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직입] 김두관 "친노·친문, 김경수 중심으로 다시 목소리 낼 것...친명계는 복권에 불만스런 반응"
이수진 기자 2024. 8. 10. 06:00
"김경수 복권으로 대선주자도 다양해져...3년 뒤 정권 교체 가능"
"친명계, 김경수 복권에 불만스런 반응...당에서 복권 요청도 안한 듯"
"지금은 왜 이재명 외 다른 사람 거명하냐 야유해 당황스러워"
"이재명 '손가혁'과 결별하며 대표 되고 입지 커져"
"개딸·더민주혁신회와 거리 두는 게 이재명에 훨씬 좋아"
"이재명 '금투세' 입장 변화 의아...집토끼 놓치는 우 범할 것"
"이재명, 김대중·노무현 길 가면 승리...이회창 길 가면 골목대장밖에 안 돼"
"친명계, 김경수 복권에 불만스런 반응...당에서 복권 요청도 안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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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오대영 라이브 / 진행 : 오대영 / 방송일 : 2024년 8월 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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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대영 라이브의 간판 코너 단도직입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를 인터뷰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반갑습니다.]
[앵커]
지난주 토론 이후에 바로 또 뵙네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그렇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금투세 말씀하셨는데, 이게 굉장히 뜨거운 논란이죠. 이 질문도 준비되어 있는데, 그전에 오늘의 핫이슈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 복권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환영한다고 말씀하셨죠. 어떤 이유입니까?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우리 당이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의 일극 체제인데요. 대선후보도 사실은 지금 이재명 후보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이번 전대에서 80%를 얻으면 당대표도 이재명 후보, 대선후보도 이재명 후보로 될 가능성이 높은데, 김경수 전 지사가 이번에 복권되면 우리 당내의 대선주자들이 다양해질 수 있고, 본선 경쟁력을 높여 우리 민주진보 진영을 지지하는 국민들, 당원들의 바람을 실현하는 데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김경수 전 지사뿐만 아니라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 김부겸 전 총리, 임종석 전 실장 등도 포함한 다양한 주자들이 있어야 우리가 3년 후에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당내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적어도 박수를 치거나 침묵해야 하는데, 이재명 대표 후보로 쭉 가면 되지 왜 다른 사람을 거명하느냐는 야유를 받아서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앵커]
상처를 많이 받으셨군요, 그 야유에.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상처라기보다는, 제가 상처받는 것보다 당의 미래가 더 걱정돼서 염려가 됩니다.]
[앵커]
지금 차기 대선주자로 이재명 전 대표를 포함해 김경수, 김동연, 임종석, 그리고 김부겸 전 총리도 언급하셨잖아요. 본인은 왜 빼셨어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저는 현재 당내 경선을 하고 있고, 당대표를 8월 18일에 맡기가 쉽지 않지만 맡게 되면 당권·대권 분리 차원에서 2026년 8월 18일까지 임기를 수행할 것입니다. 지방선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당대표가 된다면 저는 당연히 당권·대권 분리를 계속 주장할 것입니다.]
[앵커]
당대표가 되면 대선주자로 나서지 않을 것이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그건 확고합니다.]
[앵커]
친이재명계, 그러니까 친명계라고 불리죠. 친명계에서는 김경수 전 지사의 복귀를 그렇게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복권에 대해 소극적이라는 언론의 평가들이 있더라고요. 실제로 그렇습니까?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오늘 장경태 최고위원 인터뷰를 보니, 왜 복권을 우리 전당대회를 하고 있는 이 시기에 하느냐며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다소 불만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도 많이 아쉬웠는데, 보통 복권·사면을 하면 당에서 법무부에 요청을 합니다. 여야가 공히 조율해 균형을 맞춰 사면·복권을 시키는데, 이번에는 우리 당에서 그렇게 요청하지 않은 것 같아요.]
[앵커]
안 한 것 같다고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제가 알기로는 안 한 것 같아서 좀 아쉽고, 이미 진작 복권됐어야 했는데, 지난번에 사면만 되고 복권은 안 시켜줬어요. 이번에 복권되면 김경수 지사가 앞으로 정치 활동을 할 수 있게 되고, 우리 당 내의 친노·친문 세력들이 다시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국무회의에서 복권이 최종 확정된다면 김경수 지사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다시 모여, 당의 민주성과 다양성이 회복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환영했습니다.]
[앵커]
친노·친문에 의한 세력 재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시는군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당내 민주주의, 그리고 치열한 경쟁, 선의의 경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앵커]
전당대회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호남 경선을 거치면서 두 자릿수 득표율로 올라섰는데, 너무 시동이 늦게 걸렸다는 평가도 있더라고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지금 우리 당 125만 당원 중 강성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고 있어서 온라인 당원들이 주로 투표를 합니다. 제가 주로 호남, 우리 당의 심장인 호남에서 10% 넘게 득표한 것만 해도 굉장히 감사할 일입니다.]
[앵커]
지금 온라인 투표가 반영된 수치입니까?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네, 그때그때 반영됩니다. 권리당원도 포함되고요. 그런데 17일, 18일에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이 참여하게 되고, 대의원들은 비중이 확 줄었는데도 대의원 1만 7천 명 중 절반 정도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저를 지지한다고 봅니다. 절반 정도는 민주당을 오래한 정치 고관여층이고, 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대의원들 및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와의 차이가 얼마나 된다고 보시나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권리당원들 사이에서는 차이가 큽니다만,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7.1%에서 많게는 20% 정도 차이 날 것으로 봅니다. 당내에서 80% 혹은 90% 차이가 나는 것에 비해선 적은 차이입니다. 저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당내 다양성과 민주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출마했기 때문에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점점 더 득표율은 올라갈 것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경기, 서울, 대전, 세종 4군데가 남았는데, 영남지역이나 충청지역보다는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치 동료였던 이재명 후보와 상대로 만난 이재명 후보는 다릅니까?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최근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대선 때 중도에 그만두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으며, 계양 보궐선거 때도 판을 까는 데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왜 대립하느냐는 질문들이죠. 이재명 후보의 삶을 보면, 저도 고생했지만 그분은 더 많이 고생하며 큰 사람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좋아했어요. 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로 2년을 보내며 보여준 리더십을 보면 덧셈 정치보다는 뺄셈 정치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최근 더민주혁신회의 등에서 이재명 대표가 당내 정파를 만든다는 것이 제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점들을 보며, 이번 연임이 당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출마했습니다. 처음에는 '약속 대련이다, 들러리다'라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제가 이 나이에 들러리 설 처지도 아니고, 정말 당이 염려되어 큰 결심을 하고 도전한 것입니다.]
[앵커]
그런 과정에서 이제 하나회 발언도 나왔는데 비유라고 하셨죠. 지금 사과를 해야 된다는 당내 여론들이 있는데, 사과는 끝끝내 안 하실 생각이십니까?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정동영 의장님도 SBS에 나오셔서 당내 정파에 더 많이 관여하는 부분에 대해서 지적하는 것은 괜찮지만, 80년 신군부 하나에 비유한 것은 과했다라고 지적했는데, 제가 하나회에 방점이 있는 게 아니고 우리 당내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기 때문에, 달을 보면 별 그렇게 비판할 게 없는데 강성 지지자들은 그렇게 규정했다고 비판하시더라고요. 저는 그 정도 다른 견해를 낼 수 있고, 그걸 다 녹여내는 게 우리 민주당이지, 단어 하나를 가지고 비판하는 건 부적절합니다.]
[앵커]
비유에 쓰인 단어보다는 그 메시지에 주목해 달라 이 말씀이네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하나회를 연상한다, 하나회 같다라고 한 것도 아닌데요.]
[앵커]
그러면서 이제 극성 지지자와의 결별, 더민주혁신회의의 해체를 이재명 전 대표가 대표가 된다면 해야 한다는 제안을 하신 거죠?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좀 권유를 하고 싶습니다. 2017년에 대선 경선이 끝나고 이재명 대표의 가장 열성적인 지지자인 '손혁군'이라고 있거든요. 손가락혁명군. 그걸 결별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가 되고 입지가 커졌습니다. 지금 본인들이 당권파이기 때문에 굳이 새로운 정파를 내는 게 좀 더 동의가 잘 안 되고, 최근에 영남의 5개 시도당 위원장은 전부 다 더민주혁신회가 됐고요. 우리가 주목했던 광주광역시는 양구남이라는 현역 의원이 되고 강인혁이라는 더민주혁신회의 상임대표가 떨어졌어요. 그래서 광주에서 떨어졌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지금 지방에는 이미 차기 지방선거의 더민주혁신회의에 줄을 대고 줄을 서고 있고, 또 그렇게 차기에 시장이나 구청장을 하려면, 아니면 기초광역의원에 나가려면 더민주혁신회의에 들어와야 한다고 권유하는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그러면 이게 당내 당이거든요. 그러면 굉장히 우리 당의 취지에 맞지 않고 염려스러워서 오히려 강성 개딸과 더민주혁신회와 일정 정도 거리를 두는 게 이재명 본인이 차기 대선으로 가는 데 훨씬 더 좋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전당대회 이후에도 그런 제안을 계속 하실 생각이세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일단 한번 권유해 보려고 합니다. 그걸 받아들이고 안 하고는 이재명 대표의 유력주자잖아요, 지금. 저하고 경선을 하지만 김지수 후보도 있고 저도 있지만 이미 80% 넘는 득표를 하고 있고, 여기에 차기 당대표가 되는 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당대표가 되고 나서 차기 대선도 출마하실 텐데, 그런 강성들과 결별을 해야 중도층이 확대되고 중도층을 견인할 수 있어서 0.73%를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인터뷰 시작할 때 금투세 관련된 연설 장면을 저희가 보여드렸는데, 금투세 폐지를 지금 주장하고 계시고 부자감세는 안 된다라고 주장하시는 거잖아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금투세 유예가 안 된다.]
[앵커]
유예를 하면 부자감세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당내에서는 이게 유예해야 된다는 쪽의 목소리도 조금씩 나오는 것 같아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저는 끊임없이 우리가 대선에 승리하려면 외연 확장을 주장했거든요. 그래서 금투세 유예나 종부세 완화가 중도층 외연을 확대하는 걸로 이재명 후보께서 약간 오해를 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종부세는 실제로 전체 국민 중 2.7%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분들한테 부과되는 거고, 특히 종부세는 4조 2000억 정도 되는데 그것보다 지역 균형발전으로 국세로 징수를 하지만 지방정부 교부세로 갑니다. 소멸지역이나 낙후 지역으로 가는데, 종부세가 10조에서 저렇게 줄어들기 때문에 지방정부들이 재정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생깁니다. 금투세는 금융 투자를 해서 5000만 원 이상 소득이 생긴 분한테 과세를 하는 거거든요. 1450만 명 중에서 1%, 15만 명 정도에 부과하는 겁니다. 그리고 OECD 38개국 중에 30개국이 금투세를 시행하고 있고요. 우리도 2년 유예했는데, 그때 여야 합의로 된 거거든요. 최근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마치 금투세를 정부 여당이 주도해서 바꿀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이건 이미 법안이 성립되고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년 1월 1일부터. 금투세 유예도 마침 지금 나스닥이라든지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데, 시행하지도 않은 금투세 때문에 그런 것처럼 약간 프레임을 씌웠더라고요. 저는 동의하지 않고, 우리 당은 특히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고 오랜 정책 기조와 격차를 완화하는 데 있는데, 종부세를 완화하거나 금투세를 유예하는 것은 격차를 더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반대하고 있고, 진성준 우리 당 정책위의장도 반대하는데, 이재명 유력한 당선 유력자가 그렇게 이야기하고 오늘 약간 기조가 바뀌었더라고요. 토론을 해 봐야 되겠다 해서 저는 좀 의아한 입장입니다.]
[앵커]
왜 그럴까요? 앞으로 대권 가도까지 생각해서 중도 확장을 위한?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중도확장이라는 명분인데, 오히려 산토끼 잡으려다가 집토끼까지 놓치는 우를 범하는 거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확고하게 부자 감세에 반대하고 유예라든지 완화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김대중 노무현의 길을 가겠다는 말씀인데, 이재명 후보보다 자신이 더 적통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뭡니까?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적통성이 제가 있다기보다는 이재명 후보가 지금 일극체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은 일극은 맞는데 체제는 아니라고까지 얘기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완전히 그렇게 돼버렸습니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가 '이재명의 민주당' 이야기하니까, 우리 당원들이 많이 오해를 했거든요. 옛날에 새정치국민회의나 평화민주당 때 김대중의 평화민주당, 새정치국민회의 이렇게 안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열린 새천년민주당에서 분화가 돼서 열린우리당이 됐는데, 그게 노무현의 열린우리당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이번 총선을 거치고 나서 완벽하게 우리 당이 '이재명의 민주당'이 돼버렸습니다. 그런데 우리 민주 진보진영은 연대, 연합, 통합할 때 승리했습니다. 김대중, 김종필 연대를 통해 최초의 수평적 정권 교체를 했고, 정몽준과 노무현이 힘을 합쳐서 재집권을 했습니다. 그런 역사가 있는데,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국민의힘은 30대 이준석을 당대표로 앉히고, 또 안철수가 단일화하고 윤석열 대통령도 국민의힘 사람이 아니었잖아요. 영입을 해서 만들었는데, 우리는 그때 어쨌든 정의당하고 단일화도 안 됐고, 또 안철수하고 그것도 안 되고, 같이 경쟁했던 이낙연 후보 측도 갈등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도울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0.73% 차이로 졌는데, 제가 노무현과 김대중의 길로 가면 승리할 수 있지만, 이회창의 길로 가면 여의도 골목대장밖에 안 된다 이런 점을 지적하면서 훨씬 더 외연을 확대해 달라 요청한 것입니다. 저는 김대중 노무현의 길이고, 이재명이 아니다 그런 게 아닙니다. 그런 점을 강조한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가버렸네요. 한 16분, 17분 정도 인터뷰를 했는데 주말에 경기, 대전, 세종.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전당대회 끝나면 다시 한 번 또 나와 주시죠.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불러주시면 바로 나오겠습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오늘 인터뷰 잘 들었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고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였습니다.
■ 방송 : 오대영 라이브 / 진행 : 오대영 / 방송일 : 2024년 8월 9일 (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대영 라이브의 간판 코너 단도직입을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를 인터뷰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반갑습니다.]
[앵커]
지난주 토론 이후에 바로 또 뵙네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그렇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금투세 말씀하셨는데, 이게 굉장히 뜨거운 논란이죠. 이 질문도 준비되어 있는데, 그전에 오늘의 핫이슈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김경수 전 지사 복권 가능성에 대해 굉장히 환영한다고 말씀하셨죠. 어떤 이유입니까?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우리 당이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의 일극 체제인데요. 대선후보도 사실은 지금 이재명 후보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이번 전대에서 80%를 얻으면 당대표도 이재명 후보, 대선후보도 이재명 후보로 될 가능성이 높은데, 김경수 전 지사가 이번에 복권되면 우리 당내의 대선주자들이 다양해질 수 있고, 본선 경쟁력을 높여 우리 민주진보 진영을 지지하는 국민들, 당원들의 바람을 실현하는 데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김경수 전 지사뿐만 아니라 김동연 현 경기도지사, 김부겸 전 총리, 임종석 전 실장 등도 포함한 다양한 주자들이 있어야 우리가 3년 후에 정권 교체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당내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적어도 박수를 치거나 침묵해야 하는데, 이재명 대표 후보로 쭉 가면 되지 왜 다른 사람을 거명하느냐는 야유를 받아서 굉장히 당황스러웠습니다.]
[앵커]
상처를 많이 받으셨군요, 그 야유에.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상처라기보다는, 제가 상처받는 것보다 당의 미래가 더 걱정돼서 염려가 됩니다.]
[앵커]
지금 차기 대선주자로 이재명 전 대표를 포함해 김경수, 김동연, 임종석, 그리고 김부겸 전 총리도 언급하셨잖아요. 본인은 왜 빼셨어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저는 현재 당내 경선을 하고 있고, 당대표를 8월 18일에 맡기가 쉽지 않지만 맡게 되면 당권·대권 분리 차원에서 2026년 8월 18일까지 임기를 수행할 것입니다. 지방선거를 잘 치를 수 있도록 당대표가 된다면 저는 당연히 당권·대권 분리를 계속 주장할 것입니다.]
[앵커]
당대표가 되면 대선주자로 나서지 않을 것이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그건 확고합니다.]
[앵커]
친이재명계, 그러니까 친명계라고 불리죠. 친명계에서는 김경수 전 지사의 복귀를 그렇게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복권에 대해 소극적이라는 언론의 평가들이 있더라고요. 실제로 그렇습니까?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오늘 장경태 최고위원 인터뷰를 보니, 왜 복권을 우리 전당대회를 하고 있는 이 시기에 하느냐며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다소 불만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저도 많이 아쉬웠는데, 보통 복권·사면을 하면 당에서 법무부에 요청을 합니다. 여야가 공히 조율해 균형을 맞춰 사면·복권을 시키는데, 이번에는 우리 당에서 그렇게 요청하지 않은 것 같아요.]
[앵커]
안 한 것 같다고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제가 알기로는 안 한 것 같아서 좀 아쉽고, 이미 진작 복권됐어야 했는데, 지난번에 사면만 되고 복권은 안 시켜줬어요. 이번에 복권되면 김경수 지사가 앞으로 정치 활동을 할 수 있게 되고, 우리 당 내의 친노·친문 세력들이 다시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국무회의에서 복권이 최종 확정된다면 김경수 지사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다시 모여, 당의 민주성과 다양성이 회복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환영했습니다.]
[앵커]
친노·친문에 의한 세력 재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시는군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당내 민주주의, 그리고 치열한 경쟁, 선의의 경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앵커]
전당대회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호남 경선을 거치면서 두 자릿수 득표율로 올라섰는데, 너무 시동이 늦게 걸렸다는 평가도 있더라고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지금 우리 당 125만 당원 중 강성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고 있어서 온라인 당원들이 주로 투표를 합니다. 제가 주로 호남, 우리 당의 심장인 호남에서 10% 넘게 득표한 것만 해도 굉장히 감사할 일입니다.]
[앵커]
지금 온라인 투표가 반영된 수치입니까?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네, 그때그때 반영됩니다. 권리당원도 포함되고요. 그런데 17일, 18일에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분들이 참여하게 되고, 대의원들은 비중이 확 줄었는데도 대의원 1만 7천 명 중 절반 정도는 이번 총선 과정에서 저를 지지한다고 봅니다. 절반 정도는 민주당을 오래한 정치 고관여층이고, 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대의원들 및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재명 후보와의 차이가 얼마나 된다고 보시나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권리당원들 사이에서는 차이가 큽니다만,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7.1%에서 많게는 20% 정도 차이 날 것으로 봅니다. 당내에서 80% 혹은 90% 차이가 나는 것에 비해선 적은 차이입니다. 저는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당내 다양성과 민주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출마했기 때문에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점점 더 득표율은 올라갈 것이라고 보시는 건가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경기, 서울, 대전, 세종 4군데가 남았는데, 영남지역이나 충청지역보다는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치 동료였던 이재명 후보와 상대로 만난 이재명 후보는 다릅니까?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최근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대선 때 중도에 그만두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으며, 계양 보궐선거 때도 판을 까는 데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왜 대립하느냐는 질문들이죠. 이재명 후보의 삶을 보면, 저도 고생했지만 그분은 더 많이 고생하며 큰 사람입니다. 그래서 굉장히 좋아했어요. 하지만 이재명 후보가 당대표로 2년을 보내며 보여준 리더십을 보면 덧셈 정치보다는 뺄셈 정치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최근 더민주혁신회의 등에서 이재명 대표가 당내 정파를 만든다는 것이 제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점들을 보며, 이번 연임이 당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해 출마했습니다. 처음에는 '약속 대련이다, 들러리다'라는 이야기도 들었지만, 제가 이 나이에 들러리 설 처지도 아니고, 정말 당이 염려되어 큰 결심을 하고 도전한 것입니다.]
[앵커]
그런 과정에서 이제 하나회 발언도 나왔는데 비유라고 하셨죠. 지금 사과를 해야 된다는 당내 여론들이 있는데, 사과는 끝끝내 안 하실 생각이십니까?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정동영 의장님도 SBS에 나오셔서 당내 정파에 더 많이 관여하는 부분에 대해서 지적하는 것은 괜찮지만, 80년 신군부 하나에 비유한 것은 과했다라고 지적했는데, 제가 하나회에 방점이 있는 게 아니고 우리 당내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부분을 지적한 것이기 때문에, 달을 보면 별 그렇게 비판할 게 없는데 강성 지지자들은 그렇게 규정했다고 비판하시더라고요. 저는 그 정도 다른 견해를 낼 수 있고, 그걸 다 녹여내는 게 우리 민주당이지, 단어 하나를 가지고 비판하는 건 부적절합니다.]
[앵커]
비유에 쓰인 단어보다는 그 메시지에 주목해 달라 이 말씀이네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하나회를 연상한다, 하나회 같다라고 한 것도 아닌데요.]
[앵커]
그러면서 이제 극성 지지자와의 결별, 더민주혁신회의의 해체를 이재명 전 대표가 대표가 된다면 해야 한다는 제안을 하신 거죠?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좀 권유를 하고 싶습니다. 2017년에 대선 경선이 끝나고 이재명 대표의 가장 열성적인 지지자인 '손혁군'이라고 있거든요. 손가락혁명군. 그걸 결별하면서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가 되고 입지가 커졌습니다. 지금 본인들이 당권파이기 때문에 굳이 새로운 정파를 내는 게 좀 더 동의가 잘 안 되고, 최근에 영남의 5개 시도당 위원장은 전부 다 더민주혁신회가 됐고요. 우리가 주목했던 광주광역시는 양구남이라는 현역 의원이 되고 강인혁이라는 더민주혁신회의 상임대표가 떨어졌어요. 그래서 광주에서 떨어졌지 않느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지금 지방에는 이미 차기 지방선거의 더민주혁신회의에 줄을 대고 줄을 서고 있고, 또 그렇게 차기에 시장이나 구청장을 하려면, 아니면 기초광역의원에 나가려면 더민주혁신회의에 들어와야 한다고 권유하는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그러면 이게 당내 당이거든요. 그러면 굉장히 우리 당의 취지에 맞지 않고 염려스러워서 오히려 강성 개딸과 더민주혁신회와 일정 정도 거리를 두는 게 이재명 본인이 차기 대선으로 가는 데 훨씬 더 좋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전당대회 이후에도 그런 제안을 계속 하실 생각이세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일단 한번 권유해 보려고 합니다. 그걸 받아들이고 안 하고는 이재명 대표의 유력주자잖아요, 지금. 저하고 경선을 하지만 김지수 후보도 있고 저도 있지만 이미 80% 넘는 득표를 하고 있고, 여기에 차기 당대표가 되는 건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당대표가 되고 나서 차기 대선도 출마하실 텐데, 그런 강성들과 결별을 해야 중도층이 확대되고 중도층을 견인할 수 있어서 0.73%를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앵커]
인터뷰 시작할 때 금투세 관련된 연설 장면을 저희가 보여드렸는데, 금투세 폐지를 지금 주장하고 계시고 부자감세는 안 된다라고 주장하시는 거잖아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금투세 유예가 안 된다.]
[앵커]
유예를 하면 부자감세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당내에서는 이게 유예해야 된다는 쪽의 목소리도 조금씩 나오는 것 같아요.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저는 끊임없이 우리가 대선에 승리하려면 외연 확장을 주장했거든요. 그래서 금투세 유예나 종부세 완화가 중도층 외연을 확대하는 걸로 이재명 후보께서 약간 오해를 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종부세는 실제로 전체 국민 중 2.7%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분들한테 부과되는 거고, 특히 종부세는 4조 2000억 정도 되는데 그것보다 지역 균형발전으로 국세로 징수를 하지만 지방정부 교부세로 갑니다. 소멸지역이나 낙후 지역으로 가는데, 종부세가 10조에서 저렇게 줄어들기 때문에 지방정부들이 재정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생깁니다. 금투세는 금융 투자를 해서 5000만 원 이상 소득이 생긴 분한테 과세를 하는 거거든요. 1450만 명 중에서 1%, 15만 명 정도에 부과하는 겁니다. 그리고 OECD 38개국 중에 30개국이 금투세를 시행하고 있고요. 우리도 2년 유예했는데, 그때 여야 합의로 된 거거든요. 최근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마치 금투세를 정부 여당이 주도해서 바꿀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이건 이미 법안이 성립되고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년 1월 1일부터. 금투세 유예도 마침 지금 나스닥이라든지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데, 시행하지도 않은 금투세 때문에 그런 것처럼 약간 프레임을 씌웠더라고요. 저는 동의하지 않고, 우리 당은 특히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고 오랜 정책 기조와 격차를 완화하는 데 있는데, 종부세를 완화하거나 금투세를 유예하는 것은 격차를 더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반대하고 있고, 진성준 우리 당 정책위의장도 반대하는데, 이재명 유력한 당선 유력자가 그렇게 이야기하고 오늘 약간 기조가 바뀌었더라고요. 토론을 해 봐야 되겠다 해서 저는 좀 의아한 입장입니다.]
[앵커]
왜 그럴까요? 앞으로 대권 가도까지 생각해서 중도 확장을 위한?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중도확장이라는 명분인데, 오히려 산토끼 잡으려다가 집토끼까지 놓치는 우를 범하는 거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는 확고하게 부자 감세에 반대하고 유예라든지 완화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김대중 노무현의 길을 가겠다는 말씀인데, 이재명 후보보다 자신이 더 적통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뭡니까?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적통성이 제가 있다기보다는 이재명 후보가 지금 일극체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은 일극은 맞는데 체제는 아니라고까지 얘기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완전히 그렇게 돼버렸습니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가 '이재명의 민주당' 이야기하니까, 우리 당원들이 많이 오해를 했거든요. 옛날에 새정치국민회의나 평화민주당 때 김대중의 평화민주당, 새정치국민회의 이렇게 안 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열린 새천년민주당에서 분화가 돼서 열린우리당이 됐는데, 그게 노무현의 열린우리당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이번 총선을 거치고 나서 완벽하게 우리 당이 '이재명의 민주당'이 돼버렸습니다. 그런데 우리 민주 진보진영은 연대, 연합, 통합할 때 승리했습니다. 김대중, 김종필 연대를 통해 최초의 수평적 정권 교체를 했고, 정몽준과 노무현이 힘을 합쳐서 재집권을 했습니다. 그런 역사가 있는데,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국민의힘은 30대 이준석을 당대표로 앉히고, 또 안철수가 단일화하고 윤석열 대통령도 국민의힘 사람이 아니었잖아요. 영입을 해서 만들었는데, 우리는 그때 어쨌든 정의당하고 단일화도 안 됐고, 또 안철수하고 그것도 안 되고, 같이 경쟁했던 이낙연 후보 측도 갈등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도울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래서 0.73% 차이로 졌는데, 제가 노무현과 김대중의 길로 가면 승리할 수 있지만, 이회창의 길로 가면 여의도 골목대장밖에 안 된다 이런 점을 지적하면서 훨씬 더 외연을 확대해 달라 요청한 것입니다. 저는 김대중 노무현의 길이고, 이재명이 아니다 그런 게 아닙니다. 그런 점을 강조한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가버렸네요. 한 16분, 17분 정도 인터뷰를 했는데 주말에 경기, 대전, 세종.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전당대회 끝나면 다시 한 번 또 나와 주시죠.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불러주시면 바로 나오겠습니다.]
[앵커]
감사합니다. 오늘 인터뷰 잘 들었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 고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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