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생태계 보고'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400년 만 최고 수온

이병구 기자 2024. 8. 10. 0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 주 국제학술지 '네이처' 표지에는 하얗게 변한 산호가 실렸다.

호주 북동부에 있는 세계 최대 산호 지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는 산호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생태 네트워크지만 최근 수온이 상승하며 2016년부터 2024년까지 다섯 차례의 대규모 산호 백화 및 폐사 사건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ature 제공

이번 주 국제학술지 '네이처' 표지에는 하얗게 변한 산호가 실렸다. 산호와 함께 사는 공생조류는 산호에 색과 영양분을 공급하는데 수온이 상승하거나 해양이 산성화되면 공생조류가 떠나며 '백화현상'이 발생한다. 백화현상은 산호 생존에 치명적이다.

호주 북동부에 있는 세계 최대 산호 지대인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Great Barrier Reef)'는 산호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생태 네트워크지만 최근 수온이 상승하며 2016년부터 2024년까지 다섯 차례의 대규모 산호 백화 및 폐사 사건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벤자민 헨리 호주 멜버른대 식품 및 생태계과학과 연구원팀은 최근 10년간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와 주변 수온이 지난 400년 중 가장 높았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연구결과를 7일(현지시간) 네이처에 공개했다.

올해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촬영된 산호 백화 현상. Ove Hoegh-Guldberg 제공

연구팀은 산호가 있는 바다 내부 온도와 주변의 산호 골격 샘플을 사용해 1618~1995년까지의 해수면 온도 데이터를 재구성하고 1900~2024년까지 기록된 해수면 온도 데이터와 결합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수온은 1900년 이전까지는 비교적 안정적인 온도였지만 1960~2024년까지는 1~3월 수온이 연평균 0.12℃씩 상승했다. 2016년, 2017년, 2020년, 2022년, 2024년의 1~3월 평균 해수면 온도는 지난 400년 중 가장 온도가 높았던 6번 중 중 5번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추가 모델링 결과에 따르면 1900년 이후 일어난 온난화 가속은 인간의 영향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온난화가 파리 협정 목표치인 '산업화 이전 대비 1.5°C'로 유지되더라도 전 세계 산호의 70~90%가 사라질 수 있다"며 "미래 산호는 종 다양성이 줄어든 생태계 구조를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참고 자료>
- doi.org/10.1038/s41586-024-07672-x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