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나은, 이보영→김지수 센 언니 만나 또 일 내나[TV보고서]
[뉴스엔 박아름 기자]
센 언니 이보영을 만나 날개를 단 손나은이 이번에도 일을 낼까.
8월 10일 배우 손나은이 출연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연출 김다예/극본 김영윤)가 베일을 벗는다. ‘가족X멜로’는 11년 전에 내다버린 아빠가 우리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로, 손나은 외에도 지진희, 김지수, 최민호, 윤산하, 정웅인 등이 출연한다.
'가족X멜로'는 주연 배우들의 연기 변신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진희는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가벼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고, 미혼인 김지수는 두 아이를 키워낸 원더우먼 싱글맘을 연기한다. 그런데 진중함을 내려놓은 지진희와 우아함을 포기한 김지수만큼이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배우가 있다. 바로 손나은이다.
걸그룹 에이핑크 출신인 손나은은 ‘대풍수’ ‘무자식 상팔자’ ‘두번째 스무살’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저녁 같이 드실래요’ ‘인간실격’ ‘고스트 닥터’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아왔지만, 출연작마다 연기력 논란 꼬리표를 떼진 못했다. 급기야 팀에서 탈퇴하고 연기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음에도 시청자들의 우려를 완벽히 불식시키진 못했다. 전작인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 초반에도 수많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렸다.
하지만 손나은은 많은 이들의 우려에도 불구,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연기력은 안정을 되찾았다. 이에 힘입어 '대행사'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 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 16%를 기록하는 등 대박을 터뜨렸다. 물론 드라마를 힘있기 이끌어간 '시청률 퀸' 이보영의 힘이 절대적이었지만 재벌집 막내딸 역 손나은도 매력적인 캐릭터로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불러일으키는 등 시청률 상승에 일조했다. 때문에 손나은 역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과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이에 손나은과 호흡을 맞춘 이보영은 종영 후 인터뷰를 통해 손나은 캐스팅을 추천한 사람이 본인이었으며 손나은이 촬영 현장에서 보여준 끈기와 연기 열정을 칭찬했다. 손나은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흐뭇해하기도 했다.
다양한 도전을 멈추지 않으며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손나은은 이젠 재벌집 막내 딸이 아니라 희생 정신으로 무장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K-장녀 ‘변미래’가 되어 새로운 변신을 꾀한다. 손나은 역시 변미래와 함께 성장하고 싶은 마음에 '가족X멜로'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손나은은 '대행사' 속 화려함과 꾸밈을 모두 내려놓고 K-직장인, K-장녀가 되고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려한 스타일링 대신 일상적이고 편안한 의상과 운동화를 착용하고 노란 고무줄로 머리카락을 질끈 묶은 채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줄 예정. 그리고 돌아온 아빠 무진(지진희 분), 엄마 애연(김지수 분)과의 특별한 삼각 관계는 '가족X멜로'의 최대 포인트다. 연기돌 동료인 샤이니 최민호와의 설레는 멜로도 예고돼 기대감을 높인다.
손나은은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미래는 내가 했던 역할들 중 가장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캐릭터다. 비주얼적인 면에서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 했다.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 싶어 행동이나 말투,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좀 더 미래스럽게 털털하고 당찬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했고, 현장에서도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면서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다"고 자신이 기울인 노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보영과 함께 투톱을 형성했던 '대행사'가 그랬듯 '가족X멜로'에서 손나은이 맡은 역할 역시 막중하다. 매회 내레이션도 맡았다. 손나은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셈이다. '가족X멜로' 김다예 감독 역시 "어떻게 보면 가장 우리 드라마에서 중심이 되고 공감이 가는 캐릭터다"고 손나은 캐릭터에 대해 소개했다. 그러면서 손나은에게서 수더분한 반전 매력을 봤다는 김다예 감독은 "손나은이 복잡다단한 감정들을 많이 고민하고 너무 열정적으로 임해줬다. 섬세한 감정을 차근차근 잘 쌓아가줘서 미래가 잘 완성되지 않았나 싶다"고 칭찬한 뒤 "손나은의 새로운 모습과 새로운 연기를 기대하고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지진희와 김지수 역시 손나은에 대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손나은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한편 '가족X멜로' 전작인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11.7% 자체최고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가족X멜로'가 JTBC 토일드라마의 흥행 기운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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