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넓은데 자리 없어"…문 열자마자 핫플된 '통나무집 스타벅스'
오픈 1주만에 스페셜 매장 '매출 1위' 올라
지난달 31일 문을 연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스타벅스 가나아트파크점이 1주만에 '스페셜 매장' 매출 1위로 깜짝 올라섰다. 오피스 중심 영업에서 교외 경관을 활용한 매장으로 입지를 확대해 온 스타벅스가 이번엔 문화예술을 접목한 새로운 도전에 성공적인 첫 단추를 채운 셈이다.
8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스타벅스 가나아트파크점의 평균방문객(주말 주중 포함)은 1700명으로 스페셜 매장 중에 가장 많은 고객이 방문했다. 스페셜 매장은 이곳을 포함해 더제주송당파크R(리저브 매장), 더여수돌산DT(드라이브스루), 더양평DT, 더북한산, 더북한강R, 이대R, 경동1960, 대구종로고택 등 전국 9개 대형 특화 매장이 있다. 그동안 매출 1위는 더북한산점과 더양평DT점이 다퉜으나 가나아트파크점이 처음으로 양강 구도를 깼다는 설명이다.
가나아트파크점은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미술관 가나아트파크와 연결된 매장이다. 서울 은평구에서 출발해 승용차로 약 40분. 장흥문화예술체험특구에 들어서자 가나아트파크 안내판과 함께 스타벅스 거리표시가 눈에 들어왔다. 배우 임채무씨가 운영하는 테마파크 두리랜드를 지나자 맞은편에 커다란 통나무집에 걸린 인어공주 형상의 상표 간판이 이곳이 스타벅스임을 확인시켜줬다.
입구에 들어서자 2층 천정까지 뚫린 통나무집 내부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천정에는 아크릴 재질의 조형 작품이 통나무와 조화를 이룬 채 전시돼있었다. 신예진 작가의 '여정은 그렇게 그 곳으로 춤을 춥니다'라는 설치작품이었다.
이곳은 스타벅스가 처음으로 스타벅스 스토리를 재해석한 예술작품을 전시된 것이 특징이다. 벽과 기둥, 외부 등에는 신 작가 외에도 김태중, 곽철안, 임지빈, 다다즈 등 조각 설치미술 작품이 전시돼 있다.
1층 특별 공간은 아예 미술관처럼 전시해놓기도 했다. 현재는 'still, life'라는 주제로 '청신' 작가의 기획전시가 진행 중이다. 미술관 안에서 커피를 마시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가나아트파크와의 연계성도 마련했다. 스타벅스로 곧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지하철 개찰구같은 무인 출입문을 설치해 가나아트파크 입장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스타벅스 이용자가 미술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는 없지만 2층 테라스에서 외부 설치미술을 조망할 수 있다.
해당 건물은 당초 가나아트파크 소유로 활용도가 낮았던 별장을 스타벅스가 리모델링해 임대 형태로 빌려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다락'이라는 콘셉트로 디자인을 변화시켜 스타벅스만의 감성을 입혀 재탄생시켰다.
실제 후문 쪽에 위치한 오래된 한옥 주택은 리모델링해 바이올런트 베어 풍선을 끼워넣어 사진명소로 꾸몄다. 곰 풍선은 테라스에도 설치했다. 요소요소에 사진찍기 좋은 인테리어와 명소를 꾸민 영향으로 카페 방문객들은 수시로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을 찍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다.
현장을 찾은 평일, 오전에는 장흥 관광단지를 찾거나 미술품을 관람하러 왔다 이곳을 들르는 가족단위 고객이 많았으나 오후에는 20~30대 젊은층의 비율이 점차 늘었다. 개점 첫날인 지난달 31일 방문객 10명 중 7명은 매장을 감상하기 위해 머그잔 음료를 주문했다.
스페셜 매장답게 특화 상품을 주문하는 고객들이 많이 목격됐다. 가나아트파크점 특화 음료인 '딸기 글레이즈드 크림 프라푸치노'는 벚나무를 형상화해 표현했고, 특화 푸드인 '가나슈 하우스 케이크'는 통나무집을 본 떴다. 특화음료는 아메리카노에 이어 두번째로, 케이크는 푸드 판매 첫번째로 많이 팔리고 있다.
개점 첫날 오픈런이 발생해 주말동안 인산인해를 이뤘다는게 스타벅스의 설명이다. 평일에도 손님이 끊이지 않은 까닭에 일부 손님들은 "공간은 넓은데 앉을 자리가 없다"는 불만이 들리기도 했다. 실제 187석이 마련돼 있지만 넉넉한 전시공간으로 테이블이 많지 않다는 인상이었다.
스타벅스는 문화예술과의 접목을 통한 매장 기획 시도가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신용아 스토어컨셉기획팀장은 "가나아트파크점이 지역 내 명소로 자리잡아 많은 고객들이 예술작품이 접목된 스타벅스를 경험하길 기대한다"며 "특색 있는 매장들을 꾸준히 선보여 스타벅스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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