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라이브] '벌써 리그 10호골' 이상헌, "윤정환 감독은 아버지와 다름없는 분"

신인섭 기자 2024. 8. 10. 08: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신인섭 기자(김천)] "윤정환 감독님께 하루하루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아버지와 다름없는 분이라 생각한다."

강원FC는 9일 오후 7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에서 김천 상무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강원은 14승 5무 7패(승점 47)로 리그 1위에, 김천은 13승 7무 6패(승점 46)로 리그 2위로 추락했다. 강원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김천을 상대로 승리를 쟁취했다.

강원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이상헌, 코바체비치, 유인수, 김동현, 이유현, 양민혁, 이기혁, 김영빈, 강투지, 황문기, 이광연이 나섰다.

김천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대원, 유강현, 모재현, 서민우, 박상혁, 김봉수, 박수일, 박찬용, 박승욱, 김강산, 김동헌이 선발 출전했다.

먼저 0의 균형을 깬 팀은 김천이었다. 전반 36분 후방에서 박찬용이 한 번에 찔러준 패스를 김대원이 측면에서 침착하게 잡아낸 뒤 슈팅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추후 김영빈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대기하던 양민혁이 침착하게 비어 있는 선수에게 패스했고, 이를 이상헌이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작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반을 1-1로 마친 양 팀은 후반에 사활을 걸었다. 강원이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20분 코너킥 공격에서 뒤로 흐른 공을 이상헌이 침착하게 수비의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그대로 꽂아 넣었다. 비디오 판독(VAR)까지 체크됐지만, 이상헌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이상헌의 올 시즌 10번째 득점이었다. 결국 경기는 강원이 2-1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경기 종료 후 이날 수훈 선수에 선정된 이상헌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4시간 가까이 원정 경기를 왔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잘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경기 전에 감독님께서 3경기에 3패이면 안되지 않을 것 같다고 말씀하셨고, 우리끼린 1, 2위전이기 때문에 결승이라 생각하고 뛰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골 모두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상헌은 "첫 골은 나에게 공이 왔고, 14경기 만에 득점인데 그전에는 플레이에 집중했었고, 오랜만에 득점을 한 것 같아 기분 좋게 생각이 든다. 다음 홈경기가 있는데 좋은 결과로 만들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윤정환 감독의 믿음이 결실을 맺었다. 윤정환 감독은 14경기 동안 이상헌의 득점이 터지지 않았음에도 꾸준하게 믿음을 보내줬다. 이에 대해 이상헌은 "감독님께서 편하게 해 주시고, 기회를 주셔서 그 기회에 보답하는 것이 제 임무다. 지금까지 잘 진행되고 있어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이상헌에게 윤정환 감독은 특별한 은사다. 현대고 시절 윤정환 감독이 울산 현대 감독을 맡으며 잠시 지도를 받은 바 있다. 또한  커리어 하이(올 시즌)를 만들어 준 감독이기도 하다. 이상헌은 "말 그대로 감사하다. 지난해 기록이 없는 선수였는데 감독님이 손을 내밀어주셨고, 강원이란 구단도 저에게 손을 내밀어 주어 선수로서 제 임무에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 감독님께 하루하루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아버지와 다름없는 분이라 생각한다"며 존경을 담아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시즌 전까지만 하더라도 강원의 상위권을 예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강원은 어느덧 K리그1 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하지만 이상헌은 "감독님 코치님께서 우리는 늘 부족하고, 매 경기 간절하게 싸워야 한다고 강조하신다"며 겸손한 자세를 취했다.

끝으로 이날 홍명보 감독이 경기장에 찾은 것에 대해 묻자 "대표팀은 어린 시절부터 꿔왔던 자리다. 리그와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달고 싶은 자리다. 포기하지 않고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