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너 그게 어떻게 되냐? KIA 타격장인이 ‘7월 11홈런’ 삼성 레전드 포수에게 잘 치는 비결을 물었다[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4. 8. 10. 06:1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야, 너 그게 어떻게 되냐?”

KIA 타이거즈 타격장인 최형우(41)는 6일 광주 KT 위즈전 막판 옆구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그리고 7일 KT전을 앞두고 내복사근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최소 2주간 경과를 지켜본 뒤 재활 스케줄을 잡을 계획이다. 쉬어야 낫는 부위고, 가볍다고 해도 복귀에 짧은 시일이 소요되는 부상은 아니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그런 최형우는 사실 7월부터 타격 페이스가 완만하게 떨어졌다. 7월 21경기서 69타수 18안타 타율 0.261 4홈런 21타점, 8월 4경기서 11타수 3안타 타율 0.273 1타점. 이탈 직전 10경기 타율은 0.156 2타점이었다.

물론 최형우는 올 시즌 득점권타율 0.333으로 우수하다. 결승타도 10개로 리그 공동 5위다. 중요한 순간 여전히 뭔가 기대하게 하는 선수가 최형우다. 여전히 9개 구단 투수들은 KIA에서 최형우를 가장 경계한다.

그러나 이런 임팩트와 별개로 최형우를 떠받치는 전체적인 기록의 볼륨은 떨어지고 있었다. 특히 최형우는 과거에 비해 좋은 타격감을 만들었을 때, 오래 유지하지 못한다고 아쉬워했다. 그냥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수 차례 들었다.

최형우에게 7월 MVP에 선정된 베테랑 포수 강민호(39, 삼성 라이온즈)는 연구대상일 수밖에 없다. 강민호는 최형우와 정반대로 7월부터 타격 페이스를 상당히 끌어올리는 것도 모자라 대폭발했다. 7월에만 20경기서 76타수 31안타 타율 0.408 11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8월에도 페이스가 좋다. 9일 광주 KIA전까지 8경기서 29타수 11안타 타율 0.379 7타점 2득점이다. 결국 강민호는 꽤 오랜기간 좋은 타격감을 꾸준히 이어간다. 급기야 최형우는 최근 강민호에게 계속 좋은 구간을 만들어가는 이유에 대해 물어봤다. “야, 너 그게 어떻게 되냐”라고.

강민호는 9일 경기를 앞두고 “형우 형과 타격 얘기를 많이 한다. 항상 오래 해야 한다고 서로 얘기한다. 젊을 때는 타격감이 좋으면 쭉 유지하는 게 돼요. 그런데 나이 들면 쭉 이어가는 게 안 되고, 잠깐 좋았다가 다시 체력 때문에 떨어진다. 형우형 말대로 시간이 너무 짧다. 금방 떨어진다”라고 했다.

강민호는 최형우에게 “형, 그걸 제가 알고 치면 그렇게 쳤겠어요”라고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웃으며 돌아섰다고. 강민호는 정말 7월부터 1달 넘게 잘 치는 특별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 시즌 초반 박진만 감독이 이병헌 등 후배 포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해 체력안배를 해줬다고 말하긴 했다. 그러나 10개 구단 모든 주전포수는 가장 적극적으로 체력 안배를 받는 포지션이다.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그저 “신기하게 7월이 잘 풀렸다”라고 했다. 바빕신이 강민호의 손을 격하게 들어줬다고 해도, 강민호의 여름 행보는 놀랍기만 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