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이 많이 없더라고요"…국대 우완 에이스 맞대결, 동생이 보낸 '최고의 찬사'

이종서 2024. 8. 1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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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면에서 한참 위에 있죠."

문동주(21·한화 이글스)는 지난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6안타 2볼넷 1사구 8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문동주는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과 사구로 위기를 맞았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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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넘긴 한화 문동주가 기뻐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8.01/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원태인이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6.25/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모든 면에서 한참 위에 있죠."

문동주(21·한화 이글스)는 지난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6안타 2볼넷 1사구 8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당시 삼성 선발투수는 원태인(24). 문동주와 원태인 모두 국가대표 선발 경험이 있고, '에이스'로서 기대를 모았다.

국가대표 우완투수의 맞대결. 원태인은 문동주보다 1이닝 많은 6이닝을 소화했지만, 실점도 1점이 많았다. 결국 문동주는 시즌 6승(7패)을 챙겼고, 원태인은 6패(10승) 째를 당했다.

문동주와 원태인 모두 1회 2실점씩을 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했다. 문동주는 제구가 흔들리면서 볼넷과 사구로 위기를 맞았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반면, 원태인은 한화 타선의 적극적인 스윙과 희생번트를 앞세운 짜내기에 고전했다. 지난 2일 대구 SSG전에서 110개의 공을 던지며 데뷔 첫 완투승을 했던 만큼, 피로도가 다소 남아 있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면서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다했다.

로테이션 상으로는 문동주는 7일, 원태인은 8일에 등판하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한화가 우천으로 경기가 한 차례 밀리면서 맞대결이 성사되게 됐다.

하늘이 맺어준 맞대결. 둘은 경기를 앞서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시간을 보냈기도 했다. 문동주는 "비 때문에 밀려서 맞붙게 됐다고 (원)태인이 형과 농담도 하고 장난도 쳤다"라며 "확실히 마운드에서 운영이나 모든 게 태인이 형이 한참 위에 있다.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이어 "경기 중에 쉬는 시간이 많이 없더라. 그만큼 태인이 형이 잘 던졌다는 뜻"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8.01/

원태인의 호투에 감탄은 했지만, 승리투수는 문동주였다. 문동주는 "내가 나갔을 때 팀이 이기면 개인적인 승패와 관련없이 기분 좋다.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개인적인 승리도 챙기고, 팀도 승리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다만, 1회 4사구가 3개나 쏟아졌던 부분은 개선해야할 부분. 문동주는 "1회 볼넷으로 경기를 어렵게 시작했다. 대량 실점이 날 수 있는데 요소마다 잘 넘어갔다. 1회에 선취점이 있어서 마음 편하게 던졌던 것도 있다"라며 "매경기 1회가 좋지 않다. 피안타율과 출루율 모두 높다. 어떻게 하면 1회에 잘 던질 수 있을 지 방법을 고민해봐야할 거 같다. 그렇다고 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고, 하던대로 똑같이 하려고 한다. 오히려 신경을 쓰면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으니 여러가지 고민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오늘 경기에서도 아쉬운 점은 많지만, 충분히 다음 경기 잘 준비할 수 있을 거 같다. 잘 보완해서 좋은 결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최근 12경기에서 10승2패를 하면서 상승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문동주는 "초반에 내가 너무 못해서 팀이 더 높은 곳에서 경쟁할 수 있었을텐데 그렇지 못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초반에 못 했다고 해서 놓을 것도 아니고 시즌이 많이 남았으니 개인 승리를 떠나 최대한 팀이 싸울 수 있는 상황을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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