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홍콩H 지수, ELS 손실 커지나… "6500선 회복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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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H지수' 공포를 키웠던 홍콩H지수(HSCEI)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가운데 이달 3437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홍콩H지수 ELS의 수익 조건은 상품별로 다르지만 통상 만기 때 홍콩H지수가 가입 시점의 65~70% 밑으로 떨어지면 하락률만큼 손실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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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H지수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H지수가 6000에서 5700대로 떨어지면 ELS투자자들의 손실액은 2.5배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가운데 이달 3437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홍콩H지수 ELS의 수익 조건은 상품별로 다르지만 통상 만기 때 홍콩H지수가 가입 시점의 65~70% 밑으로 떨어지면 하락률만큼 손실이 발생한다. 반대로 이를 웃돌면 정해진 원금과 이자를 모두 받을 수 있다.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ELS는 6500선이 손실을 보지 않는 분기점이다.
지난 5월17일 홍콩H지수는 6934.70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종가 기준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지난 1월22일 저점(5001.95)을 찍은 뒤 반등해 4개월 동안 약 38.6%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증시가 폭락하면서 5876.64로 장을 마쳤던 홍콩H지수는 6일 5852.61로 소폭 하락했고 지난 8일 5941.47%로 6000선에 거래됐다.
올해 하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ELS는 총 4조2000억원 규모다. 상반기 만기가 도래한 ELS는 9조2000억원, 손실률은 36~53%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강력한 중국 제재를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미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홍콩H지수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홍콩H지수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및 거래량을 기준으로 선별한 50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 자동차에 60% 이상 세금을 적용하는 관세 정책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6월 평균가 기준으로 하반기에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홍콩H지수 하반기 손실률은 23~28%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7월부터 은행들은 주로 만기가 3년인 '노녹인 상품'(가입 시점 대비 만기 시 지수가 65% 이상일 경우 수익 상환)을 판매했다. 당시 홍콩H지수는 1만340~1만2000선으로 앞으로 6000을 유지할 경우 손실액이 1820억원 정도로 집계된다. 홍콩H지수가 5700선까지 떨어지면 손실규모는 4660억원으로 2.5배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 관계자는 "8월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상품은 홍콩H지수가 6500선을 넘어서면 이익을 제공하는 것으로 설계됐다"이라며 "홍콩H지수가 6000 밑에서 움직일 경우 손실 규모는 예상치 보다 두 배 이상 늘어 민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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