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레슬링, 1라운드서 전원 탈락... 두 대회 연속 노메달 [파리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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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레슬링이 프랑스 파리에서 씁쓸한 현주소를 확인했다.
이한빛(완주군청)은 9일(이하 현지시간)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레슬링 여자 자유형 62kg급 16강전에서 루이자 니메슈(독일)에게 0-3으로 패했다.
이한빛은 지난 4월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아시아쿼터 대회 준결승에서 패하며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한국 레슬링은 막차를 탄 이한빛까지 총 3명의 선수가 올림픽에 나섰으나 1승도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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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회장사 삼성 떠나며 내리막길
세계뿐만 아니라 아시아 무대서도 경쟁력 잃어
이한빛(완주군청)은 9일(이하 현지시간) 파리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레슬링 여자 자유형 62kg급 16강전에서 루이자 니메슈(독일)에게 0-3으로 패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이한빛까지 첫 경기에서 패하면서 3명의 한국 선수는 모두 1라운드를 넘지 못했다.
지난 5일 가장 먼저 출격했던 이승찬(강원체육회)은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kg급 16강에서 전설 미하인 로페스(쿠바)에게 0-7로 완패했다. 이승찬은 로페스가 결승에 진출하며 패자부활전 기회를 얻었으나 아민 미르자자데(이란)에게 0-9로 지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97kg급의 김승준(성신양회)도 첫 경기를 넘지 못했다. 16강에서 아르투르 알렉사냔(아르메니아)에게 0-9로 졌다. 패자부활전에서도 루스탐 아사칼로프(우즈베키스탄)에게 2-8로 패했다.
한국 레슬링은 막차를 탄 이한빛까지 총 3명의 선수가 올림픽에 나섰으나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또 세 선수를 통틀어 2득점, 36실점이라는 씁쓸한 결과를 마주했다.
한때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 꼽혔던 레슬링은 회장사를 맡았던 삼성이 2012년 빠지면서 서서히 무너졌다. 여기에 파벌 싸움이 벌어졌고 국제 무대 경쟁력은 점점 떨어졌다. 이는 곧 성적으로도 나타났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동메달 1개에 그치더니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1972년 뮌헨 대회 이후 49년 만에 올림픽 노메달의 수모를 겪었다. 이번 대회까지 하면 2개 대회 연속 노메달이다.
결국 한국은 체급별 5장의 올림픽 티켓이 걸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 한 장의 진출권도 손에 넣지 못했다. 정작 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 2개에 그치는 등 최악의 성적을 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레슬링에서 은메달도 따지 못한 건 1966년 방콕 대회 이후 57년 만이었다.
전망 역시 밝지 않다. 그동안 간판으로 활약했던 김현우는 대표팀을 은퇴했고 류한수 역시 은퇴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함께 국제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유도는 세대교체에 성공해 5개의 메달을 따냈고 복싱에서도 메달이 나왔다. 레슬링 역시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유망주 발굴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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