리를 걷다가 귀신을 마주치는 건 다반사.

알면서도 놀라기 일쑤인데, 구경을 왔다가 분장을 하고 스스로 귀신이 되어보는 사람도 꽤 많습니다.

<최민아 / 인천 부평구> "분장한 사람들 보는데 멋있다 해서 엄마한테 졸라서 했어요. 아까 거울 보면서 분장했는데 점점 바뀌는 제가 어우 무섭더라고요."

곳곳에서 귀신이 튀어나오는 것도 무섭지만 이렇게 인적이 드문 곳을 걷는 것도 제법 스산함을 느끼게 합니다.

공포의 절정은 밀폐된 공간 속 귀신의 집.

<현장음> "중도 포기할 시 머리 위로 X자 표시해주시면…."

용기 있게 도전해 한바탕 소리를 지르다 보면 무더위도 잠시 잊습니다.

<고화연 / 서울 송파구> "너무 더워서 조금이나마 공포로 가시게 하기 위해서 왔어요. 생각보다 되게 퀄리티 있고 귀신분들의 열연이 너무 좋았어요. 정말 무서웠습니다. (더위는 물러갔나요?) 조금 물러간 것 같습니다."

귀신들로 가득 찬 조선시대 풍경은 관람객들에게 한여름 밤 특별한 추억을 안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영상취재기자 문영식]

#한국민속촌 #심야공포촌 #살귀옥 #혈안식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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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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