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힘들지만"…유통가는 폭염 관련 제품 판매 급증
[앵커]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치고 힘들지만, 폭염이 반가운 곳도 있는데요.
유통가가 폭염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말복을 앞두고 생닭과 장어 등 각종 보양식들이 전면에 등장했습니다.
보양식 할인 행사가 시작되면서 정육 코너에서는 직원이 상품을 채워놓기 바쁩니다.
수박, 복숭아 등 여름철 대표 과일들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김성웅 / 롯데마트 서울역점 부점장> "말복 전에 이제 사람들이 보양식 위주로 많이 찾고 있습니다. 올여름에는 복숭아가 당도도 높고 가격도 저렴해서 매출이 30% 정도 신장하고 있습니다."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가전판매업체의 에어컨 매출도 지난해보다 15% 늘었습니다.
예고 없이 쏟아지는 폭우 탓에 제습기 매출도 함께 증가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휴대용 선풍기와 체온을 낮춰주는 기능성 소재의 의류가 잘 팔리고 있습니다.
땀 냄새를 억제해주는 스프레이와 선크림도 많이 찾고 있습니다.
백화점은 평일 낮인데도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백화점에서 바캉스를 즐긴다고 해 일명 '백캉스'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는데, 이런 방문객 증가는 매출로 직결되고 있습니다.
<김태남 / 신세계백화점 F&B팀 바이어> "실제로 무더위를 피해서 많은 고객들이 백화점을 많이 방문해주시면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월부터 8월까지 22% 정도 푸드코트 매출이 신장하고 있습니다."
각양각색의 맛있는 음식에 구경할 거리도 많아서 실내 피서족들에게는 안성맞춤입니다.
예년보다 덥고 긴 여름이 계속되면서 유통가도 '여름 특수'를 제대로 누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용희·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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