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롤라팔루자 장악→日 도쿄돔 입성…아이브, 눈부신 성장사 [N초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1년에 걸쳐 진행한 대규모 월드투어부터 미국 대형 페스티벌 무대까지, 걸그룹 아이브(IVE)의 성장이 눈부시다. 이들은 일본에 진출한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리는 도쿄돔 입성까지 앞두고 있어 가요계 안팎을 놀라게 하고 있다.
아이브는 현재 첫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IVE THE 1ST WORLD TOUR 'SHOW WHAT I HAVE')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서울을 시작으로 아시아, 미주, 유럽, 남미, 호주 등 19개국 27개 도시를 순회하는 월드투어다. 8월 중순인 현재 대부분의 공연을 마쳤으며, 오는 10~11일 이틀간 서울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연다.
지난 2021년 데뷔한 아이브는 만 2년이 채 안 돼 월드투어를 열고 글로벌 팬들과 만났다. '걸그룹은 보이그룹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어팬이 적다'는 그간의 인식을 깬 행보다. 아이브는 이번 월드투어의 매 공연을 매진시켜 글로벌 인기가 한층 성장한 면모를 보였다. '국내 톱 걸그룹'을 넘어 '글로벌 대세'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
아이브가 월드투어를 진행하면서 얻은 건 이뿐만이 아니다. 공연을 거듭할수록 멤버들의 실력은 더 탄탄해졌다. 퍼포먼스를 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들려주는 것은 물론, 여유 있는 무대 매너까지 장착하며 글로벌 K팝 팬들 사이에서도 실력이 입소문을 탔다. 이는 아이브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 같은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게 바로 미국 대형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이하 롤라팔루자)였다. 롤라팔루자는 지난 1991년 미국 시카고에서 시작된 대규모 음악 축제로 팝, 록 등 인기 있는 대중음악 장르를 아우르는 페스티벌이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아이브는 미국 시카고 일리노이주 그랜트 공원에서 열린 롤라팔루자에 등장해 무대를 펼쳤다.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은 곡 '아이엠'(I AM)으로 포문을 연 아이브는 록 버전으로 편곡한 '로열'(ROYAL)과 '아센디오'(Accendio)로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페스티벌에 맞게 여름에 어울리는 버전으로 편곡한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를 비롯해 '배디'(Baddie), '일레븐'(ELEVEN), '해야'(HEYA), '애프터 라이크'(After LIKE), '러브 다이브'(LOVE DIVE), '키치'(Kitsch), '올 나이트'(All Night) 등 다채로운 장르의 곡을 선보였다. 특히 아이브는 45분 동안 공연을 이어감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와 퍼포먼스로 호평을 얻었다.
해당 공연에 대해 미국 음악 전문 매거진 롤링스톤은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브 편곡으로 무대를 흔든 아이브"라고 평한 뒤 "라이브 밴드와 함께 재즈적이고 세련된 편곡을 보여줬으며 아주 독특한 무대로 기억에 남는 모습들을 보여줬다"라고 극찬했다. 현지 매체 시카고 선타임스도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으로서 훌륭하게 역할을 해냈으며, 안무가 탄탄하게 잘 짜여있었다"라고 전했고, 5일 빌보드 필리핀은 아이브의 무대를 롤라팔루자 베스트 10 무대에 선정하며 "상쾌하고 활기찬 K팝 장르를 보여줬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 중 하나"라고 했다.
이같은 기세를 몰아 아이브는 일본 열도 공략에도 나선다. 7일에는 일본 새 미니앨범 '얼라이브'(ALIVE) 타이틀곡 '크러쉬'(CRUSH) 뮤직비디오를 공개했으며, 오는 28일에는 '얼라이브'를 정식 발매한다.
특히 오는 9월 4~5일에는 일본 도쿄돔에서 첫 번째 월드 투어 '쇼 왓 아이 해브' 앙코르 공연을 연다. 지난해 11월 한국 가수로는 처음 'K-아레나 요코하마' 공연장에 입성한 뒤 올해 1월 31일과 2월 1일 양일간 후쿠오카의 '마린 멧세 후쿠오카', 2월 7일~8일 양일간 오사카의 '오사카성 홀'에서의 공연 펼쳐 약 7만 8000명의 관객과 만났던 아이브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데뷔한 지 약 3년 만에 도쿄돔에 입성하게 된다.
아이브의 도쿄돔 입성은 카라(2013), 소녀시대(2014), 트와이스(2019), 블랙핑크(2019), 에스파(2023), 뉴진스(2024)에 이어 K팝 걸그룹 중 일곱 번째다. 한 번에 최대 5만여 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도쿄돔은 일본 내에서도 '톱'의 위치에 오른 가수들이 설 수 있는 상징성을 지닌 공연장으로, 해외 아티스트들에게 그 장벽이 더 높다. 하지만 아이브는 이를 뛰어넘고 '도쿄돔 입성'이라는 의미 있는 족적을 남기게 됐다.
지난 2021년 12월 데뷔한 아이브는 '일레븐'-'러브 다이브'-'애프터 라이크'를 3연속으로 히트시키며 그해 국내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휩쓸었다. 이후 바로 일본에 진출한 아이브는 다채로운 곡을 내고 활발하게 활동하며 현지에서 탄탄하게 팬층을 쌓았다. 약 2년 동안 글로벌 팬을 모은 아이브는 바로 월드투어를 시작했고, 이를 통해 실력도, 아이브라는 브랜드도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며 그야말로 '눈부신 성장사'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
이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아이브는 데뷔 후 차분히 자신들만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요즘 해외에서 활약하는 K팝 걸그룹 중 눈에 띄는 팀이 아이브"라며 "롤라팔루자에서 뛰어난 라이브 실력을 보여준 게 팀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롤라팔루자에서 활약한 게 향후 아이브의 글로벌 활동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도쿄돔에 입성하는 것 역시 이들의 현재를 보여준다"라며 "아이브의 성장이 놀랍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그룹"이라고 전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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