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오승환 나왔다.이거 치자!' 때가 된 것인가? 7, 8월 '배팅볼' 투수처럼 난타당해, 세이브 2개, ERA 10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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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 드래곤스 '레전드'로 일본 프로야구 최다 등판 및 통산 세이브 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좌완 이와세 히토키.
마무리 투수 오승환도 이제 자신의 야구 인생을 마무리해야 할 때가 온 듯하다.
ERA가 오르는 추세를 보였지만, 그래도 마무리 투수로 책임을 지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세이브는 2개에 그쳤고 ERA는 12.15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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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일본 대표팀 마무리로 뛰었는데, 이것이 그의 흑역사가 됐다.
본선 리그 한국전 첫경기에서 동점 상황에 등판했으나 대타로 기용된 좌타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맞고 격침됐다.
이어 다시 만난 한국과의 4강전. 8회 2-2 1사 1루 상황에서 좌타자 이승엽에게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훗날 인터뷰에서 윤석민은 "이와세 공이요, 되게 치기 쉽대요. 근데 마침 이와세가 나와주는 거예요. 그래서 '야, 이와세 나왔다. 이거 치자'라고 말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의 '이와세'로 불리는 삼성 라이온즈의 '끝판왕' 오승환. 최근 KBO 최고령 세이브 기록을 세워 '노익장'을 과시했다. KBO 타자들은 여전히 42세의 '노병' 오승환을 마운드에서 완전히 끌어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흐르는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는 법. 마무리 투수 오승환도 이제 자신의 야구 인생을 마무리해야 할 때가 온 듯하다.
오승환만 나오면 기가 죽었던 타자들이 이제는 "야, 오승환 나왔다. 이거 치자'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그가 등판할 때 마다 '배팅볼' 치듯 하고 있는 것이다.
기록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올 6월까지만 해도 오승환은 24세이브로 이 부문 1위를 유지했다.
3, 4월 평균자책점(ERA)은 1.80이었고 5월과 6월은 각각 2.25와 3.86이었다. ERA가 오르는 추세를 보였지만, 그래도 마무리 투수로 책임을 지는 데는 무리가 없었다.
그런데 7월이 되자 다른 사람이 됐다. 세이브는 2개에 그쳤고 ERA는 12.15로 치솟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그럴 수도 있다'고 여겼다.
하지만, 8월 들어서도 그는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이브는 없고 ERA는 7월보다 더 나쁜 13.50을 기록 중이다.
9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는 0.1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블론세이브와 함께 패전 투수가 됐다.
7, 8월 오승환은 8이닝 동안 무려 18안타를 허용했다. 마무리답지 않은 성적이다.
삼성 팬들은 이런 오승환을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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