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기홍기]"돌아온 셀트리온"…신제품 기대감에 목표가 상향
셀트리온·삼바·휴젤 목표가 줄상향
아모레퍼시픽, 中 사업 부진 목표가↓
이번주 증권가는 바이오 업종에 주목했다. 특히 셀트리온의 신제품 짐펜트라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올렸다. 미·중 갈등으로 국내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반면 아모레퍼시픽 목표가는 줄하향했다. 중국 사업이 부진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94%가량 밑도는 등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 제약업 목표가 줄상향…셀트리온·삼바·휴젤
비즈워치가 지난 5일부터 9일 오전 10시까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번주 증권가는 총 26개 기업의 목표가를 올리고 54개 기업의 목표가를 내렸다.
이번주 증권사 5곳에서 셀트리온 목표가를 올렸다. 하반기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판매실적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5만원으로 올렸다. 9일 종가를 기준으로 셀트리온 주가는 19만6000원이다. 허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방어주이자 성장주"라며 "짐펜트라의 본격적인 실적 성장 수치는 내년께 확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미국에 짐펜트라를 출시했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도 셀트리온 목표가를 26만원에서 27만원으로 올렸다. 올해 하반기 셀트리온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상반기 램시마IV 물량 일부를 원가율이 높은 론자 위탁생산(CMO)을 통해 진행했지만, 하반기부터 전량 자체 생산을 진행하게 됐다"며 "4분기 3공장 가동이 예정돼 있어 CMO 의존도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램시마·허쥬마 2차 수율 개선(TI)이 예정되어 있다"며 "1차 TI 진행 후 원가가 20%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목표가를 95만원에서 115만원으로 올렸다. 미·중 갈등이 격화하면서 국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96만원이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중국 생명과학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 보안법이 대두되면서 글로벌 제약 산업에서의 변화가 예상된다"며 "중국 주요 의약품 생산 지역 중 하나인 우시 등 CDMO 기업들의 활용이 제한되면서 중국 외 CDMO 기업들의 반사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은 휴젤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목표가를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올렸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휴젤 매출액은 954억원, 영업이익은 424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327억원)를 크게 웃돈다"고 말했다.
그 외 하나증권은 씨에스윈드 목표가를 7만원에서 8만원으로 올렸다. 고객사와의 협상으로 계약금 증액 효과가 반영되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회성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실적이 양호하다는 평가다.
신한투자증권은 고려아연 수익성이 회복됐다며 목표가를 60만원에서 67만원으로 올렸다. LS증권은 파마리서치를 뷰티 선봉장으로 꼽으면서 목표가를 19만원에서 23만원으로 올렸다.아모레퍼시픽, 실적쇼크에 목표가↓
이번주 증권가에선 아모레퍼시픽에 대한 혹평이 이어졌다. 목표가를 낮춘 증권사만 무려 7곳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목표가를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낮추면서 "중국 관련 사업의 부진과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코스알엑스 실적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0월 코스알엑스를 인수했다.
아모레퍼시픽 9일 종가는 11만9000원이다. 이번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7만6900원으로 시작해 한주간 33%나 빠졌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9048억원,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 29.5% 감소했다. 시장컨센서스(695억)를 94% 밑돌았다.
중국법인 영업 적자 탓이다. 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2분기부터 중국 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위해 판매 방식을 변경, 큰 매출 감소가 발생했다"며 "중국 법인이 영업 적자를 보였는데 3분기 적자 폭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유사한 이유로 아모레퍼시픽 목표가를 22만원에서 19만2000원으로 낮췄다.
카카오 목표가도 대거 내려앉았다. 증권사 12곳에서 카카오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목표가를 5만1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유지'로 낮췄다.
카카오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8.5% 증가한 1340억원이다. 그러나 오 연구원은 "신사업 혁신성과 구체성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혹평했다.
그는 "카카오의 신규 광고 상품 출시는 단기적인 광고 매출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나 신규서비스 출시 없이는 체류시간 증가에 한계가 있다"며 "별도 앱으로 출시될 대화형 인공지능(AI) 서비스는 아직 구체적인 방향성이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자회사 주가 하락을 반영해 카카오 목표가를 5만6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내렸다. 안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 SM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자회사 주가 하락을 반영했다'며 "합산 가치는 23조원"이라고 말했다.
그 외 신한투자증권은 "스카이라이프의 2분기 실적 영업적자(2억원)로 전환했다"며 목표가를 7000원에서 5500원으로 내려 잡았다.
하나증권은 제주항공이 비수기 영향으로 영업적자로 전환했다며 목표가를 1만4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내렸다. 삼성증권은 큐텐(티몬·위메프 사태) 리스크를 이유로 NHN 목표가를 2만4000원에서 2만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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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민 (makm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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