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에 재매입, 기부도…전직 대통령 사저 부침사
[앵커]
김홍걸 전 의원의 DJ 동교동 사저 매각을 계기로 전직 대통령 사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사저가 기부됐다 재매입 되기도 했고, 범죄수익으로 환수돼 경매에 부쳐지기도 했습니다.
전직 대통령 사저의 수난사를 소재형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붉은 빛 담벽으로 둘러싸인 이곳, 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입니다.
지난 1961년 첫 입주를 한 뒤 1995년 아들인 김홍일 전 의원에게 넘겨주기까지, 그리고 대통령 퇴임 이후 DJ는 줄곧 이곳에서 생활했습니다.
이곳은 군사정권 시절 정치적 탄압을 받던 DJ의 안방정치가 이뤄지기도 했고, 55차례나 가택연금을 당하기도 했던 영욕의 공간이었습니다.
한국 현대 민주주의의 부침을 머금고 있던 동교동 사저는 얼마 전 민간에 매각돼 논란이 됐습니다.
박지원 의원 등 DJ 가신 그룹 인사들이 사저 재매입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아직 확정된 바는 없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사저는 김 전 대통령의 측근 그룹, 이른바 상도동계의 유래가 된 곳으로, 1969년부터 2015년까지 YS가 머물렀습니다.
YS는 박정희 전 대통령 3선 개헌 시도에 반대하다 바로 이곳에서 질산테러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사저는 지난 2011년 김영삼민주센터에 기부됐는데, 센터가 재정난에 시달리자 YS의 손자 명의로 가족들이 다시 되샀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김해 봉하마을 사저는 배우자 권양숙 여사 등 유족의 뜻에 따라 노무현재단에 기부해 관리되고 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논현동 사저에 거주 중인데, 지난 2020년 법원의 벌금 130억원 판결이 내려지며 지분 절반이 매각돼 타인에게 넘어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삼성동 사저를 매각하고 내곡동으로 거처를 옮겼는데, 이후 내곡동 사저도 범죄수익으로 환수됐고, 현재는 대구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자택을 짓고 퇴임 이후부터 줄곧 거주하며 지지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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