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웨딩 시즌…신혼부부 겨냥한 가구 쏟아진다[강추아이템]
부엌·거실 등 공간 노린 신세계까사·한샘 신제품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1년 중 가장 많은 결혼식이 열리는 가을을 앞두고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분주하다. 예비 신혼부부를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등 선제적으로 소비자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여름철 한풀 꺾인 결혼식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는 9월부터 12월은 가구업계 최대 성수기다. 예비 신혼부부들은 보통 결혼식 3~4개월 전에 신혼집을 계약하고 1~2개월 전부터 혼수를 장만한다.
최근 가구의 고급화 추세가 이어지고 실내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업계는 침대·소파·식탁 등 공간에 따른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신혼 침대 고급화 유행은 계속"
코로나19 이후부터 이어지고 있는 신혼부부의 고급 침대 수요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에이스침대(003800)가 올해 상반기 자사의 '웨딩멤버스'를 통해 침대를 구매한 예비 신혼부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격대가 높은 제품의 판매 비중이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에이스침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가격대에 따른 제품 판매 비중은 △650만 원대 이상 13.1%→17% △750만 원대 이상 4.5%→6.3% △850만 원대 이상 3.5%→4.2%로 증가했다.
에이스침대의 고급형 매트리스 '로얄에이스'는 올해 상반기 자사 전체 판매량 중 15.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8%를 차지했던 규모에서 6%포인트(p)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로얄에이스는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을 적용해 △꺼짐 △소음 △빈틈 △흔들림 △쏠림 등을 방지한다. 두 개의 매트리스를 하나의 제품으로 구성한 '투 매트리스' 기술로 매트리스 수명을 1.5배 늘린 것도 특징이다.
한샘(009240)은 매트리스와 어울리는 침대 프레임과 패널을 호텔형 디자인으로 출시했다. 최근 선보인 '어반글로우'는 침대 프레임과 벽면 패널을 하나의 세트로 구성해 인테리어 효과를 높였다.
패브릭과 메탈 질감을 활용해 입체감과 내구성을 높였으며 침대 프레임 하단에는 수납공간을 마련해 사용성을 높였다. 벽면 패널에는 라운드 핀 조명, 콘센트, 거울 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설계도 가능하다. 부부의 수면 습관이 다를 것을 고려해 슈퍼싱글 크기 침대 두 개를 일체감 있게 설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샘의 침대 프레임 전체 매출액 중 호텔 침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14.5%에서 지난해 62.5%로 증가하는 추세다.
◇식탁 하나로 바뀌는 분위기…부엌·거실 경계 사라진다
신세계까사는 자사 브랜드 까사미아를 통해 다이닝 가구 시리즈 2종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하반기 웨딩·이사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으로 부엌뿐만 아니라 거실에서도 쓸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이번에 선보인 '비엔나 다이닝'은 신혼부부의 라이프스타일과 용도에 맞춰 식탁 상판의 모양과 프레임 및 의자 색상 등을 자유롭게 선택해 조합할 수 있는 시리즈다.
음식물이나 식기 사용에 따른 스크래치 등 생활 오염을 최소화하도록 천연석 패턴의 포세린 세라믹 상판을 적용했다.
하부 프레임은 28㎜의 철제 파이프 소재로 개방감을 극대화해 넓은 공간을 보이도록 했다. 의자는 앉는 부위의 소재를 기능성 패브릭으로 적용해 관리가 용이하도록 설계했다.
◇'TV 앞 소파족' 겨냥…패브릭·천연가죽 등 선택지 넓혀
거실 생활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소파도 인기다. 한샘은 최근 2개월간 소파 신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며 공격적인 혼수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특히 패브릭, 천연가죽 등 서로 다른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해 선택지를 넓혔다.
한샘이 6월 출시한 패브릭 소파 '럼피'는 두 종류의 실을 교차한 '부클 패브릭' 소재와 볼륨감을 강조한 '퀼팅' 디자인을 적용했다.
오염에 취약한 패브릭인 만큼 발수 처리해 관리를 용이하게 만들었다. 내장재로는 거위털과 초극세사를 사용해 안락함을 높였다.
지난 달에는 2021년에 출시된 천연가죽 소파 '플루드'를 업그레이드한 '뉴플루드'를 선보였다.
모든 공정이 이탈리아에서 이뤄지는 '펠레밀라노' 사의 천연가죽을 사용했으며 내마모성·유해성 시험도 진행했다.
머리를 받쳐 주는 헤드레스트 부분은 45단계의 각도 조절을 할 수 있다. 팔걸이는 베개 형태로 제작해 소파 이용이 많은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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