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책봄…문학기행 체인지
■ 제작 : 이은영 PD
■ 진행 : 이한솔 Ann
■ 대담 : 제천 대제중학교 엄재민 교사, 김정우 학생, 오민서 학생
◇ 이한솔> 시사직감에서는 2주에 한 번씩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를 통해 2024년 우리 사회 미래를 책임질 충북교육의 정책과 비전, 그리고 현장 이야기를 집중 다뤄보는 시간 갖고 있습니다.
학생 실력의 기초를 다지고 도덕적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충청북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독서 프로그램과 인문소양 교육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 나누어보는 그 일곱번째 시간인데요.
진행방식은요, 문학기행 체인지에 참여하고 있는 교사와 학생을 스튜디오에 초대해 문학기행을 통한 몸과 마음의 성장에 관해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충북교육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언제나 책봄 문학기행 체인지> 이야기.
<언제나 책봄 문학기행 체인지>에 참여한 제천 대제중학교 엄재민 선생님, 김정우 학생, 오민서 학생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각자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 엄재민> 안녕하세요? 대제중학교에서 국어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 엄재민입니다.
◆ 김정우> 안녕하세요? 문학기행 체인지에 참여한 대제중학교 3학년 2반 김정우입니다.
◆ 오민서> 안녕하세요? 문학기행 체인지에 참여한 대제중학교 3학년 4반 오민서입니다.
◇ 이한솔> 생중계 되고 있는 유튜브를 향해서도 손 한번 흔들어 주실까요?
오늘도 CBS 스튜디오가 꽉 찼습니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세 분 모두 '시사직감,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생방송에 출연한 소감, 어떠신가요?
◆ 엄재민> 먼저 이렇게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가 활동한 것 위주로 가감없이 말씀드리겠습니다.
◆ 오민서> 네, 라디오 생방송 출연은 처음이라 많이 긴장됩니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 김정우> 저도 처음으로 방송 출연을 해서 지금 많이 떨리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즐겁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한솔>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오늘은 충북교육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언제나 책봄 문학기행 체인지>에 대해 얘기 나눠 볼텐데요.
엄재민 선생님, 현재 대제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계신다고 했는데요. 현재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인문독서활동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요?
◆ 엄재민> 국어 교과에서 할 수 있는 게 무척 많이 있습니다. 그 중 읽기와 쓰기에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학기 중에는 '인문독서' 과목을 개설하여 주말에 다양한 책을 읽고 생각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기 중과 방학 중에는 '생각과 표현'이라는 강좌를 통해 글쓰기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우고 익히는 중
입니다.
온오프라인에서 하는 다양한 백일장에도 참가하고 있고, 연말에는 백일장 수상 작품을 모아서 우리만의 작품집을 발간하고 있기도 합니다.
◇ 이한솔> 예상대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 여담이지만 제가 듣기로는 선생님께서 작년에 특별한 책을 출간하셨다는데요. 어떤 내용의 책인가요?
◆ 엄재민> 작년부터 학교 교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의 비극적인 이야기들도 많았습니다.
학교 교육이 바로 서려면 그 가운데에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선생님들께 위로와 격려의 말
씀을 전하고 싶었고요, 선배 교사로서 제가 주고 싶은 노하우를 70개의 테마로 엮은 책입니다.
취지에 공감한 충청북도교육도서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고개를 끄덕여주시고 밀어주고 계십니다. 서울특별시, 대전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교육감님 등이 직접 격려의 말씀을 전해 주셨습니다.
조금이나마 제 책이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이한솔> 그렇군요. 시간을 쪼개서 책도 출간하셨어요. 말씀처럼 선한 영향력을 주실 것 같아요.
선생님은 앞서 말씀처럼 학교내에서도 다양한 인문독서 활동을 하고 계신데, 올해 <언제나책봄 문학기행 체인지> 참여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 엄재민> 저희 학교가 인문 동아리 활동을 해온 게 벌써 10년 가까이 됩니다.
우리 사회가 과도한 경쟁 사회라 회복 탄력성도 떨어지고, 패자 부활의 기회가 없기로 유명한데요, 인문학적 소양을 기르면 극복하고, 버티고, 나아가는 정신적인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평생을 힘있게 살아낼 수 있는 바탕이 되는 것이죠.
당장은 아닐 지라도 우리 아이들이 풍부한 감성과 공감 능력을 갖추도록 하고 싶습니다. 그러기에 인문학 공부가 최선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문학기행은 여행을 동반하고 있는데요, 경험을 통해 사람을 키워주는 최적의 행사라 생각했습니다.
◇ 이한솔> 우리 김정우 학생과 오민서 학생은 선생님께서 문학기행 체인지에 참여해보자는 얘기를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 김정우> 선생님께서 처음 이 이야기를 하셨을 때, 제가 가장 처음 든 궁금증은 '저희가 문학기행을 다니며 방문할 문학 관련 장소들의 숨겨진 이야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알 수 있지 않을까?'라는 궁금증 때문에 이런 궁금중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문학기행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 오민서> 선생님께서 이야기 하셨을 때 저는 큰 흥미가 없었어요. 그렇지만, 3학년 마지막 문학기행에 참가하면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참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이한솔> <언제나책봄 문학기행 체인지> 이름만 들어보면 알쏭달쏭 한데요. 이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 엄재민> 네. <언제나책봄 문학기행 체인지>는 올해 처음 충청북도교육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신규사업인데요.
작가의 삶과 작품의 배경을 직접 찾아가는 문학기행을 통해 마음근육과 몸근육을 동시에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총 3기수로 운영되고, 초중고 학생 93명, 교사 22명의 탐방단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저희 대제중학교는 중등 1기에 참여를 했고요. 지난 6월에 통영과 부산으로 3박 4일 문학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초등기수는 8월에 옥천과 보은으로 1박 2일, 중등 2기는 9월에 인천과 서울로 역시 3박 4일 동안 문학기행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 이한솔> 아, 총 3기수가 각기 다른 장소로 문학기행을 떠나는군요.
우리 대제중학교가 참가한 중등 1기는 통영과 부산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왔다고 했는데요. 어떤 작품을 주제로 기행을 다녀왔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정우 학생이 답변해 주실까요?
◆ 김정우> 박경리 작가의 '김약국의 딸들'은 구한말과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통영의 유지 김약국네와 그 다섯 딸의 흥망성쇠를 그려낸 책입니다.
우리는 박경리 작가 기념관을 탐방했습니다. 이곳은 통영 출신의 소설가 박경리 선생을 기념하고, 작품에 끊임없는 영감을 제공한 고향 통영을 소개함으로써 선생의 문학 세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건립된 곳입니다. 한번 가보시면 박경리 선생의 모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아미동 아이들'입니다. 이 책은 부산 아미동이 배경인데요, 일본인들이 조성한 공동묘지 위에서 살아야 했던 피난민 가족 순둥이의 이야기입니다. 아미동 비석 문화 마을은 일제 강점기에 만들어진 마을입니다. 이곳에 가보시면 실제로 사용된 비석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이한솔> 박경리 작가의 <김약국의 딸들>, 박현숙 작가의 <아미동 아이들>의 배경이 되는 장소를 다녀왔군요.
실제로 이 문학기행을 떠나기 전에 학생발표회와 작가강연에도 참여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내용이였나요?
◆ 김정우> 저희 동아리의 발표 준비 과정은 이렇습니다. 점심시간과 주말 등을 이용하여 PPT를 만든 후에 그 내용에 맞게 발표 준비를 했습니다.
발표회에서는 저희 동아리에 대한 소개를 한 뒤, 우리가 할 미션활동, 자율탐방 일정 등을 소개하였습니다.
◆ 오민서> 정명섭 작가님께서는 직접 쓰신 '그 소설은 정말 거기에 있었을까'라는 책으로 강연을 해주셨습니다.
작가님은 책 속 이야기를 현대 사회와 엮어서 해주셨는데요. 박완서 작가님의 나목, 자전거 도둑, 조세희 작가님의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양귀자 작가님의 원미동 사람들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문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문학이 쓰여진 배경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 이한솔> 학생발표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선생님께서 지켜보셨을 텐데요.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을 것 같아요.
◆ 엄재민> 아이들이 준비하는데 사실 크게 관여하지는 않았습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크는 것이고, 실수를 통해서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이 잘 하더라구요. 그랬더니 이런 실수도 있었어요. 발표회에서 충주 고구려비를 충주 고려비라고 했고, 글쓰기에서의 발상을 발성으로 발표하더군요.
역사도 바꾸고, 글쓰기를 음악으로 바꾸기도 하고 참 답답하긴 했습니다만, 그러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거죠. 무사히 행사를 마치게 된 것에 대해 아이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 이한솔> 그렇군요. 그럼 우리 대제중학교가 다녀온 통영과 부산 문학기행이야기 좀 풀어주실까요?
◆ 엄재민> 네. 저희는 총 3박 4일의 여정으로 문학기행을 다녀왔는데요.
1일차에는 앞서 우리 학생들이 이야기한대로 박경리 작가의 <김약국의 딸들>의 배경인 통영을 다녀왔습니다.
먼저 박경리 기념관에 들러 박경리 선생님의 전반적인 삶과 작가로서의 일대기를 알아보았고, 기념관 뒤편에 위치한 묘소에 들러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인사도 드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서피랑 마을로 자리를 옮겨서 <김약국의 딸들> 작품의 무대인 간창골 골목, 서피랑 99계단, 박경리 작가 생가 등을 해설사님과 함께 돌아보며 작품을 되돌아 보았습니다.
2일차에는 청마문학관에 들러 유치환 시인의 작품을 알아보고, 근현대 문학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부산 영도에 위치한 깡깡이예술마을로 이동하였습니다. 그곳에서 해설사로 일하고 계시는 주민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고 선박수리업으로 생계를 이어오던 마을 사람들의 애환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흰여울문화마을로 자리를 옮겨 절벽에 위치한 마을길을 걸어보았습니다.
3일차에는 8개 학교가 각기 다른 장소로 탐방을 떠나는 자율탐방 시간이였는데요. 우리 대제중학교도 학생들이 미리 계획한 장소에 따라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마지막 4일차에는 부산임시수도기념관과 박현숙 작가의 <아미동 아이들>의 배경인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을 다녀왔습니다.
◇ 이한솔> 3박 4일동안 알차게 다녀오셨군요. 방금 3일차에는 참여한 학교 각기 다른 장소로 자율탐방을 다녀왔다고 들었데요. 어디를 방문했는지 궁금해요.
◆ 김정우> 저희 동아리의 자율탐방 장소는 부산 영화의 전당 라이브러리, 알라딘 중고서점, 영화관, 깡통시장, 자갈치 시장 등입니다.
특히, 극장에서 본 단편영화 '밤낚시'가 가장 기억에 남았는데요, 13분짜리 짧은 단편영화를 몰입하며 볼 수 있었습니다.
◇ 이한솔> 13분짜리 영화라니 독특한데, 어떤 내용이였을까요?
◆ 김정우> 지구에 날아온 외계 생명체가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비밀 요원이 그 생명체를 잡아서 치료를 하려고 하는데요, 전기 충전소에서 몰래 전기를 훔치고 있는 생명체를 낚시로 잡는 과정에서 치열한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결국 임무를 완수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비밀 요원의 하룻밤이 긴장감 있게 나타나는 영화입니다. CGV 센텀시티점에서 봤는데요, 입장 요금 천 원짜리 영화였습니다. 며칠 동안만 상영하는 영화였는데요, 운 좋게 체험학습 기간과 시기가 일치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무척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 이한솔> 이번 문학기행 탐방지 곳곳에서 참가한 학생 모두 다함께 미션활동을 수행했다고 들었습니다. 단체 미션활동에 대해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 오민서> 저희는 2일차에 방문한 청마문학관에서 유치환 시인의 대표작인 '깃발'에 나오는 문구를 패러디하여 표정으로 소리없는 아우성을 짓고 폴라로이드 사진에 남기는 활동을 담당했습니다.
흰여울문화마을에서 인스타 해시태그 사진찍기라는 미션활동을 제안한 학교도 있었는데요. 이 미션은 인스타 감성의 사진을 찍은 후, 페들렛에 인스타처럼 #으로 느낌과 생각을 써서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또 여덟 단어 집단 시 창작 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박경리 선생님의 작품 제목에서 따온 여덟 단어를 활용해 각 조에 주어진 주제로 시를 지어 보았는데요. 완성된 뒤에는 투표를 통해 최우수 작을 뽑고 시상하기도 하였습니다.
◇ 이한솔> 작품이 궁금한데요?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 오민서> 네, 여덟 단어를 먼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은하수, 호수, 고양이, 생명, 홀가분, 들녘, 나비, 영원>이고요. 이 단어를 조합해 만든 시 중에서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시는 '오늘'을 주제로 한 시입니다.
◇ 이한솔> 그럼 오민서 학생의 목소리로 들어볼게요.
◆ 오민서>
'오늘'
은하수를 닮은 듯 찬란히 반짝이는 통영 바다에서
넓디 넓고 탁트인 호수를 보고 있으니 내 마음도 따라 잔잔해진다.
한 마리의 길고양이처럼 자유롭게 통영을 다니며
정겨운 시골 향기와 푸른 빛깔의 바다 소리를 들으며 삶의 소중함을 느낀다.
남은 생명을 살아가고 계속 올거란 보장이 없는 오늘을 즐기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밤바다를 쳐다보며 위안을 얻으려 한다.
늘 반짝이며 모두를 환하게 비춰주던 해가 지고 있는 들녘을
그 홀가분한 마음으로 바라보니
하늘 아래서 노을빛을 받으며 희망을 싣고 날아가는 나비는
오늘도 남모르게 영원을 기약하며, 오늘의 날갯짓을 마친다.
◇ 이한솔> 단체시라고 믿기 힘들만큼 시구가 자연스럽고 훌륭한데요. 다양한 미션 활동으로 문학기행이 더욱 풍성했을 것 같습니다.
통영과 부산 문학기행에 참여하면서 개인적으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 김정우> 저는 문학기행 동안 폴라로이드 사진기를 들고 다니며 여러 학교들에 이쁜 사진들을 찍어 주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 오민서> 저는 첫날 통영에 있던 호텔에서 저희 4명 동아리원들과 같이 거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밤을 보내는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습니다.
◇ 이한솔> 이번에 다녀온 것처럼 문학을 주제로 여행을 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은데요. 우리 청취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문학기행 코스가 있다면요?
◆ 김정우> 제가 책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영화를 보는 것도 무척 좋아하는데요. 얼마 전 '스즈메의 문단속'이란 영화를 보았는데, 이 영화는 주인공 스즈메와 남자주인공 소타가 함께 일본 전국 각지에 있는 재난이 일어나는 문을 닫으러 다닌다는 내용입니다.
이 영화 속 주인공들의 발자취를 따라 문학기행을 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 오민서> 저는 우리나라 곳곳에 있는 문학관 기행을 하는 게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경상북도 안동에 있는 이육사 문학관과 권정생 생가, 춘천의 김유정 문학관, 양평의 황순원 소나기 마을, 봉평의 이효석 문학관, 진천의 조명희 문학관 등을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우리가 갔던 부산에도 김성종 추리문학관, 요산문학관 등이 있습니다. 작가들이 간직한 문학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 이한솔> 시사직감 오늘은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그 일곱 번째 시간으로 <언제나 책봄 문학기행 체인지> 운영 이야기에 대해 얘기 나눠보고 있습니다.
충북교육청에서는 <언제나 책봄> 독서교육을 통해 인생책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죠? 그렇다면 세 분의 인생책은 무엇인가요? 엄재민 선생님부터 말씀해주시죠.
◆ 엄재민> 저는 포레스트 카터의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을 골랐습니다.
아메리카 인디언 체로키족의 주인공 '작은나무'가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 김정우> 제 인생책은 츠지무라 미즈키 작가님의 장편소설 '거울속 외딴 성'입니다.
이 책이 제 인생책인 이유는 이 책을 읽으며 주인공에 고민을 같이 고민하고 주인공의 일에 공감해주며 내가 책 속의 인물인 것처럼 몰입하며 읽었기 때문입니다.
◆ 오민서> 제 인생책은 정연철 작가님의 '어쩌다 시에 꽃혀서는'입니다.
이 책이 제 인생책인 이유는 책을 읽으며 주인공의 과거가 공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고난과 역경을 겪으며 성장하는 주인공이 잘 묘사되어 있어서 이 책을 골랐습니다.
◇ 이한솔> 세 분의 인생책 얘기까지 나눠봤고요. 시사직감에서는 윤건영 교육감님을 필두로 선물책 이어달리기도 하고 있습니다.
선물책은 다른 사람에게 직접 책을 선물하거나 책에서 받은 감동을 선물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세 분은 누구에게 어떤 책을 선물하고 싶으신가요? 이번에는 김정우 학생부터 얘기해 볼까요?
◆ 김정우> 전 민서에게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라는 책을 선물하고 싶은데요.
이 책을 민서에게 선물하고 싶은 이유는 제가 우울한 일이 있을 때마다 이 책을 통해 힐링이 되었던 것처럼 민서도 슬프거나 힘들 때 이 책을 통해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엄재민> 저는 제 책 '당신은 제법 괜찮은 교사입니다'를 충북 교육을 책임지고 계시는 윤건영 교육감님께 드리고 싶습니다.
충북의 모든 선생님들이 자기 자리에서 최고의 교육 전문가로 활약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해주십사 하는 부탁 말씀을 전하고 싶기도 합니다.
◆ 오민서> 저는 정우에게 오백년째 열다섯의 3탄인 '오백년째 열다섯:두개의 구슬'이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정우가 1, 2탄을 저랑 함께 보며 좋아했었고, 이 책에 멜로 감성이 풍부하게 있어 정우에게 적합할 같아 추천을 하고 싶습니다.
◇ 이한솔>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아쉽게도 벌써 마무리 할 시간이 다 되었네요. 세 분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 엄재민> 라디오에 출연한다고 해서 걱정을 했는데요, 그래도 나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든 선생님들, 남은 방학 잘 보내시고, 힘차게 새 학기를 맞으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김정우>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네요. 너무 일찍 끝난 것 같아 아쉽기도 하네요. 그리고 이런 뜻깊은 시간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또한 오늘 저희의 이야기를 들어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합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 오민서> 이런 좋은 경험을 하게 되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귀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어 선생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네요.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며 성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한솔> 오늘 세 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8월 9일 금요일에 함께한 시사직감. 오늘은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그 일곱 번째 시간으로 <언제나 책봄> 문학기행 체인지 운영 이야기에 대해 엄재민 선생님과 김정우 학생, 오민서 학생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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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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