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믹' 물리치는 '개코'…"냄새로 1분이면 찾아요"

문형민 2024. 8. 1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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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약을 찾는 탐지견은 익숙하지만, 빈대 탐지견은 처음 들어봤을 겁니다.

국내 최초의 빈대 탐지견이 인천국제공항에서 활동을 시작합니다.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 빈대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섭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비글 한 마리가 인천국제공항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닙니다.

수하물로 천천히 다가가 냄새를 맡아보더니 풀썩 앉습니다.

한 방역업체가 키운 빈대 탐지견인데, 빈대를 발견한 겁니다.

국내 1호 빈대 탐지견 '세코'입니다.

세코는 빈대 특유의 페로몬 냄새만을 탐지하도록 훈련을 받았는데요.

숙박업소 객실 기준으로, 방 하나당 빠르면 1분 안에 빈대를 찾아냅니다.

<차춘환 / 세스코 과학연구소 실장> "사람이 객실 하나를 점검했을 때 한 20분 정도 소요되고요. 세코는 1분 이내에…95% 이상의 정확도를 확인을 했습니다."

세코는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모두 끝나는 다음 달 8일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빈대 방제 활동을 이어갑니다.

세코와 함께 10년 이상의 방제 경력을 보유한 10여 명의 전문가들도 방제 활동에 투입됩니다.

<홍종완 / 행정안전부 사회재난실 실장> "올림픽을 계기로 많은 입국 유동인구들이 있습니다. 빈대가 발생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입국관문인 인천공항에서 선제적으로 방역을…."

빈대와 유행을 뜻하는 팬데믹을 합친 신조어 '빈대믹'을 막기 위해 정부도 기존보다 방역을 강화합니다.

항공기 기내와 공항 내 주요 구역에 대한 소독을 기존 월 1회에서 주 1회로 대폭 확대합니다.

휴게공간과 수하물 수취구역 등 주요 접점 시설에는 빈대 트랩을 설치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합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빈대 #탐지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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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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