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시 같은 프랑스 레퍼토리···앨범 발매 꿈 같아요"

한순천 기자 2024. 8.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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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첫 정식 솔로 음반 '포엠'을 9일 발매했다.

발매 당일 서울 용산구 사운즈S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유빈은 "프랑스 인상주의와 후기 낭만주의 작품을 골랐다"며 "팔레트와 무지개처럼 다양면서 인상파의 안개 속 피어나는 음색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곡 선정에 심혈을 기울인 김유빈은 "플루티스트로서 꼭 접해야 하는 작품들을 골랐다"며 "저명한 플루티스트, 그리고 그들과 협업한 작곡가들은 대부분 프랑스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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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티스트 김유빈 첫 앨범 '포엠' 발매
드뷔시·프랑크 등 프랑스 낭만·인상 곡 담아
18일 시작으로 전국 리사이틀, 서울시향 협연도 예정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9일 서울 용산구 사운즈S에서 열린 첫 정식 음반 '포엠' 발매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새 음반 수록곡을 연주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경제]

국내 대표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첫 정식 솔로 음반 ‘포엠’을 9일 발매했다. 발매 당일 서울 용산구 사운즈S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유빈은 “프랑스 인상주의와 후기 낭만주의 작품을 골랐다”며 “팔레트와 무지개처럼 다양면서 인상파의 안개 속 피어나는 음색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프랑스를 단일 주제로 시 한편을 읽는 것 같은 감성의 레퍼토리로 구성됐다. 3월 진행된 녹음에는 세계적 톤마이스터 최진이 참여했다. 레코딩에는 피아니스트 김도현도 함께 했다. 드뷔시·풀랑·프랑크의 곡들로 구성했다. 특히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가 플루트 버전으로 변주됐다. “앨범 발매가 꿈만 같다”는 김유빈은 “프랑크 음악의 음역대가 플루트와 비슷해 자연스러운 플루트 음색으로 선율을 표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곡 선정에 심혈을 기울인 김유빈은 “플루티스트로서 꼭 접해야 하는 작품들을 골랐다”며 “저명한 플루티스트, 그리고 그들과 협업한 작곡가들은 대부분 프랑스 출신”이라고 설명했다. 또 “첫 음반이어서 대중적인 곡들을 소개하고 싶었다”며 “바로크 대신 생동감 있고 신나면서 활동적인 작품들을 골랐다”고 밝혔다.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9일 서울 용산구 사운즈S에서 열린 첫 정식 음반 '포엠' 발매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유빈은 지난해 8월부터 세계 최정상급 지휘자인 에사-페카 살로넨이 이끄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에서 플루트 수석을 맡고 있다. 어릴 때 프랑스로 건너가 플루트의 기술적 면모를 다졌다는 김유빈은 “이제 다양한 경험을 통해 동료들과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되며 소통하는 음악가로 변모 중”이라며 “유럽과 달리 지휘자와도 대화를 많이 하며 더 편한 상태로 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루티스트 김유빈. 사진 제공=목프로덕션

자연스러운 연주가 특징인 김유빈은 2022년 열린 제71회 ARD 국제음악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플루트 부문에서 우승했다. 2014년에는 제네바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에 오르고 2015년에는 프라하 봄 국제 음악 페스티벌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높였다. 베를린 필하모닉 객원 수석을 지냈고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수석으로 7년간 활동했다. 김유빈은 “팬데믹은 동기부여와 영감이 끊긴 힘든 시간”이었다며 “연습과 발전, 공부와 연구를 목표로 콩쿠르에 참가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좋았다”고 팬데믹으로 인해 미처 전하지 못한 수상 소감도 뒤늦게 전했다.

플루티스트 김유빈이 9일 서울 용산구 사운즈S에서 열린 첫 정식 음반 '포엠' 발매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새 음반 수록곡을 연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반 발매 리사이틀은 18일 서울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23일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 25일 대전클라라하우스, 2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28일 부산문화회관 등에서 열린다. 공연에서는 앨범에 수록된 곡들을 선보인다. 22일에는 서울 금호아트홀에서 피아니스트 김준형, 첼리스트 문태국과 드뷔시 피아노 삼중주 협연 무대를 갖는다. 다음달 13일에는 롯데콘서트홀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 그리고 세계적인 바로크 스페셜리스트 리차드 이가와 함께 모차르트 플루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김유빈은 “앞으로 더 많은 현대 작품들을 연주해보고 싶다”며 “새로운 소리를 창조하는 것을 연주자로서의 목표로 삼고 연주자의 길을 확장해 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플루티스트 김유빈. 사진 제공=금호문화재단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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