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회의원 레슬러’가 조국에 바친 마지막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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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우크라이나 레슬링 선수가 2024 파리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9일(한국시각)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87㎏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잔 벨레뉴크가 폴란드의 아르카디우시 쿨리니치를 3-1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전세계들을 향해 전쟁 관련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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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우크라이나 레슬링 선수가 2024 파리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이 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 중인 자국의 현실을 언급했다.
9일(한국시각)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87㎏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우크라이나의 잔 벨레뉴크가 폴란드의 아르카디우시 쿨리니치를 3-1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벨레뉴크는 2016 리우 올림픽 은메달, 2021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수상한 우크라이나 레슬링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33세의 벨레뉴크는 우크라이나 국회의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벨레뉴크는 이날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레슬링 신발을 매트 중앙에 놓고 은퇴를 선언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벨레뉴크는 "메달을 받을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나 곧이어 "우크라이나 시민이자 운동선수로서 우크라이나의 미래가 매우 중요하다. 불행히 우리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암울하기만 한 조국 우크라이나의 처지를 언급했다.
은퇴 후 벨레뉴크는 시민, 정치인, 친구 등 사회적으로 다양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전세계들을 향해 전쟁 관련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은메달리스트 레슬링 파르비즈 나시보프도 "이 은메달은 내게 매우 소중하며 조국과 함께 나눈다"며 "이 순간을 우크라이나와 우리의 잠자리를 지켜주는 모든 군인과 함께 간직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7월 29일(현지시간) 펜싱 사브르 여자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국의 최세빈을 누른 우크라이나의 올하 하를란은 "(이번 동메달은) 정말 특별하다. 믿을 수가 없다"며 "조국을 위한 메달이고, 우크라이나를 지키는 사람들을 위한 메달"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기 오지 못한 선수들, 러시아에 의해 죽은 선수들을 위한 메달"이라며 "여기로 온 선수들에게는 참 좋은 출발로 느껴질 거다. 조국이 전쟁 중인 가운데 (대회에) 출전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고 했다.
하를란의 동메달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우크라이나가 딴 첫 메달이었다.
오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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